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늘까지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오미자밭 거름내기가 겨우겨우 끝이 나고 비가 오니 맘이 참 편합니다.
일일이 오미자 하나 마다 부직포를 들추고 풀을 뽑아내고 가지 치기를 하며
하느라 느린 손길이 더디기만 합니다.
올해 고추는 조금 심기로 해서 차령이 방과후에 차령이와 둘이서 심었더니
일도 아닌것같아 어째튼 편하고 참 좋구나 했어요.
카페 관리 잘 하는 분들은 틈틈히 사진 찍고 올리고 하는데 전 사진찍기가 심드렁해지고
게을러져서 디카를 들고 다니는걸 매번 잊어버립니다.ㅠㅠ
비가오면 괜시리 몸이 축 늘어져 오랜만에 늦잠 한번 길게 자고 우산들고 여기 저기 돌아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늘 보는 풍경인데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해마다 조금씩 보여지는 것이 많은걸 보면 "아는것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참 진실되게 느껴집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몇일전에 혜령이보고 우리 카페 기자 좀 하라고 디카를 줬더니 이렇게 예쁘게 찍어주었어요.
혜령이는 기자 하라는 말을 좋아하거든요..
나중에 꿈이 기자라네요.. 물론 수시로 바뀌긴 하지만요..^^;
연산홍이 활짝 피어 환하게 해줍니다.
돗나물
우리집 보물 중 하나 복주머니란(개불알란)입니다.
몇해 전 산에서 하나를 캐왔는데 두개가 되더니 올해는 네개로 식구가 늘어났습니다.
고사리말리기~
할미꽃~ 예전에 저희 여우천이 할미꽃이 정말 많았답니다.
마을분들이 어릴때는 할미꽃이 하두 많아서 할미꽃을 주렁주렁 엮어서 목걸이를 하고 돌아다녔답니다.^^ 저도 한번 해볼까하다 아까와서 말았어요.
오미자꽃이에요. 오미자꽃이 얼마나 앙징맞고 귀여운지.. 보기만 해도 새콤한 꽃입니다.
첫댓글 정말 보기 좋네요.. 상큼도하고, 봄 내음이 너무 여유로워 보이네요. 복주머니란 탐나요^^ 건강하세요.
복주머니란 탐나지요^^ 산에가도 잘 없고 참 귀하다고 합니다.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몸은 마음따라 간다니 편안하게 생활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어릴적 이맘쯤 하교길에 마주했던 할미꽂이네요 고개숙인게 맘까정 따뜻해옵니다 ^^오미자꽃이 요렇게 이쁜가요
오미자꽃이 참 앙징맞지요^^ 올해 잘 키우면 내년에는 오미자열매를 풍성하게 수확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