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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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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 기맥, 지맥 기타 스크랩 한남앵자지맥 1구간 - 문수봉구간 : 낯설음 새날에 떠난 낯선 길은 또 다른 행복일수도...
초보산꾼 추천 0 조회 397 17.02.01 00: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남앵자지맥 1구간 - 문수봉에서 마수고개까지  

 

언제 : 정유(17년) 해오름달 01월 서른날 달날

누구랑 : 초보산꾼 혼자서

어딜 :  법륜사(접속) ~ 문수봉 ~ 칠봉산 ~ 독조지맥 갈림봉 ~ 마수고개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526 에 있습니다

 

 

새해의 첫머리이며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의 '설'... 그래서 낯설음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익숙하지 않기에 하는 말일 것인데 점차 변해가고 있는 명절증후군이 주는 후폭풍도 최근 설이 주는 낯설음이다

그간 보기 힘들었던 전국에 흩여져 있던 모든 가족들이 모여 가족의 의미를 되세겨야 할 민족 최대 명절이지만

이제 해외여행으로 대변되는 소가족화로 명절에 대한 변화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 설은 '선날' 즉 새날이 시작된다는 의미이니 새로운 맘가짐으로 올 한해를 시작한다  

 

 

들어가기

 

한남정맥 전도

 

 

한남정맥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한남금북정맥()이 끝나는 칠장산에서 북서로 해발고도 200m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도덕산·국사봉·함박산()·부아산(·

응봉(광교산()·백운산·수리산()·소래산()

·성주산()·철마산·계양산()·가현봉()·필봉산()·학운산(문수산 등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남정맥 [漢南正脈] (두산백과)

 

한남앵자지맥

 

 한남앵자지맥 漢南鶯子枝脈이란

한남정맥상 문수봉에서 가지 하나가 북으로 보내 

앵자봉을 거쳐 남한강과 북한강 합수점 양수리를 바라보며 팔당호에서 생을 다하는 지맥으로

서쪽으로 검단지맥과 함께 경안천을 만들고 동쪽으로는 해룡지맥의 산줄기와 함께 복하천의 분수령이 되어

용인, 이천, 광주, 양평등에 삶의 근원을 주는 약 60km 정도의 산줄기이다

 

한남앵자지맥1구간  마수고개까지

 

용인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인 한남정맥상의 문수산은 사방으로 세개의 큰 줄기를 품고 있다

그 중에 북으로 이어가게 될 앵자지맥의 시작점 문수산을 출발하여 용인8경중 3경인 용담저수지를 보면서

김대건 신부의 은이성지를 품고 있는 된봉 형제봉 은이산 갈미봉 용실산 독조봉을 연이은 가운데 있어서 칠봉산

좌측은 경안천, 독조봉을 경계로 용담저수지에서 발원한 청미천이 백암면으로 그 뒤로는 복하천이 끝까지 함께하고 

문수봉에서 칠봉산 직전 어두니고개까지 영남길이 함께 하는데 과연 옛선비들이 그 힘든 문수산을 넘어 다녔을까?

 

 

용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6번 버스 07:45분 발 버스로..

 

부처를 먼저 모시고 전각을 나중에 세웠다는 법륜사 주차장에서 내려 산행준비

 

버스가 왔던 길을 따라가면 독성2리로 가는 영남길이라고...영남길 자주 만난다. 언젠가 꼭 한 번 오라고 하는 듯...

 

경내로 들어 길따라 가니 바로 문수산 가는 길이 나타난다

 

서울 승가사를 세운 비구니 승 상륜스님이 계시던 곳으로 수덕사 말사인 법륜사의 범종각이나 대웅전등 전각들이 특이하다

 

남방불교의 형태의 전각으로 기둥도 백두산 홍송이라고... 넘 일찍이라 살짝 사진만... 안쪽은 보지 못하고...

 

신도집에 있던 고려시대 3층석탑과 대웅전을 마지막으로 담아 본다

 

다시 되돌아 와 문수산 방향으로 오르다 바로 한남정맥과 접속 용인농촌태마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용인농촌태마파크

 

원삼면 소재지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문수봉이 가까워 앵자지맥 접속구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중소개발원입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중 두번째 이정표

 

바로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어느쪽으로 가든 만날 수 있다. 영남길이 약수터 방향으로 되어 있어 좌틀

 

여기서 직진하지 말고 우측 위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아래, 위 감로수 약수터가 있다. 절터(문수사지·文殊寺址)로 추정된다

 

다시 문수봉 오름길과 접속, 물이 필요하면 여기서 들르는게 빠르다

 

바로 전체적인 양식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 조성으로 추정되는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이 좌측 바위에 계신다

 

 

 

좌측 마애보살은 북동쪽을 보고 계신다. 문수봉이니 문수보살로 추정된다고...

 

우측은 보현보살로 추정되며 남동쪽을 보고 계신다.

산객들의 맘을 담은 동전이 붙어 있다. 복많이 받은겨?  아님 부처님의 몸에 던졌으니 화가 나셨을까?

 

지혜(智慧)를 대표하는 보살인 문수봉 정상 - 삼각점이 있고 세갈레의 지맥이 갈라지는 한남정맥상의 중요한 산이다

 

한남정맥 이정표 - 이제 세갈레중 두개가 있는 북쪽인 곱든고개 방향으로 앵자지맥을 시작한다.

 

첫번째 철탑을 지나는데 전나무?들의 열병식... 쑥스럽구만...

 

우측 사암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

 

주의 지점인 바로 삼거리 - 아무 표시가 없으므로 산너울2길을 따라 가야 한다. 이정표는 곱든고개가 직진으로 되어 있다

 

되돌아 보면

 

직진하여 잠시 전망대를 들려 본다. 용인3경이라는데... 용담 저수지 넘어 독조지맥의독조봉과 태봉산이 보여야 하는데...

청미천 淸渼川

남한강의 한 지류인 청미천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독조봉 건지산[410.4m]과 사암리 문수봉 및 어두니고개[446.8m] 산록에서 발원하는

10여 개의 지천들을 합류하여 일단 원삼면 사암리용담저수지에 모인 뒤 동류하여 백암면 면소재지인 백암리에서 유로를 남쪽으로 변경하여 흐른다

자료 : 디지털용인문화대전   http://yongin.grandculture.net/Contents?local=yongin&dataType=01&contents_id=GC00900094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와 산너울길을 따르다 산너울2길 표시가 있는 봉에 올라 우틀

 

조금 내려오다 다시 우틀하면 곱든고개 생태통로 아래 도로가 보인다. 아까 영남길이 이?으로 올라오게 된다

 

고개가 굽이굽이 휘어지고 구불구불하여 붙여졌을 이 고개에서 바라보는 용담저수지가 용인8경중 3경이라고 한다

임꺽정이 안성 죽산의 칠장사에 계시는 스승이신 갖바치 병해대사를 만나려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근데 갑자기 임꺽정 앞에 나타난 자가 하필이면 가짜 임꺽정이였다. 그 도둑도 참으로 복도 없지...

임꺽정이 살았던 명종시대에 전국 각지에 가짜 임꺽정들이 임꺽정을 사칭해 도적질을 하던 시대였던 모양이다

가짜 임꺽정인 도적 가도치를 임꺽정을 체포했다고 임금에 보고할 정도였다니 그 당시 실상은 짐작하고 남는다 

 

곱든고개 생태통로를 지나며... 여기도 열병식? - 버스 정류장 - 영남길이 여기서 57번 도로따라 내려가면 될 것 같은데..

영남길이 왜 문수산을 올라가야지? 먹고 살기 위해 무거운 봇짐을 메고  한양가는 길에 어떤 미친 놈이 힘들게 올라가랴...초보생각..

 

이 고개는 경기옛길 중 한양과 경기도, 충청도를 이어주는 주요 도로망의 일부였던 영남길에서도 중요한 고개이다.

한양으로 가기 위해 이 구불구불한 곱돌고개를 힘들게 넘어가 맛본 산채나물의 맛은 어떠했을까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맨몸으로 넘기도 힘든 고개길을 짐을 머리에 이고 또 등에 지고 넘어 갔을 것인데...그래서 별미라는 마을이 생겼다고 한다

용인 삼덕의 길에서 만난 별미고개(신덕고개)에서 곱등고개를 넘어 문수산으로 해서 내려가는 길이 영남길의 일부이다

 

자료 : 초보산꾼 금북정맥산행기중 칠장사 - 임꺽정과 그 무리들  -  칠장사에만 있는 그림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 스승 병해 스님과 함께 10여년간 머물던 사찰로, 벽초 홍명희의 역사소설 ‘임꺽정’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백정 출신의 갖바치가 병해대사로 도통을 하여 임꺽정 무리들의 아지트가 되도록 해주고 있었다

 

좌측으로 와우정사가 보인다

 

384봉에 올라보니 이제 칠봉산과 갈미봉이 보이고 육안으로는 좌측으로 칠봉의 일원인 은이봉, 형제봉까지..

 

이번에는 어두니고개 직전 보는 용인3경... 그런데 용암 저수지 넘어 수정봉이 육안으로는 보이던데...

 

 

신덕고개로 해서 은이성지로 내려가는 어두니고개... 영남길과도 이별

 

해가 조금씩 나면서 눈꽃도 덩달아 신이나고..

 

된봉, 형제봉,은이봉과 칠봉산. 그리고 갈미봉, 용설산, 독조봉등 모두 7개의 산이 연이어져 있어 칠봉산(七峰山·446.9m)이라고 한다

골배마실

김대건 신부라고 이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곳으로  성소의 꿈을 키우던 장소로 지금은 성지로 가꾸어져 있다고 한다 

골배마실이라는 지명은 이곳이 옛날부터 첩첩산중인데다 뱀과 전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서 뱀마을, 즉 '배마실'라고 부르던

동네에서 시작되는 산골짜기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한다  자료 : 디지털용인문화대전

 

갈미봉 직전 여기서 식후경

 

칡이 많았나? 갈미봉

 

이제 좌측으로 독조봉이 해맞이 공원 답게 독보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스키장이 있는 파인리조트를 보면서,,,

 

리조트 상단 - 여기가 지도상 용실고개?

 

상단에서 본 가야할 마루금 328.8봉이 골프장을 끼고 있고, 그 멀리 양지면의 진산 태화산과 그 옆으로 앵자지맥길..

 

여기에는 스키장 답게 沙丘대신 雪丘가 눈요기를 해주고...

 

칠봉산중 6번째 용실봉

용실고개 남곡리 유래에서 유추

남곡리 유래를 보면 1914년에 남촌(南村)과 용곡리(龍谷里)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남곡리라 하였다.

남촌은 읍내의 남쪽마을에서, 용곡은 마을 뒷산이 뱀의 혈이어서 뱀의 실이라 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뱀보다 용이 좋다 하여 용의실·용곡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온다

자료 : 디지털용인문화대전 http://yongin.grandculture.net/Contents?local=yongin&dataType=01&contents_id=GC00900240

 

육안으로 용인삼덕의 길에서 보았던 부대의 탁구공 2개가 보이는데.. 넘어가 은이성지, 스키장쪽이 김대건신부 성지 골배마실

 

독조지맥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내림길... 좌측으로 이제는 스키장대신 골프장을 끼고 지도상 328.8봉이 보인다

 

328.8봉 직전 갈림길

 

바로 옆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시간이 흐르고... 이제 눈은 자꾸 등산화를 사랑하고.. 고도가 낮아진 만큼... 주차장이 나오면 우측으로 돈다

 

용인 10번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인 배비실고개 - 골배마실 참조

 

마루금을 좌측으로 끼고 멀리 제일사거리로...

 

제일사거리에서 마루금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방향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지만...넘 훼손돼 마루금 찾기가 힘들다

여기서 좌측으로 우회해서 양지사거리로...

 

42번 국도 고가도로가 지나는 양지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우측으로...

 

양지사거리 42번 국도 아래를 통과 우측으로 진행하면 마수고개 육교가 보인다.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고 학촌에서 용인으로...

 

학촌 정류장 방향

 

배차간격 20분... 이천에서 용인 왕복 버스 3번으로... 950번은 용인시내를 돈다고...

 

용인에서 처음으로 16:00분 고속버스로 2,900원 지불하고 45분 걸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올 한 해는 좀 거리를 좁혀 산행하리라 맘 먹고 일찍 종료한다

 

 

설날을 음력설 양력설 하면서 두번이나 쉬게 되어있는 우리민족 국민들은 행복할까?

나도 어린시절 명절먼큼은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과

각지로 흩어졌던 가족이나 친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며칠 전부터 잠 못 이루며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세상은 바뀌어 명절이 이제는 쉬는 날이 많은 만큼

먹는 것 입는 것은 차고 넘치기에 놀러가는 여유를 가지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때 한번쯤 옛 선인들의 지혜를 따라가면 어떨까?

자린고비의 일화를 만들어낸 이항복의 일화가 고금소총에 실려 있는데

젊은 시절 절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가 반찬이 너무 없자

스님을 불러 한 수저 먹을 때마다 게장이야 하고 불러달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스님도 말이 쉽지 먹을 때마다 말하기 쉽지 않았던지

연거푸 게장이야... 하고 외쳤다고 한다...이 때 이항복 왈

'몹시 짜서 못 먹겠구나. 왠 낭비가 그렇게 심할꼬...'

이제는 먹을 음식이 차고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

없던 시절을 생각하며 설날 마지막 날에 생각해본 고사이다 

 

길은 고독이다.

아무리 여럿이 걸어도 길을 걷다보면 외로운 섬처럼 혼자이다

아무리 눈앞에 아름답고 절경인 풍경이 지나간다 해도

그 때 뿐... 찰나의 순간일 뿐 또 다시 고독의 길이다

뭔가 생각이라도 하면서 걷고 싶은데...

길을 걷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걷는 순간이 훨씬 많았던 기억...

18년 넘게 산속을 걸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것이다

어느날 부터인가 혼자서 산에가면 장사익님의 섬이라는 노래를 달고 살던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또 다시 길을 떠났고

또 정유년 새롭게 설날에 마지막날까지 이렇게 하루를 걸었다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떠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뛰는 일인지...

고독한 길이지만,

걷지 않은 미지의 길이 있기에,

또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아직도 미지의 길이 나에게 남아 있다는 것은

또 다른 행복일 수도 있슴이니..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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