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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이상공격성 강한 청상아리·무태상어, 먹이 쫓아 동해까지 올라와
올해 발견된 상어 56마리... 작년 대비 3배 증가
동해안 해수욕장에 상어 막기 위해 그물 설치
최근, 지구온난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자, 동해에 정어리떼가 많아지고 이를 먹는 참다랑어도 동해로 올라왔으며, 참다랑어의 포식자 상어들도 출몰하고 있다./어린이조선일보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경포해수욕장. 지혜는 튜브를 끼고 파도를 타고 있었어요. 부모님은 해변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지혜가 노는 걸 지켜보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지잉 하고 울렸어요. ‘안목해변 동쪽 4㎞ 해상에 상어 출몰’이란 재난 문자가 온 거였죠. 부모님은 지혜에게 “얼른 돌아와!”라고 외치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
최근, 동해안에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요. 올해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포함한 동해안에서 발견된 상어는 모두 56마리예요. 지난해 같은 기간 발견된 상어의 3배가 넘죠. 이에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 51곳에 상어 차단 그물이 설치됐어요.
왜 갑자기 동해에 상어가 많이 나타나는 걸까요? 동해 평균 수심은 1600m로 매우 깊어 비교적 차가웠어요. 그래서 동해에는 그간 차가운 물에 사는 오징어나 명태가 많이 살았죠.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동해 바닷물 온도는 57년 전보다 2도나 올랐어요.
그러자 따뜻한 물에 사는 정어리, 고등어, 멸치 떼가 동해로 올라왔어요. 정어리나 고등어의 포식자 참다랑어(참치)도 먹이를 쫓아 동해로 찾아왔죠. 최근 경북 울진과 영덕에서 하루 만에 200톤(t)이 넘는 참다랑어가 잡히기도 했어요. 이어서 참다랑어의 포식자 상어들까지 따라 올라왔어요. 먹이사슬 아래에 있는 생물부터 위에 있는 생물까지 줄줄이 동해로 온 겁니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잡힌 ‘청상아리’가 제일 좋아하는 먹잇감이 바로 참다랑어랍니다.
어린이조선일보
청상아리는 푸른색을 뜻하는 한자 ‘청(靑)’과 상어를 뜻하는 옛말 ‘상아리’가 합쳐진 말이에요. 이름처럼 등은 짙은 푸른색을 띠고 있고, 배는 하얗죠. 청상아리는 시속 100㎞까지 헤엄칠 수 있어 ‘바다의 치타’라고도 불려요. 또한 청상아리는 송곳처럼 뾰족한 주둥이와 날씬한 원통형 몸을 가졌어요. 길고 뾰족한 이빨은 입 안쪽으로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어, 한번 물면 먹잇감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어요. 몸길이는 무려 2.8~4m에 달하고, 몸무게는 600㎏에 이르기도 해요.
참다랑어를 좋아하는 ‘무태상어’도 5마리나 잡혔어요. 무태상어라는 이름은 ‘뭍(육지) 가까운 곳’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했어요. 따뜻한 제주도 바다에 나타나곤 했거든요. 그러다 따뜻해진 동해로 온 거죠. 뾰족한 청상아리의 주둥이와 달리 평평한 주둥이를 가졌어요. 몸은 전체적으로 청동색을 띤답니다.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global warming) :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나온 온실가스가 지구를 이불처럼 덮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현상.
먹이사슬(Food chain) : 자연에서 생물들이 먹고 먹히는 관계를 나타낸 말. 생물들이 마치 사슬처럼 연결돼 있다고 해서 먹이사슬이라고 부른다. 지구온난화로 동해안 수온이 따뜻해지자, 먹이사슬 아래에 있는 정어리, 고등어가 늘었고, 이를 먹는 참다랑어도 늘면서 먹이사슬 맨 위에 있는 상어까지 출몰했다.
포식자(捕食者): 먹이사슬에서 더 위에 위치한 동물. 포식자는 먹이사슬 아래에 위치한 동물을 사냥하여 먹이로 삼는다. 예컨대, 참다랑어보다 먹이사슬 위층에 있는 상어는 참다랑어의 포식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가 잡은 새치를 청상아리가 뜯어 먹는 장면./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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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아리,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에 등장해요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선 ‘청상아리’가 등장한답니다.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지만, 85일째에도 바다로 나가요. 그날 그는 배보다 큰 새치를 잡았죠. 손에 쥐가 나고 감각이 사라져도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는 나흘간의 사투 끝에 그는 마침내 새치를 잡아요. 바로 그때, ‘청상아리’가 등장해요. 빠르고 사나운 청상아리는 산티아고가 목숨 걸고 잡은 새치의 살점을 뜯어 먹어 버렸죠. 결국 산티아고는 뼈만 남은 새치를 끌고 돌아와요. 하지만 그의 어린 친구 마놀린은 “그렇지만 할아버지가 고기한테 진 건 아니에요” 라고 말해요. 치열했던 과정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뜻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