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끼고 바람불었으면
17사단 100연대 2대대 필승교회 민간목회자 : 김대식 목사
지난 4월 27일에는 인천제일교회와 2대대 간에 친선축구경기가 예정되어있었다. 그런데 축구 경기하는 날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주님! 축구하는 그 날엔 좋은 날씨를 주세요!”라고 여러 번 기도를 올렸다. 그러나 운동하는 당일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래서 비가 멈추기를 강하게 명령기도를 하였으나 계속 비는 쏟아졌다. 결국 축구 시합을 연기하는 결정을 내릴수 밖에 없다는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한참 뒤에 날씨는 개이고 하늘은 맑게 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몇 분께 문자를 드렸다. “샬롬! 비는 멈추라고 기도해 놓고 축구 경기는 취소하고 나서 날씨는 화창하니 크게 송구합니다.” “비는 멈추라”고 명령기도 했던 내용들을 떠올리니 부끄러운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서 밀려왔다.
6월 22일자로 지난 4월에 날씨 관계로 연기했던 축구 경기가 열리기로 날짜가 잡혔다. “주님! 더운, 햇살 따가운 절기이지만 구름 끼고 바람 부는 날이 되게 하소서!” 드디어 경기하는 날에는 구름이 덮이고 흐리고 바람기가 있는 경기하기 참 좋은 자연 환경이 되었다. 친선축구에서는 부대 팀이 크게 졌지만, 신앙적인 면에서는 큰 깨달음을 덧입는 계기가 되었다.
영적인 면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고 바람은 성령님의 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 중에도 주님이 늘 임재하시고 성령님의 바람이 불어오는 흐름 속에 살기를 소망한다.
최근에 나는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음성을 들었다. 하나는 주님이 내 심령 안에서 주신 음성이고, 다른 하나는 선배 목사님을 통해서 주신 말씀이다. 내 안에 들려주신 주님의 음성은 “예수님처럼 목회하라”이었다. 그리고 군 선교에 민간목회자로 32년 동안 헌신하신 선배 목사님께서는 “깨끗한 마음으로 사역 하세요” 라는 당부를 하셨다.
내가 섬기는 필승교회의 주보 1면에 “예수님의 마음과 성령님의 감동으로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적혀있다. 내가 정말 ‘예수님의 마음과 성령님의 감동’으로 군 선교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가 하는 자기성찰과 함께 분발해야 함을 느끼고 있다.
신병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고 군기와 긴장감으로 충만한 신임 병사가 군 생활에 적응해 가며 꿈과 비전을 품고 영적으로 대장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는 나도 용기백배하며 보람으로 날아갈 듯 하다.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환경에 힘들어하는 젊음이의 자세를 대할 때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결국에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새롭게 강한 군사로 세워져 가는 자들을 볼 때에 자랑스럽다. 2년 가까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하는 형제들이 아쉬워하며 늠름한 모습으로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많이 흘린다.
전방이 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방의 준비와 지원과 보급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영적전선에서도 전략과 전술과 전투에 능해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크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권능 가운데, 군 선교를 향한 열정의 가슴을 가진 주님의 사람들의 기도와 사랑의 마음과 헌신과 후원의 손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는 자들이 날마다 더하여 가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에 영원한 기쁨과 상급이 있음을 감사하며, 오늘도 군복 입은 많은 청년들을 품을 수 있는 주 예수님의 마음과 성령님의 임재를 크게 부어주시길 나는 뜨겁게 열망하며 갈망한다.
필승교회김대식목사(2008.7.20).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