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행 사
해인총림 제9대 방장 벽산당 원각 대선사의 추대 법회에 참석해 주신 사부대중과 원로대덕 스님들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추대사와 축사를 해주실 원로회의 의장 밀운 대종사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그리고 수덕사 방장 설정 대종사님, 중앙종회 의장 성문스님 그리고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장 정우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해인총림의 역사적 배경은 해방 후 1946년 해인사의 ‘가야총림’과 1947년 문경 희양산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고’한 결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봉암사 결사는 한국 불교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사상적, 실천적 대안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시 한 것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배에 의하여 한국불교가 대처승화 된 것을 청정한 수행공동체로 회복하기 위한 개혁운동이었습니다.
봉암사 결사에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참가한 성철, 자운, 혜암, 법전, 지관스님 등은 그 결사 정신을 지속하기 위하여 해인사 종합수도장인 해인총림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67년 7월 27일 제32회 중앙종회에서 해인총림 설치를 결의하고 초대 방장에 퇴옹당 성철 대종사를 추대하였습니다. 그리고 해인총림을 종단의 종합수도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고암, 영암, 일타, 도견, 도성, 초우, 보성 스님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 후 제2대 방장은 1970년 9월 23일에 고암당 상언 대종사를 추대하였으며, 제3대 방장은 1971년 12월 16일에 성철 대종사를 재추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제4대와 제5대 방장을 성철스님께서 역임하셨습니다. 제6대 방장은 1993년 11월 20일 혜암당 성관 대종사를 추대하였으며, 제7대 방장은 1997년 6월 9일 도림당 법전 대종사를 추대하고 다시 제8대 방장으로 2007년 3월 20일 재추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림당 법전 대종사님께서 2014년 12월 23일 법랍 73세, 세수 90세로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리하여 49제 봉행 후 2015년 3월 7일 산중총회에서 해인총림 제9대 방장으로 벽산당 원각대선사를 추천 결의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 제201회 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여 오늘 취임법회를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해인총림 대중은 제9대 방장에 취임하시는 벽산당 원각 대선사를 중심으로 대중화합과 원융살림으로 총림을 운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총림을 설립한 정화 1세대와 2세대의 사상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계승하여 수행과 교육의 중심도량이 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해인사가 수행의 향기가 나는 승가공동체로서 국민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한 사부대중의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해인총림 9대 방장 추대법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 선혜, 향적, 원택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