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동기들 모임에서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옆 풍광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La Boom'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프렌치 레스토랑인데..그 음식의 맛과 멋이 예술인 프렌치 음식은 호텔이나 특별한 장소에서나 맛보기가 가능한
음식이지요. 제가 오늘 소개하는 '라 붐'~의 음식은 근래 보기 드물게 맛 본 정통 프렌치요리였답니다.^^
봄비 촉촉히 내리는 백운호수 가는 길은 가끔 만개한 벚꽃나무도 보였지만..반이상 꽃잎을 떨군 나무들을 보니..이곳도 벚꽃 한창일 때 왔다면 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겠구나...친구와 아쉬워하며....
스텐질감을 살린 이 건물은 겉모습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 은색건물이네요.
하지만 차량들이 즐비한 걸 보니 이름난 곳이긴 한가봐요! 건물 지을 당시 40억을 들여 지었다던가?
건물 외장이 특별하지 않은 것과는 달리..실내로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으리으리 합니다.ㅎㅎ
과천쪽 사는 친구의 소개로 갔는데...함께 간 논현동 사는 강남아짐과 둘이 입이 허걱 벌어질 정도의...실내장식
300평이 넘는다는 그 규모에도 놀랍구요. 카운터 옆을 지나자 와인셀러와 고서(아마도 요리책들 같습디다)가 즐비한 인테리어감각~와인이 200여 종류도 넘게 준비되어 있다더군요. 샴페인과 치즈 역시 종류별로 다 있구요.
실내에 손님들이 이곳 저곳 자리잡고 있어 사진찍기가 좀 곤란해..메인 홀을 못찍었네요. 엄청 크던데...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네요!
친구들이 특별석 갤러리 홀에 예약해 자리잡고 있어 마침 사람 없는 틈을 타 그곳만..몇장 담았어요.
우리가 예약한 자리는 특별석이라던가? 큰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초록의 푸릇푸릇~ 마침 내리는 봄비에 촉촉히 젖은 풀과 나무들이..너무 예쁘네요! 밖은 테라스도 있는데..날 좋은 때..커피를 그곳에서 마시면..정말 분위기 쵝오겠어요.
1달에 한 번씩은 우리도 사치를 부려보자~하면서 맛집멋집을 찾아 다니는데..ㅎㅎ
이곳을 추천한 친구에게 '너~오늘 제대로 고르긴 했는데...여기 넘 비싼거 아녀? ㅎ' 했더니..의미심장한 미소의 그녀..
아마도 집안에 경사가 있는 듯...오늘은 지가 쏜다네요.하하 난 이렇게 쏘아주는 친구가 많지? 룰루~
메뉴엔 아마도 런치메뉴가 32,000원 부터 있나보던데...이 친구 오늘 49,000원짜리 런치 스페셜을 시켜주네요.
텍스 10% 물론 따로 붙는답니다. 점심치곤 꽤 비싼 점심 먹었지요? 하지만 그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와 맛이랍니다. 테이블과 특별한 기념일에 장식해 주는 생화를 위해 1층에 화원까지 차린..규모랍니다..조금 떨어진 곳에는 빵과 쿠키와 케익을 굽는 베이커리도 따로 있대요.
'라 붐'에서 자랑하는 셰프들이 신라호텔,롯데호텔 프렌치레스토랑 셰프장을 했던 장인들이고..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프랑스 요리학교 '꼬르동 블루' 출신 요리사도 여럿이라네요. 봉사하는 인원이 40명이 넘는다니..이곳 규모를 짐작할 만 하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시식에 들어가 보실래요?
우선 갖가지 빵과 올리브오일&와인비니거 가 svc되고..
이름이 생소해 외우진 못했지만...메추리알을 생으로 넣은 스프?(거품 없어지기 전에 먹어야 맛이 산다나?ㅎㅎ)와 오리가슴살을 넣은 샐러드~wow 다음 음식맛이 기대되는군요.
special 메뉴에만 두가지의 에피타이저 가 제공된다는데...한가지는 두 개의 메뉴중에 고르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Chef 재량의 메뉴로..우린 그러니까 세가지의 메뉴를 다 맛보았답니다. Set Menu들의 메뉴는 4개월에 한 번씩 바뀐다네요.
우선 감자라자니아 케익을 밑에 깔고 루꼴라 샐러드를 곁들이 오리콩피.(그릇들도 얼마나 이쁜지..주로 노리다께 본차이나..)
혹 다음에 가시면..이 에피타이저를 추천합니다. 어찌나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인지...
또 하나의 메뉴~파스타 샐러드와 레몬 비네그라~옆에 장식된 콩피한 토마토,아보카도,오렌지,허브...참 이뻐서 먹기가 아까우니
그리고 또 나오는 Chef추천 에피타이저! 와우~모양도 모양이지만...그 맛에 감탄 또 감탄!
펜넬 샐러드,라임젤리,Salmon Tarte(연어위에 연어알),꽃게 수플레(거품^^),중간에 입가심용 아스파라가스튀김, 브르고뉴 스타일의 달팽이와 호박(역시 거품^^), 몽블랑스타일의 고구마(우측 누들처럼 보이는 것)와 오리 가슴살 구이/
하나 하나 환상적인 맛입니다. 특히 꽃게 수플레와 달팽이는 둘이 먹다 하나....ㅎㅎㅎ
왼편에 있는 펜넬이란 야채...파란 잎 아래 딱 한 조각씩 주는데...아마 평생 한 번도 못먹어 보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라더군요.
값이 비싼것인지..양상치위에 한 3cm짜리 딱 한 조각이라는..^^
Today's Special Risotto (위에 새우를 얹고 밥 속에 무슨 튀김이 조금 들어가 있는데..요거 안물어봤다는..정말 맛쪼아요.ㅎㅎ)
메인 밀 아직 안먹었는데..이 장면에서 너무 맛있는 음식..한 점도 안남기고 먹었더니..완전 배 부름~ㅎㅎㅎ
그래도 메인을 빠뜨릴 수야~ 안심구이를 너무 추천하는데..또 다른 메뉴 하나를 안먹고 갈 수가 없어서..나는 하나만 연어로 시켰는데..여러분들은 꼭 안심구이로 시키세요^^
국내산 거세 한우 A++등급으로 만든다는(소150마리 중 한마리 나올까말까하는..)쎙떼밀리옹 소스를 곁들인 최상급 안심팬구이
우리 친구들은 레어로만 먹어요..ㅎㅎ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런 고기는 생전 처음 먹어보았다는...정말이요.
스테이크 소스중에 '송로버섯'을 넣고 만든 소스도 있다던데..오늘은 맛을 못봤네요.^^
샴페인벨로떼와 씨푸드를 곁들인 연어구이~모양새가 예술 아닙니까? 그래도 맛은 위의 안심구이가 최고!
그리고...나온 마지막 디저트~요쿠르트샤베트도 맛쪼아...예술로 승화시킨 아이스크림케익과 장식도 쪼아~느무느무 맛있어요!
함께 나오는 커피도 산지를 자신이 원하는 곳의 것으로 바로 뽑아다 줍니다.
커피맛의 진수~탄자니아산,진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케냐산,어제 바로 도착했다는~엘살바도르산..에스쁘레소까지..우린 골고루 시켜 마시고..물론 다즐링,얼그레이..기타 등등의 고급 티도 서비스됩니다.
너무 행복하게 샤베트를 먹고 있는 욜렛아짐~만날 공주처럼 요런것만 먹고 살았음 좋겠어!ㅎㅎㅎ
이곳엔 커피 로스터기와 최고의 바리스타가 산지에서 바로 온 갖가지 커피를 그 자리에서 뽑아준답니다.
온갖 종류의 커피와... 티도 가지가지...녹차는 생산지에서 즉시 즉시 배송되는 것으로 ....
어때요? 음식기행 맛있었나요?
특별한 날,기념하고 싶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예약하고 가 보세요!
가끔 정말 가끔씩은 우리도 맛난 음식 찾아가 먹는 사치도 부려보자구요.
La Boom- 031-426-4608
open: 11:00, close: 23:00
http://www.i-laboom.com
첫댓글 건물의 외형은 단순한데 그 내부는 마치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보다도 고급스럽고 천정의 샹드리에는 마치 프랑스 왕궁과도 같이 화려합니다.더우기 밖을 내다 볼 수 있는 넓은 창과 천창이 있는 자리는 그야말로 이 봄날에 아주 딱입니당.음식도 아주 깔끔하게 보이는데 맛도 기가 막히다니 조만간 마눌과 한번 가보고야 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violet님 행복해 하시는 표정,음식 맛도 음식 맛이지만 그 거이 친구가 쏘는 공짜이기 때문에 더한 건 아닐까 싶다는.
정말호텔레스토랑 버금가는 분위기에 그 규모도 엄청났어요.아마도 경기도 지역이라 가능한 듯함께 간 강남아짐 두명이 했다니까요저녁메뉴에도 세트메뉴 있고 단품요리도 무궁무진하니..예약하고 가보심이 좋을듯 싶네요. 특한 날이라고 하면..특한 좌석에 과 케익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에니버서리 메뉴도 따로 있구요. 2인에 12만원정도 하는데..최고는 1인당 15만원까지 있어요.
와, 맛있게 보여요 저런 곳이 백운호수 근처에 있었군요. 가까운 평촌에서 8년을 살면서도 한번 못 가본 곳이 백운호수에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웬지 그쪽으로 발길이 안 떨어졌었다는. 사노라면 언젠간 가 볼 날이 있겠지요.
친구분 중에 한 턱 낼일 있는 친구한테 '라 붐'에서 쏘라고 하세요
한에 한번 나를 위한 이런 사치 가져 봄직하네요^^ 에궁 저도 서울에 있음 친구들과 이런 자리는 가질수 있을텐데 친구와 가까이 계신것만으로도 부럽구요 저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엄마를 함 모시고 가고 싶네요
밥먹으며 음식 나올때마다 저리 찍어대는 일도 정성이 아니면 힘들텐디.. 하여간 바쁘신 욜렛님..^^
친구들에게도 말 디따 많이 들어감서...찍은 사진인디... 반응은 엄따는...
내도 꼭 가볼껴
누구랑
예전에 자동차 동호회 할때 떼드라이브로 백운호수는 몇번 가 보았었는데, 참 좋은곳이 많았었지요. 저도 여기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어쩌면 이 곳에서 떼로사오모친구들을 만나게 되는건 아닌지...
생긴지 오래 되지 않은 레스토랑이네요, 사오모 모임 여기서 안하나요...
한 지은지 오년은 지난 레스토랑인거 같던데요 어제도 생각지도 않았던 분의 저녁초대로 환상적인 저녁식사를 하고 왔는데요랍스타 먹었다는.. 제가 로또 당첨 되면...사오모친구들 칠게요
와,, 정말 멋진 곳이네요. 찾아가보고 싶어요. 멋진 게시물 담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