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차 지리산만복대-1433m
◈산행일:2002년 11월10일 ◈날씨:오전-맑음 /오후-흐림
◈위치: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당동마을
◈참가인원:44명 ◈산행소요시간:5시간40분(09:20~15:00)
◈교통(한일고속관광조시제기사):마산(06:39)-산인(06:50)-섬진강휴게소(07:39-08:07)-서순천요금소(08:27)-지리산휴게소(08:55-09:06)-지리산온천랜드(09:13)-당동주차장 하차(09:16)
◈산행구간:당동주차장→당동재→고리봉→묘봉치→만복대→갈림길→정령치휴게소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박윤식), 후미(김용현)
◈특기사항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소재 뉴옥계자수정옥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 산불조심기간과 생태계휴식년제에 묶여 산행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다. 지리산온천랜드에서 4차선도로만 따라 올라가니 왼쪽으로 위안리갈림길을 지난다. 큰 길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니 아스팔트광장에 커다란 원이 그려진 당동주차장이다. 여기서 하차하여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간다. 10분 후에 당동솔밭가든을 만난다.
몇걸음 올라가 갈림길에서 비포장길로 직진한다. 당동고개2.5㎞ 이정표를 만난다(09:38). 산길로 올라선다. 오른쪽 계곡에서 올라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따라 밋밋하게 오른다. 낙엽위로 흰눈이 띄엄띄엄 관찰된다. 8분 후 개울을 건넌다. 건너서도 물소리는 여전히 오른쪽이다. 눈이 쌓인 흰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두 번째 계곡을 만나 뚜렷한 길을 버리고 희미한 계곡 돌밭길로 올라간다(09:54).
우리 앞에 출발한 어느 산악회는 우리처럼 정령치휴게소가 산행 종점인데 뚜렷한 길을 따라갔다가 시암재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산행대장이 없는 단체 산행이 얼마나 무모한 행동인지 보여준 셈이다. 물소리는 왼쪽에서 올라온다. 4분 후 새로운 뚜렷한 길과 합쳐진다. 물소리는 다시 오른쪽이다. 몇걸음 전진하니 녹색으로 페인팅된 철책이 막아선다.
지리산국립공원구역과 반달가슴곰 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철책문이 열려져 있어 다행이다. 돌위에 쌓였던 눈이 앞사람의 발길에 단단해져 미끌거리는 돌길이다. 돌길을 치고 올라가니 돌이 없어지며 능선따라 짧은 之자의 길이 이어진다. 당동고개1.5, 성삼재1.8㎞ 이정표를 만난다(10:10). 양달이라 눈속의 소나무낙엽도 드러났다. 오른쪽으로 가다가 之자로 솟구쳐 능선을 넘는다(10:21).
구불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왼쪽으로 휘어지며 길이 눈에 완전히 묻혔다. 가파른 길을 뒤로 미끄러져내리며 숨차게 올라가니 확성기소리가 오른쪽 위에서 내려온다. 시야가 트이며 당동재에 올라선다(10:55).
당동마을3.0, 성삼재0.3, 만복대5.7㎞라고 적힌 이정표가 반겨준다. 성삼재쪽에서 밀려드는 인파가 줄을 잇는다. 왼쪽으로 꺾어 밋밋하게 올라간다. 오른쪽 아래에서는 숨찬 차량엔진소리가 계속 올라온다. 뒤에서 들리는 확성기소리와 어울려 산이란 느낌을 잊게한다. 오른쪽 건너편에 흰눈을 둘러쓴 궁둥이모습의 반야봉이 덩그렇다. 그 뒤로 능선을 따라 맨 끝에 솟아있는 천왕봉도 조망이 된다. 15분 후에 만복대5.0㎞이정표를 만난다.
길 양쪽은 하얀눈인데 길은 오가는 사람의 발길에 녹아 질퍽거린다. 능선이 계속 위로 올라가더니 해발1248미터인 고리봉에 올라선다(11:30).
정면에 만복대로 이어지는 시원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아래로 상위마을과 당동마을이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보인다. 뒤로 돌아보니 뱀사골에서 성삼재로 올라가는 차량들은 정체를 이루고 있다. 확성기 소리는 여기서도 들린다.
성삼재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없으니 500미터전방에 있는 시암재주차장을 이용해 주십시오
쌓인 눈이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진 내리막길이라 그 자리에 앉으니 눈썰매가 필요없다. 내려가서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된다. 응달은 빙판길이지만 양달은 녹은 눈으로 흙탕물이 고여있는 길이다. 첨벙거리면서 바지가랭이 끝과 신발은 흙범벅이 된다. 만복대3.0㎞ 이정표를 만난 후 내려서니 묘봉치헬기장이다(12:00-30).
이곳이 성삼재와 만복대의 중간지점인데 만복대는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날씨가 깨끗하니 가깝게 보인다. 점심식당을 차린다. 7분간 숨차게 오르니 헬기장을 만난다. 또 숨차게 올라가니 만복대2.0㎞ 이정표다(12:50).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며 철벅거리는 길이 이어진다. 만복대1.0킬로미터 이정표를 만난다(13:10). 길 양쪽으로 나무말뚝이 세워졌고 난간밧줄이 두가닥씩 이어져 있다. 등산로로만 다닐 수 있게 양쪽으로 울타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세어진다. 반야봉정상에는 눈이 쏟아지는지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정상 몇걸음 아래 바람막이 바위에서 잠깐 휴식 후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만복대에 올라선다(13:25-30).
정령치방향으로 내려서는 길도 난간줄이 쳐져 있다. 줄을 잡고 빙판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5분 후 엔골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10분 후 안부에 내려섰다가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된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침목계단으로 올라 산불감시초소에 서니 아래에 주차장이다. 눈이 녹다가 얼어붙은 침목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와 해발1172미터인 정령치휴게소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15).
☆ 승차이동(15:15)-운봉파출소(15:39)-목욕(15:45-17:23)-인월요금소(17:31)-단성요금소(18:10)-양천강휴게소(18:29-55)-고속도로에 차량정체 소식을 듣고 의령에서 정곡면방향으로 좌회전(19:18)-마산도착(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