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무술학교 구재렬(10) |
한 번 해서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될 때까지 계속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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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호흡이 가득 채워진 수지무술학교 수지 토월초등학교 3학년 3반에 재학 중인 재렬(10)이는 7살 때부터 특공무술을 시작한 경력 4년의 2단 유단자이다. 경인현 관장과 기동 순찰대를 하던 아버지가 경인현 관장의 권유로 재렬이를 체육관으로 보낸 것이 그 시작. “처음에는 무서운 걸 할 줄 알고 떨렸어요.”라는 재렬이는 지극은 시범단을 할 정도로 특공무술 사나이가 되어 있었다.
“관장님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토·일요일에도 체육관에 나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지난번 ‘정평 화합의 한마당 잔치’때 처음 시범을 했어요.” 처음인데 떨리지 않았느냔 물음에 “떨렸어요. 그런데 계속하다보니 긴장이 풀렸어요.”라며 금세 평소 하는 것처럼 할 수 있었다는 재렬이. 시범 도중 한 번 틀려 쑥스러웠지만 곧장 다른 형(形)을 선보이며, 명예회복을 했다. 원래 사람들 앞에서 시범 보이는 걸 좋아한다니, 재렬이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 백배다.
취재 후 사진 촬영 때문에 해드스프링 텀블링을 지칠 때 까지 하면서도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재렬이는 이토록 특공무술을 좋아하니 무엇을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무슨 의미 있겠는가 그래도 형(形)과 체조를 제일 잘한다고 살짝 귀뜸해준다.
이처럼 특공무술이 재렬이에게 특별한 이유는 재렬이를 더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해 무서워했는데 계속해보니 특공무술만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재렬이는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운동하며 다 날려버릴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예전에는 소심하고 운동 신경도 없었는데 지금은 목소리도 커지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수줍음 없이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고 공격뿐만 아니라 자기 방어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며 특공무술이라는 이름만 대면 마구마구 하트를 날린다.
재렬이는 어린 나이지만 보기 드물게 끈기가 있었다. “처음엔 잘 못했어요. 그런데 관장님과 사범님이 차분히 알려주시고 틀린 점을 고쳐주시니까 점점 나아졌어요. 힘들긴 했는데,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거예요.”라며 “한 번 해서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될 때까지 계속해요. 그래서 결국 하게 됐을 땐 기분이 엄청 좋아요! 전 욕심이 많은 편이라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없어요.”
수지무술학교에는 재렬이의 친구들도 많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인 신동성, 문성준, 김영빈이 함께 운동을 하고 있고, 형, 누나들도 재렬이에게 잘해준다고 한다. “체육관에 오면 많은 친구와 어울릴 수 있고 놀 수도 있고 좋아하는 운동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고민이 있을 때 형, 누나들에게 말하는데 형, 누나들이 잘 들어주고 해결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정말 잘 해결된다는 재렬이는 외아들임에도 조금은 이기적이지 않고 형, 누나들을 잘 따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었다.
“엄마, 아빠! 처음에는 하기 싫어서 떼썼는데 하다 보니 정말 재밌어요. 운동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는 말을 제일 먼저 하고 싶어요. 그리고 오래오래 하게 해주세요.”라는 애교스런 말을 남기는 재렬이.
재렬이는 사진 촬영을 위해 지켜보면서 muV는 내내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힘들기도 할 텐데 끝까지 처음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예뻐 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