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역사란 무엇인가]

[국교05김옥희]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

-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

  고등학교 때 나를 1학년과 3학년 두 번이나 맡아 주신 담임 선생님께서는 국사를 가르치셨다. 선생님께서는 국사책에 나오는 옛 사건들을 늘 현재의 일과 연관 지어 설명해 주곤 하셨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의 붕당 정치에 관해 가르치실 때는 지금의 여당과 야당의 관계에 비유해 설명하시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 속의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똑같은 잘못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었다. 나는 그 말씀을 들으며, 역사가에 의해 선별되어 기록된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고리타분한 과거의 일로만 치부해 버릴 수는 없음을 알았다. 과거 없이 현재가 있을 수 없으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는 안목 없이는 미래 또한 내다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하루하루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면서 과거에게 말을 걸 때, 과거는 우리에게 살아 의미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이번에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체계적이며 심도있게 배워볼 수 있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작가의 강의 중 핵심 내용인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깊이 있는 답을 내리기 위해 역사에 있어 몇 가지 주요한 문제들을 다룬다. 즉 과거에 일어난 무수한 사건 중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가, 역사에 있어서 개인의 역할과 의미는 무엇인가, 과학(자연과학)과는 다른 역사에서의 법칙이란 무엇인가 등등이 그 내용이다. 이 내용들을 읽으며 나는 그동안 모호하기만 했던, 역사에 관한 나의 시각을 조금 더 분명히 할 수 있었다. '민족과 역사' 과목을 수강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나는 자격 없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어떤 눈을 가지고 역사를,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배울 것인지에 대해 전혀 준비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인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바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이 상호작용하는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즉 오늘날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와의 대화이며 상호작용하는 통로이다. 역사는 죽은 지식이 아니며, 죽은 지식으로 있어서도 안 된다. 또한 진정한 역사 공부란 단지 역사책에 쓰여진 과거의 사실만 암기하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사건의 배후에 어떠한 사회적 힘과 가치체계가 작용했는지를 알아야 하며, 또한 역사가가 어떤 기준으로 그 사건에 의의를 부여해 기록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진실에 가깝게 그 사건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을 한 번 읽음으로써 내가 민족과 역사 과목을 수강할 기본 자세를 가다듬는데 적잖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늘당신과함께할]

1) 총6장 -> 총 6장 2) 시각을 조금 더 분명히 해 볼 수 있었다. -> 시각을 조금 더 분명히 할 수 있었다. 3) 이 책을 통틀어 가장 핵심 내용인 -> 이 책의 핵심 내용인 4) 기본 자세를 갖는 데 적절한 도움이 -> 기본 자세를 가다듬는데 적잖이 도움이

[국교05김옥희]

교수님의 지적 감사합니다. 문장을 간결하고 매끄럽게 쓰는 법을 익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국교05김옥희]

교수님. 이제야 수정하였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