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3일차 돈내코로 향했다. 돈내코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숲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돈내코 탐방로를 돌아보기 위해 돈내코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주차장이 한산하고 커다란 캠핑카가 즐비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는 탐방로로 가는 주차장이 아니었다. 차량을 이동하여 돈내코 탐방로 주차장에 차량을 파킹했다.
돈내코 탐방로 입구에는 추모공원이 있어 많은 묘지를 볼 수 있다. 추모공원은 격자형 소규모 공원으로 구획되어 개인 사설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탐방로 입구는 용암 돌담으로 산꾼을 맞이한다. 돌담은 맑은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멋과 운치를 주고 있지만 한라산이라서 일까? 오름이 심하다.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탐방로 안내표지판에는 백록담을 볼수 있는 정상까지는 갈 수 없고 윗새오름 대피소까지 갈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입구부터 이름 모른 초목이 산꾼을 끌어들인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산행에 어려움을 준다.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탐방로 안내소. 입산을 통제하고 입장료를 징수는 곳이지만 오늘은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그러나 10시 30분이 지나면 입산을 통제한다고한다.
돈내코탐방로는 서귀포시 돈내코유원지 상류에 위치한 탐방안내소(해발500m)에서 시작하여 썩은물통, 살채기도, 평궤대피소(해발1,450m)를 지나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 이어지는 총7km의 탐방로이며 편도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안내서에 의하면 탐방안내소에서 평궤대피소(해발1,450m)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며 평궤대피소(해발1,450m)에서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는 거의 평탄지형으로 한라산 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탐방로 계단을 오르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한폭의 그림이 담겨있는 액자가 걸려 있는착각을 일으킨다.
돈내코탐방로는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상록활엽수림과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림, 그리고 구상나무, 시로미 등 한대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변화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돈내코탐방로는 용천수가 없는 곳으로 반드시 여분의 식수를 지참해야 하며 남벽분기점 일대는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라 안내소에서 안내한다.
올라갈때는 보지 못했는데 탐방로 안내소 앞에 복수초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눈속에서 살며시 내미는 복수초 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복수초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점심은 서귀포 명동로에 위치한 324(삼이사)식당에서 행복밥상정식으로 정말 행복한 점심시간을 갖었다.
점심식사 후 상효원으로 향했다. 상효원은 약8만평 규모를 가진 서귀포시 소재의 수목원으로 고맙게도 수목원 해설사의 안내를 받았다.
kc코트렐 이달우 회장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설립하였으며,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가 보이는 이곳은 해발 400m에 위치해 있으며, 제주 고유의 자생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 토종의 한란 새우 란과 같은 식물의 원산지이며,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록거목이 밀집해 있어 수종의 다양성 희귀성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
상효원 내에는 엄마의 정원, 약용 식물원, 비밀의 정원, 곶잘 등 16 개의 테마의 정원들이 조성돼 있어 공간별로 다채로운 식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대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한다. 상효원의 관람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매년 다양한 주제로 축제가 개최된다고 한다. 또한 식물 자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멸종위기 식물을 보존 및 전시 연구하는 공간이다.
부부 소나무라고 한다. 부부송 광장에서는 청춘 남녀의 결혼식장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웨딩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는다고 한다.
상효수목원 내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제주의 푸른 전망과 녹색이 가득한 수목원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다. 인근 관광 명소로는 돈내코 유원지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사려니 숲길이, 남쪽으로는 서귀포시청 이 자리잡고 있다.
쌍토끼의 환송을 받으며 상효원을 나오면서 노오란 튜우립을 배경으로 한컷 남겨본다. 잔잔한 수목원의 여운도 오래동안 기억되리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으로 향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서귀포시 서귀동에 개설되어 있는 상설시장이다. 서귀동은 서귀포시의 중심지이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부산의 국제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서귀포시 도매상들이 세웠다. 1960년 개설되었을 때의 시장 이름은 서귀포매일시장이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잡화, 의류, 식당 등을 갖춘 일반적인 시장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에 더해 관광과 감귤 산업으로 번영을 누리고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옥돔과 부시리회, 어묵, 오메기떡 등을 구입하여 호텔로 돌아와 왕텡이 술잔을 기울이며 제주여행 3일째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