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성큼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푸르른 세상에서 안녕들 하시지요?
6월 하면 떠오르는 것은 현충일, 6.25사변일, 하지, 모내기, 감꽃, 밤꽃, 등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뻐꾸기가 떠오르네요. 어제 산밭에 풀 매러 갔더니 고요를 깨뜨리고 들려오는 노래는 평안한 마음이 들어 반가웠습니다.
뻐꾹 뻐꾹 봄이 가네.
뻐꾸기 소리 잘 가란 인사
복사꽃이 떨어지네.
뻐꾹 뻐꾹 여름 오네.
뻐꾸기 소리 첫여름 인사
잎이 새로 돋아나네.
‘봄이 가네, 여름 오네’ 는 지금이 딱 맞는 노래 같은데 뒷부분이 맞지 않습니다. 서울에는 지금 복사꽃 잎이 떨어지고, 잎이 새로 돋아날까요?
원래 이 노래는 노랫말이 달랐습니다.
뻐꾹 뻐꾹 봄이 왔네.
춥던 겨울 다 지나가고
따뜻한 봄 돌아왔네.
봄을 노래한 이 노래가 여름을 노래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뻐꾸기는 철새이니까 봄에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마 노래하는 시기는 지금이 한창인 듯합니다.
아무튼 까마귀 시끄러운 소리에 시달리다가 뻐꾸기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즐거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남의 집에 새끼를 키우는 못된 얌체 짓 따위 일도 잊은 채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은 여행을 보내라.’라는 일본 격언이 있는데 이 달에는 여행한 번 다녀오심이 어떠할는지.
6월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보 고to
정 d
첫댓글 오늘 동산에서 뻐꾸기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소쩍새인가 잠시 아리송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뻐꾹새 소리라고 결론을 내렸지요. ㅎㅎ. 더워지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고향가서 뻐꾸기 소리 듣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