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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두들마을 가을맞이 고택음악회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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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영양군 석보면 두들 마을 음식디미방 교육관 마당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들 마을 가을맞이 고택음악회가 열렸다.
‘문학의 향기와 함께하는’ 부제로 열리는 고택음악회는 문향의 고장 영양에 부합 되는 이웃한 ‘두들 책사랑’ 북카페,
이문열 작가 ‘광산문학연구소’ 와 더불어 초가을 정취에 알맞게 영양을 찾은 관광객 및 군민들에게 가을밤 문학과
음악의 어울림 세계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음악회는 통기타가수 수 연, 콘트라베이스 시낭송 퍼포먼스, 조지훈님 시 낙화, 여중군자 장계향의 학발시 등을
낭송하며 초대가수로 KBS6시 내 고향에 출연중인 ‘큰소리 뻥뻥’, ‘남자답게’ 강민의 노래와 색소폰 연주를 비롯하여
예음퓨전국악단의 연주와 신명나는 국악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음악회 주관인 병암고택 관리자는 “금번 고택음악회는 영양군 전통한옥체험숙박시설지원 사업으로 차별화된
고택숙박체험 환경을 알리고 두들 마을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양다인회의 후원으로 따뜻한 전통차를 준비해 전통
다도의 멋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북카페 두들 책사랑에서 차분하게 이문열 작가의 문학세계 및 안동장씨부인의 한글최초의 음식조리서인
디미방음식 전시관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권철흠 기자
그녀를 가슴속에 다시 품다.
藝音 오부원
(예음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빨랫줄만큼이나 굵은 투박한 현(絃)
키를 훨씬 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특유의 저음에 화려하지 않은 음색.
생김 모습만큼이나 나의 좁은 가슴으로
처음부터 그녀를 어우르긴 서툴렀지만
어쨌거나 그대와의 인연은 고3 시절
10월의 마지막 날에 시작되었다네.
오랜 세월 나만의 공간을 우두커니
장식으로만 자리하였던 그대에게
오랜만에 줄을 걸어 활을 조이고
송진을 발라 살며시 가슴에 기대어
그녀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본다네.
기쁠 때나 지치고 좌절할 때에도
언제나 곁에서 함께해주었던 그대
생명의 소리로 나를 지탱해주었던
학창시절 연주실황 카세트테이프 하나
24년 전 그녀의 숨결이 담긴 흔적
디지털 음원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네.
오케스트라 화려한 무대의 영원한 조연
문득 지난 나의 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
시공을 초월하여 함께한 그대의 울림
하루에도 몇 번씩 드라이브와 함께 들으며
그녀의 체온을 맑은 정신으로 받아들이네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 그대
용기를 내어 다시 그녀를 가슴에 힘껏 안고서
세상의 모든 것을 따뜻하게 품어내고 싶어라.
- 2010. 10. 31 어느 가을날에 -
그녀를 가슴속에 다시 품다.
콘트라베이스 시낭송 퍼포먼스
다락방송년음악회 2010.12. 27(월)
(1986년 5월 음대2학년 연주실황 음원)
예음커뮤니케이션즈 www.yeu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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