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3 월 맑음
하루가 여삼추라고 했던가?
내가 결정하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또 내탓인냥 어떻게 견디겠지 또 살아내겠지 하면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우리집에 온지
작년 7월1일 딱 1년
나는 2년째 미움에 미움에 더하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다른 열정에 몰두하면서 잠시 잠깐 잊기도 했고
내마음 편하자고 나름대로 내방식이라고 말하면서 외면하듯
집을 들락거리면서 아침을 맞고 밤을 접었다.
시험이 무엇이라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외면하고 지난 일들이 나를 또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이별할때 이별을 하더라도
이제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하고 이별해야 겠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마음을 정리하려고
오늘은 일찍 대청호 오백리길로 갔다.
무슨말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뼈속까지 파고 들어 앉은
미움과 원망을 어떻게 끄집어 내고 잘라버릴 수 있을까?
눈에 들어오는 풍경보다 걷잡을 수 없는 생각과
어머님의 모습이 내모습이 되어 반추되어서 걷고 걸었다.
오늘은 넘기지 않으리라
이 일을 두고 모두가 걱정했다
눈딱감고 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또 하지 못했다.
결국은 이 산지옥도 내가 선택해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산지옥에 벗어나는 일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미루고 또 미룬이 2년의 세월이 다가온다.
가족 모두가 살얼음을 걷고 있으면서도
나는 아이들만 나무라면서 해결을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변명거리를 찾았다.
눈한번 딱 감았다가 뜨면 되는 일도 아니고
신중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안 이상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