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일사 원칙 3

[조은남자]

ATOMY DNA
일품일사 원칙 3
합력사는 성공의 수단이 아닌 동반자다

저희가 무었을 도와드릴까요?
새롬식품

새롬식품은 국산 원료만 사용해 라면을 제조하는 업체로 애터미에 '감자로 만든 채식라면'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새롬식품은 처음엔 애터미와의 협업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수입 밀가루를 사용하는 라면과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애터미 역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가격을 맞추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새롬식품은 15~20% 인하된 가격을 제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적자였지만 매년 판매 수량이 늘어나면서 충분히 가격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롬식품은 2012년 애터미와의 첫 거래 이후 2018년 2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며 전체 매출 중 50%가 애터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인건비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은 없었습니다. 출하량 증가도 있지만, 자체적으로도 가격 인상요인을 흡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터미의 까다로운 품질 관리 기준에 맞춰 공장을 개보수하고 품질 관리에 투자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새롬식품의 선진적인 공장 운영은 주변 공장에서 자문을 구할 정도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애터미와 함께 성장의 길을 가던 새롬식품에게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2016년 12월 10일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 화재로 완주공장 컵라면 생산라인 한 동과 사무실 한 동이 전소하였습니다. 특히 원료창고의 절반이 불타면서 보관 중이던 원재료와 부재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피해금액만 약 35억 ~40억 원에 이르는 대형화재였습니다.

상심에 빠진 새롬식품 대표에게 도경희 부회장이 전화했습니다. "저희가 무었을 도와드릴까요?" 진심이 담긴 한마디는 큰 힘이 되었고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었습니다. 애터미는 새롬식품 공장 화재 피해복구비로 10억을 지원하였습니다. 화재 보험금만으로는 부족했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회원공지를 통해 새롬식품 제품의 구매 수량을 1인 1세트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공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1년여의 기간을 기다리며 아낌없는 격려와 관심을 보냈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파트너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새롬식품은 공장 정상화 이후 감사의 뜻으로 17% 증량된 애터미 우리밀감자라면컵을 가격 인상 없이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의리를 의리로 보답하는 아름답고 선한 연결고리가 둘 사이를 단단히 이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애터미와 새롬식품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는 변함 없을 것입니다. 또한 함께 힘을 합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최고의 제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것입니다.

127,128쪽 중에서

2021.07.08
옮김 : 박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