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漢詩 - 29
▶ 즐거움과 행복은 스스로
추구하여 얻는 것.
自求自得/자구자득
- 順 道 金京業 -
故鄕岬 農幕 忘塵 欲鄕棲
고향갑 농막 망진 욕향서;
- 고향 산기슭에 농막 지어
속진 세상 잊고 낙향해 깃들고 싶다네
昨今 非夢 恒心 唯一着想
작금 비몽 항심 유일착상;
- 어제오늘의 꿈이아니고
항상 맘속에 품었던 유일한 착상이라
因春 採艾芹 因秋 摘栗枾
인춘 채애근 인추 적율시;
- 봄엔 쑥과 미나리를 캐고
가을엔 밤과 감을 따면서 살아가리니
遠都 無騷侈 親近 宇星燦
원도 무소치 친근 우성찬;
- 도시와 멀어 소음과 사치 없을터이고
우주는 가까와 별빛 찬란하리라
時變 花草定曆 候鳥絃音
시변 화초정력 후조현음;
- 철 따라 핀 풀꽃들은 달력이 되고
철새들 울음소리는 관현악이
되겠구나
逍遙淸溪 散懷 夜讀叢書
소요청계 산회 야독총서;
- 시냇가 거닐며 회포를 해소하고
밤엔 이런저런 책을 읽는다네
空林 過耳松風 水涯垂竿
공림 과이송풍 수애수간;
- 숲속에선 솔바람에 귀 기울이고
냇가에선 낚시 드리우며
低籬蘆 昇蔓墻 庭畸 播蔬
저리로 승만장 정기 파소;
- 낮은 농막 울타리엔 넝쿨 올리고
뜰 앞 뙈기밭엔 푸성귀 가꾼다네
播收 汗濡衫 卽向 岩澗水
파수 한유삼 즉향 암간수;
- 씨뿌리고 수확하다 땀에 젖으면
곧 바위 틈새물로 달려가나니
松林 休疲勞 看 渺然蒼空
송림 휘피로 간 묘연창공;
- 소나무 사이에앉아 휴식하면서
아득히 먼 창공을 바라 보노라면
綠水靑山 痕迹 白雲消暫
녹수청산 흔적 백운소잠;
- 아름다운 강산은 옛 자취를
간직 하고 흰 구름은 잠시 머물 뿐
故友來訪 與酒 詳論 情談
고우래방 여주 상론 정담;
- 고향친구 찾아오면 술잔 주거니
받거니 정담도 나눠 보면서
回顧 過去事 觴盞 作大哄
회고 과거사 상잔 작대홍;
- 지난 일들을 회상하고 술잔
나누며 소리 내 크게 웃어본다네
打絃 破寂寞 展見 成詩句
타현 파적막 전견 성시구;
- 악기를 튕겨 적막을 깨뜨리면서
단번에 지은 싯구도 펼쳐보며
顧踪迹 而觀無誤 而不成
고종적 이관무오 이불성;
- 발자취를 차분히 되돌아보면
그른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으니
若 自可足 此外 羨何幾事
약 자가족 차외 선하기사;
- 스스로 만족하다면야
이밖에
무었을 부러워 하겠는가?
衆論 生也苦 思 自求自得
중론 생야고 사 자구자득;
- 삶은 괴로운 것이라고들 하던데
즐거움과 행복은 스스로 구하여
얻는 것이라 사료(思料)된다네.
# 十言 十七句로 詩作,
중국식 漢詩의 律格과 律呂를 뛰어 넘어 자유자재로 펼친 韓漢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