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6일 유통가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을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아날로그적 감성과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캠페인을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소통과 교감나누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손글씨를 활용한 캘리그라피나 컬러링북, 사진인화나 포토북, 오랜 지인과의 해후 등 사진인화나 손글씨 쓰기 등 대표적 아날로그 키워드를 접목한 다채로운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백, 고소영·정우성에 이어 허영만전시회 후원...“아날로그 감성 돌려드려요”
◆…아웃백X허영만콜라보레이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유명 만화가 허영만과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웃백은 절판된 만화 ‘비트’를 새롭게 개정한 ‘비트X아웃백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을 발행,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인 허영만의 첫 전시회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만화책이라는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물과 디지털을 벗어나 실제 만남을 돌려준다는 감성을 건드리는 아웃백의 캠페인이 만나 만들어낸 결과다.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나 증정품 제공을 넘어서 만화책을 제작하고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웃백과 허영만의 인연은 지난 4월 새롭게 론칭한 ‘부메랑 캠페인’ 광고 모델로 영화 ‘비트’의 주인공 정우성과 고소영을 발탁하며 시작됐다.
아웃백은 ‘만남을 돌려드려요’라는 캠페인의 슬로건에 맞게 ‘비트’ 이후 18년 만에 재회하는 정우성과 고소영의 모습을 그리는 광고를 론칭해 7일 만에 SNS 조회수 110만건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트X아웃백 스페셜 에디션’(비매품) 만화책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로비의 MD 판매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장 입구에는 아웃백 X비트 콜라보레이션 전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아웃백 신 메뉴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 사진 또는 영상을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는 참여자에게 전시회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웃백이 후원하는 ‘허영만展 - 창작의 비밀’은 오는 7월 1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손글씨, 사진인화, 오랜 지인과의 만남 등 향수 자극 캠페인 '눈길'
한국후지필름은 오프라인 감성사진관 헬로그래피 매장에서 만인의 포토우체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의 만인의 포토우체국 포스터
3000원 이상 사진 인화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인화를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해당 사진과 예쁜 포토카드, 우표를 함께 제공해 특별한 사람에게 사진편지를 선물할 수 있는 ‘만인의 포토 우체국’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
이외에도 가족, 친구, 연인과 추억을 남기는 ‘이미지 사진’ 촬영 고객에겐 2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베스트포즈로 선정된 커플 3팀에게는 17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여권이나 신분증 사진 촬영을 원하는 고객이 오후 2시 이전에 방문할 경우 1만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D 포토 조조할인’ 행사와 헬로그래피 매장에서 포토북을 제작하는 고객들에게 고급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보문고는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손글쓰기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 행사장을 마련, 공병각의 캘리그라피로 디자인된 4종의 엽서를 배포, 부모, 스승, 자녀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엽서를 보내는 ‘사랑의 엽서 쓰기’ 행사를 진행하는가하면 ‘제1회 교보손글씨대회’를 개최, 책 속에서 감명받은 한 문장을 발췌해 손글씨로 작성해 응모하는 이벤트도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종합외식기업 아모제푸드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옛날사진 따라하기’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중이다.
이 이벤트는 아모제푸드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 과거의 사진과 현재 사진을 함께 업로드 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한 현재 사진은 과거 사진 속에서 포인트가 되는 의상, 소품, 동작, 표정, 장소 등을 1개 이상 동일하게 따라 찍으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아날로그적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며 “업계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아날로그 이벤트를 활용해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의 생각
: 가족의 달을 맞은 행사로서 손편지와 오랜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한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연락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아져 편지같은 아날로그적 방식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인간성이 떨어지는 사회에서 좋은 행사라고 생각되며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