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은 비~~
누군가에게는 질척거리고 구질구질한 날씨겠지만 어찌 사는게 맑은날만 있을까?
내 틀에 맞추다보면 긍정보다는 부정이 더 많아지는법, 적당히 내리는 비는 나에겐 한폭의 수채화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내 소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세상 불편할것이 없다
새재너머 조령산에는 운무가 가득하고
사람들 없는 평온한 잔디밭은, 그냥 고요함 그 자체이다.
내린비에 고인물은 사람들을 쫓아내고 맑은 거울이 되어 모든걸 품어내고 있다.
지난날 수 차례 다녀간곳이지만 올때마다 새롭고 느낌이 다른것이 여행인가보다.
그것은 늘 변함없는 그 모습에 철따라 옷만 갈아입는 모습이 진실일듯 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물이 빗방울에 파문을 그리며 소리없는 인사를 건넨다
봄을 잉태한 잔가지엔
생명의 기운이 샘솟고
그 위에 방울 방울 빗방울들이 매달려 있다.
늘 대롱 대롱 위태로워 보여도
아름다워 보이는것이 삶이 아닐까?
머지 않아 피어날 꽃들을 위한
빗님의 잔치인듯 하다
깨어나라~!
일어나라~!
떨어지는 비에도 꽃은 피어나느니...........
아직은 찬바람 가득한데..
가지끝 그윽한 벗꽃이 봄을 피운다..
혼자 추적추적 사극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이 시대 사람이었다면
나는 무엇이 되어 있었을까
상상하며 그 시대에 비교할수 없을 만큼 편안을 누리면서도, 불평은 더 많아진것 같다.
다 부질없고 영원할것도 없는
떨어지는 낙수물과도 같은데......
천년을 살것처럼 서로 못잡아먹어 으르렁대는 쥐새끼들의 소란에 세상이 시끄럽다.
추녀마루의 잡상들이여 쥐새끼들을 물리쳐 주시기를.~
모퉁이 한그루 나무는 그 작은 집과 인연이 되어 조화롭게 서있고.
알록달록 어우러진 우산들이 과거가 아닌 현실에 살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릴적 기나긴 겨울밤 이불속에서 들던 귀신 이야기가 새어 나올듯한 추억이다.
한켠엔 이곳에도 솔이끼 포낭들이 머리에 물방울들을 잔뜩이고 있다.
보석이 따로있나 너희들이 빛나는 보석이다.~
물가에 내려서니 버들강아지들 잔뜩 빗물을 머금고 또랑또랑 눈을 뜨고 바라본다.
비 맞은 강아지 처럼 푹 젹셔버리 솜털위에 빗방울들 내려앉아
떨어질줄 모르고 가부좌를 틀고 있으며,
우중에서도 피워낸 너의 모습이 파르르 떨리는 수줍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문경을 떠나 음성의 스완cafe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카폐들..... 아가야 엄마는 어디있니?
여유를 부리는 분위기들.....
과거엔 생산성에 쏟아 부어야할 직접자본들이
이제는 즐기는 간접자본들이 넘치는것을 보면
참 많이도 여유로워졌고, 그 만큼 잘 사는 나라가 된것은 사실인가보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즐길수있는
물질 만능의 시대를 절감케 한다.
이와는 반대로는 정신적 여유는 더 황폐해져 가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내게 정신적 가치관을 잃으면 무엇으로 살아갈까 돌이켜 생각하며.
어제 밤새 빼앗긴 수면을 보충하며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