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합화력 1ㆍ2호기 등 10여건, 2조7000~8000억 규모…“전략적 접근 필요”
올 상반기 플랜트 공사 중 최대어인 삼척 그린파워 1ㆍ2호기 건설공사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남은 발주물량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각 발주처 및 업계에 따르면 향후 발주될 플랜트 공사는 이달 입찰을 진행하는 울산 복합 4호기 야드 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 집단에너지시설, 여수 화력발전 1호기 등을 포함해 대략 10여개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으로는 총 2조7000~8000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서울복합화력 1ㆍ2호기는 추정가격이 4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남은 수주시장을 선도할 공사로 지목된다. 한국중부발전은 일단 서울복합화력 1ㆍ2호기의 발주시기를 9월로 잡고 있지만 인허가 문제로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전소 지하화와 관련해 관할 마포구청과 행정소송을 벌인 끝에 승소했으나 실시계획 인가가 언제 나올지는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발전용량 2000㎿의 신보령 1ㆍ2호기 기전공사는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발전사 별로는 한국서부발전이 가장 많은 4건의 공사를 남겨 두고 있다. 본사 이전 부지에 들어설 태안 9ㆍ10호기 토건 및 기전공사, IGCC(석탄가스화) 복합화력 실증플랜트, 평택복합화력 2단계 건설공사 등이다. 서부발전은 내달초 추정가 3000억원의 태안 9ㆍ10호기 토건공사(2단계)는 내달 초 발주하고, 기전공사는 6~7월께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안 IGCC 복합화력의 복합발전 부문 공사 역시 늦어도 7월께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평택복합화력 2단계 건설공사의 일부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으로 발주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 9ㆍ10호기 기전공사를 다음달 초 발주할 계획이다. 삼척 그린파워 1ㆍ2호기,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야드 건설공사 등 연초에 물량을 많이 쏟아낸 한국남부발전은 삼척 그린파워 연료 하역부두 공사를 5~6월 발주 예정으로 대기시켜 놓고 있다.
이밖에 지역난방공사의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공사비 1870억원), SH공사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는 나란히 하반기에 발주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과 비교할 때 올해 플랜트 물량이 조금 늘어났지만, 플랜트 수주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한국남부발전과 삼척 그린파원 1ㆍ2호기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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