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3 - 아키타에 도착해 역구내에서 사진을 보면서 일본의 마쓰리를 생각하다!
2022년 10월 30일 가쿠노다테 (角館)에서 신칸센 기차를 타고 아키타 (秋田 추전)
역에 도착하니...... 역 구내에는 "일본의 축제를 찍은 사진" 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 아키타의 칸토 마츠리 외에도 동북지방인 아오모리와 이와테현 및 미야기현의
센다이와 또 남쪽 야마가타현 의 축제들 사진도 많이 보이니 한참동안 구경합니다.
아키타 간토축제 (秋田竿燈まつり) 는 일본 동북지방의 무형 문화제 이자 여름의
병마를 물리치기 위해 두꺼운 종이로 만든 단자쿠(短冊) 에 소원을 써서
강에 띄워 보내는 "네부리 나가시 행사" (ねぶり流し行事) 가 원형이라고 합니다.
간토 마츠리 는 아키타시에서 8월 3일 부터 나흘간 열리는데 무게 50kg에 달하는 거대한 대나무 12m
장대에 벼이삭을 상징하는 46개씩의 등 을 엮은 환등을 들고 피리며 북 을 치면서 행진한답니다!
아키타 秋田(추전) 시 센슈공원 에서 8월 3일부터 6일까지 5일부터 7일 까지 열리는....
풍년기원제 로 호각소리와 더불어 눕혀졌던 장대가 일어나 요동을 치며 춤 을 춥니다.
무게 50kg 에 달하는 거대한 긴 대나무에 횡죽을 몇 개씩 끼워서 여기에 여러 개의
등 을 달아 장식한 것을 손, 어깨, 이마, 허리 에 올리고 하는 연기가 펼쳐 집니다.
이 때 마쓰리 구경군들은 돗코이쇼(힘내라!) 구령을 맞추며.... 밤에는 따로
수백개의 장대를 세우고 마을을 도는 등롱 행사 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동북지방 3대 마쓰리는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와 미야기현 센다이 축제 에 아키타 간토 마쓰리 를 치는데
인근의 현인 야마가타와 모리오카 는 자기들 축제를 더해 동북지방의 4대 축제라고 말하는 모양입니다.
동북 지방 5개 현의 여름 축제 는 대개 7월 칠석날 무렵에 시작 되는데.....
여름 무더위를 이기고 재앙을 방지하며 무병장수 를 소원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동북 3대 축제의 으뜸이라고 자부하는 아오모리의 네부타 축제
는 250여년 전에 서민들이 등롱을 들고 춤춘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큰 나무나 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종이를 붙인 대형 등롱 을 들고 8월 2일 부터 매일 밤에
3km 코스를 행진하다가...... 8월 7일에는 낮에 행진하니 얼굴은 멘 이라 부른답니다.
그러니까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높이 5미터에 무게 4톤이나 나가는 대형 등롱 20여대 가
행진하는데... 각기 전구 700개 를 장식하며 제작에는 3개월에 3억원 정도씩 든답니다.
동북 지방 3대 축제에 3번째는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다나바타 마쓰리 를 드는
데..... 화려한 색감 장식 종이 가 나부끼는 2km 상가 거리를 돕니다!
그리고 동북지방 4대 축제의 하나가 야마가타의 하나가사 축제 花笠まつり 인 데,
삿갓에 베니비나 꽃과 방울 을 단 하나가사 를 쓰고 벌이는 마쓰리 입니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구호 와 큰 북의 웅장한 음색 과 화려하게 치장된 마츠리 山車(산차)
를 선두로 하여 화려한 의상 과 하나가사(花笠) 를 손에 든 무용수들이 군무 를 펼칩니다.
또 다른 동북지방 4대 축제의 하나라는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의 산사 축제 는 악귀 퇴치를 기뻐
하는 뜻에서 무려 5천개의 북 을 두드리며 행진하는데 동북 4대 축제에서 빠진대서야???
시코쿠 섬의 도쿠시마 에서 열리는 아와 오도리 축제 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시내에서 주로 오후 6시 부터 밤 12시 까지 춤판 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 축제에는 고깔을 쓴 여인들 과 유카타를 입은 소녀들 이 150만 관객 앞에서 춤
을 추는데.... 둥둥거리는 북소리 와 함께 뜨거운 열기 를 발산한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역시 시코쿠 고치현 의 여름을 달구는 페스티벌 인 요사코이 마쓰리 로 70회
를 맞는다고 하는데 8월 9일 불꽃 축제 로 장을 여니 10일 부터 사흘간 아침
10시 부터 밤 9시 까지 수십명 한팀이 나루코 라고 부르는 짝짝이를 손에 들고 춤춥니다.
15,000 명의 춤꾼 이 참여한다는 요사코이 마쓰리는 특이하게도 다른 도시 출신도 참여할수는 있으나
노래 에는 반드시 고치현의 전통 민요인 "요사코이부시 라는 음절" 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시코쿠섬 고치현 요사코이 마쓰리에 춤꾼 1만 5천명 이 참가한다면 큰 규모이지만 더 큰게 있으니
2만명의 춤꾼 이 참가하는 마쓰리가 있는데 가고시마 “오하라 축제" おはら祭(おはらまつり)
로.... 11월 2일 전야제 와 다음날에 본 축제 4회 모두 5회에 4천명씩 2만명 춤꾼 이 행진합니다.
동해(일본해)안의 도야마(富山) 마쓰리 는 8월 초순에 열린다고 하는데 도야마는 이 마쓰리 말고도
연중 열리니 눈의 카니벌 이며 벚꽃축제등...... 무려 1년에 13개의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규모로 볼때 일본 3대 축제는 흔히 교토 기온 마쓰리와 오사카 텐진 마쓰리에 도쿄
의 간다 마쓰리 를 치는데...... 이는 이들 도시가 대도시이기 때문인가 합니다.
교토의 기온마쓰리 는 869년 교토에서 역병 이 돌자 헤이안 신궁에서 이즈모의 스사노오
미코토 의 힘을 빌어 이를 퇴치하기 위해 가마에 창을 모신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7월 10일에는 미코시(가마) 를 교토 가모강 에서 씻고 요이야마(전야제) 인 16일 에는 집집마다 길에
양탄자를 내다 깔고 병풍을 장식하며 17일은 신고사이(神辛祭) 로...... 29대의 2층 다시(山車 :
가마) 가 불을 밝히고 칼과 창을 꽂아 화려한 장식을 하고 행진하는데 이른바 기온악이 연주됩니다.
오사카 탠진 마쓰리 는 949년에 오사카텐만구 (大阪天滿宮) 신사가 세워지고 학문의 신
이라는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영혼 을 위해 가미호코 바다에 창 을띄웠다고 합니다.
후일 "염병을 쫃는 마쓰리" 로 발전했으니 25일 오후에 오사카 텐만구 에서 행열이 출발해 100여척 후나토교
(船渡御) 행사를 한다는데 그 외에도 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 岸和田だんじり祭 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오사카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기시와다시에서 열리는 축제는 에도시대
중기에 오사카 변두리 어촌 에서 서민들에 의하여 시작된 축제는 300여년의
세월 이 흐르면서 가마를 메고 시내를 질주하는 격렬한 축제 로 변했다고 하네요?
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 는 다이나믹한 동작 을 선보이며 가마를 조정해 핸들, 엑셀레이터
와 브레이크 를 밟듯이 움직이는데...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큰 사고 가 난다고 합니다?
메이지시대 이후 140년 동안 사고로 "죽은 사람만해도 34명" 에 이른다고 하니....
무엇이 일본인들 로 하여금 생사를 불문하고 축제에 참여 하게 만드는 것 일까요?
가마를 돌리고 달리느라 균형이 무느져서 삼십여명이 죽어도 계속되는 동력 은 무엇인지 궁금하니
우리 상식으로는 축제 중에 단 한두명만 죽어도 난리 가 나고 책임을 따지며 중지 되는 것일텐데?
오카야마시는 간덩이를 시험한다는 옷을 벗어제친 벌거숭이 축제 등 10여개의 축제가
펼쳐지는데 그중에 7월 마지막 토요일 밤 오카야마성을 배경으로 불꽃놀이
하나비를 치른후 다음날 귀신춤 경연 중에서 귀신 마쓰리인 모모타로 축제 가 유명합니다.
규슈의 후쿠오카 마쓰리 는 1179년에 시작되어 천년을 이어온 하카타 돈다쿠 축제 가
대표라 할수 있는데, 축제라는게 몇십년 전에 시작된게 아니고 몇백년도
아니고 천년에 가깝다고 하는데 또 천년이 넘는 것도 있으니 교토 기온 마쓰리 입니다.
후쿠오카의 돈타쿠 축제 는 580개 단체에서 3만명 이 직접 축제에 참가하며 구경꾼만
해도 물경 200만 에 이른다는 대형축제로 5월 3~4일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여름철 축제로는 7월 1일 부터 15일 까지 구시다 신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카타 기온
야마가사 축제 가 있으니.... 15일 새벽 5시에 신사에서 7대의 가마 가 쏟아져 나옵니다.
하여 도로를 질주하며 물을 뿌리니 그 열기 가 대단한데, 엄청 무거운 가마 를 벌거 벗은채 샅바만 찬
남자들이 시간을 겨루는 오이야마 경기 인데 다른 말로 왓쇼이마쓰리 ワッシヨイ祭 라고도 합니다.
왓쇼이 마쓰리 ワッシヨイ祭 라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는 오사카 사천왕사 에서
"왓쇼이" 라고 부르는 후렴으로 한반도 에서 온 신참자 도래인들 이 "왓소"
라고 구령 을 붙인데서 유래했다는데 오카야마 축제는 후렴이 "소레" 와 "마따" 입니다.
남쪽 옛 유구국의 오키나와 마쓰리 는 꽃 카니벌 이며 류큐왕조 슈리축제 등 연간 무려 36개나
벌어지는 축제 중에서, 여름철 8월에 열리는 만명의 에이사가 춤추는
무대 마쓰리가 대표적인데 만명의 무용수가 추는 춤 은 남국인 답게 매우 격렬 하다고 하네요?
일본은 전국에서 봄, 여름, 가을과 겨을에도 쉬지 않고 사시사철 마쓰리 가
열리니.... 그럼 유럽의 나라 스페인 처럼 가히 축제의 나라 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