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차체 전류…감전사고 잇따라
<앵커 멘트>
스크린 도어가 본격적으로 설치된 지난해부터 서울 지하철 역 곳곳에서 승객들이 잇따라 감전 사고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동차를 움직여야 할 전기가 스크린도어로 새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도시철도공사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전동차에 오릅니다.
휠체어가 틈새에 빠지는 듯 하더니 스크린도어 발판과 전동차 사이에서 강한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결국 휠체어는 아랫부분이 타 녹아 버렸고 장애인은 허리를 다쳤습니다.
<인터뷰>박OO (장애인):"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뜨거운 불똥이 여기까지 튀고, 정말 다시 지하철 타기 싫더라고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을 재던 공익요원.
쇠줄자를 대는 순간 스파크가 튑니다.
또 다른 지하철 역에서도 전동휠체어가 스파크에 그을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전동차에 공급되는 전기가 새 나온 것이라며 깜짝 놀랍니다.
<녹취>김준오 (교수):"차량 전위가 사람 몸으로 통해서 땅으로 전류를 흘러보낼 수 있습니다.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조사 결과 측정된 전압은 50볼트.
승객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전류가 흐르는 전동차 처럼 스탠드에 전류를 흘려봤습니다.
이번에 밝혀진 지하철 감전 사고에서도 금속이 녹는 정도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는 사고가 난 뒤 승강장 발판에 절연체를 입혀 사고는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녹취>기세희 (서울도시철도 기술본부 담당자):"(전동차에 전류세기가 높아져도 상관없는 건가요?) 그렇죠. 절연이 돼 있으니까. 절연이 파괴만 안되면 됩니다."
하지만 승객들이 타는 전동차 차체에 전기가 흐르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입력시간 2010.08.24 (07:59) 최종수정 2010.08.24 (08:18) 오수호 기자
첫댓글 큰일났네요. 전동차는 장애인들의 발인데~
저도 뉴스에서 봤는데 아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