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다양한 추모 열기" "
[2011-02-11]19:00
[앵커]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되고 있지만 추기경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추모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6일 선종 2주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온라인에서 연극까지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연속 기획보도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다양한 추모열기와 행사를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지 2년,
하지만 고인은 우리 마음속에 더 큰 뜨거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입니다.
[녹취: 허영엽 신부]“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2주기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저희는 소박하게 준비하고 있고, 추기경님이 남기신 좋은 신앙적 유산을 우리 사목 안이나 혹은 우리 교구 활동 안에서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추모미사는 선종 2주기인 오는 16일 거행됩니다.
우선 16일 오후 6시부터는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2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됩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김 추기경의 묘소가 있는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총대리 염수정 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를 봉헌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고귀한 나눔의 정신도 새롭게 이어집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 추기경의 각막 기증이후 확산된 장기기증 나눔을 이어가고자 ‘`희망의 씨앗심기’ 선포식을 갖습니다.
선포식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리며,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기증, 헌혈증 기부 신청 등도 함께 이뤄집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윤경중 생명운동부장입니다.
[녹취: 윤경중 부장]“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희망의 씨앗을 먼저 심자는 거죠.”
지난해에 명동에 이어 명동성당 들머리와 대전시 만년동 평송 청소년문화센터에 가면 사진을 통해 김추기경을 다시 볼수 있습니다.
꿈 많았던 유년시절부터 ‘혜화동 할아버지’로 산 노년의 모습까지 테마별로 추기경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올해에는 특히 김수환 추기경께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가톨릭문화기획 IMD가 제작한 추모 연극 ‘바보 추기경’이 이미 지난달 개막해 마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연극 ‘바보 추기경’은 병실에서 수녀님과 기자와 함께 화투를 치는 모습, 성의여상 교장 시절 수녀가 김 추기경 속옷을 만들어준 일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박우곤 제작감독입니다.
[녹취: 박우곤 감독]“인간 김수환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추기경님의 모습이 아닌 나약한 인간의 모습 낮은 자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추기경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다. ”
바보 추기경 공연은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6월에는 지방 순회공연과 7월 해외 공연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명동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후에 ‘바보의 나눔’ DVD 만개를 신자들에게 무료로 나눠 줍니다.
평화방송을 비롯한 각 방송사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추모특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화방송 TV는 김 추기경이 직접 부른 노래도 들어보고 노래에 담긴 사연도 들어보는 ‘노래로 만난 김수환 추기경’을 16일 방송합니다.
추모의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꾸준히 번지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의 사진과 강론 등을 볼 수 있는 김수환 추기경 공식 홈페이지의 추모 게시판에는 매일 추모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엘라라는 이름의 초등학생은 “할아버지께서 떠나시고 난 뒤 혜화동주교관에 갔을 땐 많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왔어요.”라는 글을 올려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김 추기경에 대한 추모 열기....
큰 어른의 큰 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PBC뉴스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