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어정쩡하다보니 낚시갈곳이 영 마땅치 않습니다.
열음을 탈곳도 별로 없고 물낚시 할곳도 없습니다.
이럴때 솔깃한 제안이 하나 들어 옵니다.
양주에 실내 바다 낚시터가 있으니 랍스타 낚시나 가자고...
그 비싼 랍스타를?
그것도 바다와는 거리가 먼 경기도 내륙지역인 양주에서?
랍스타 낚시는 어떻게 하는것인지 호기심도 생기고
맛있는 랍스타도 맛보기위해 콜을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저의 집인 개봉동에서는 약 54Km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것 같습니다.
외곽고속도로를 달려 송추ic로 빠진뒤 고개를 몇개 넘어가니
기산 저수지가 보입니다.
이 기산저수지의 기산낚시공원도 연곡 닊시터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5Km쯤 더 가면 물이 다 빠진 저수지가 나타나는데 ...
이곳이 연곡바다낚시터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연곡지는 준설 작업을 끝내고 물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썰렁 하지만 물을 채운뒤 붕어 낚시터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곳은 기산낚시공원 사장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낚시터입니다.
썰렁한 저수지 건너편에 거대한 하우스가 보입니다.
하우스 입구입니다.
이런곳을 처음 찾은 저로써는 모든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경기도 내륙지역인 양주군은 바다와는 너무나 멀리 떨어진곳이지요.
이런곳에 바다 낚시터를 운영하려면 쉽지 않을텐데...
손님들은 몸만 오면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는 릴도 많이 있습니다.
이 릴에 캐미와 바늘 그리고 미끼만 구입하면 됩니다.
채비도 간단해서 목줄을 30센치정도로 묶어 주면 채비준비는 끝입니다.
미끼는 갯지렁이와 대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조사님으로 부터 낚시 기법도 배워 보았습니다.
광어나 도다리는 찌가 깜박이는 입질이 있지만
랍스타는 옆으로 살살 끌고 간다고 합니다.
우선 들어가자 마자 물맛을 보았습니다.
에테테...
역시 짭니다.
바닷물을 수조차로 실어와 채웠다네요.
모두 4개의 수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숫자에 맞춰 랍스타와 우럭, 강도다리등을 방류 합니다.
카페를 연상시킬정도로 아늑하게
잘 준비되어 있는 실내 낚시터입니다.
대형 화목난로에는 장작불이 타고 있어 실내는 따뜻햇습니다.
오전에 오신분입니다.
방류한 마지막 랍스타를 잡으셨다고...
평일 오전에는 손님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살림망에는 랍스타 3마리와
우럭 강도다리 몇수등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짭짤하게 잡으셨네요.
부부가 오셨으니 입어료 7만원...
이 정도면 남는 장사는 하신것 같습니다.
강도다리입니다.
랍스타는 방류하는 즉시 거의 다 잡혀 나온다네요.
하지만 우럭과 강도다리는 잘 나오지 않아 수조에 몇마리씩 남아 있다고 합니다.
씨알 좋은 도다리를 잡으셨네요.
이 도다리로 매운탕을 끓였는데 쫄깃쫄깃하니 맛이 그만이였습니다.
단골 조사님이라고 하십니다.
저에게 낚시기법을 전수해 주신 사부님이기도 하시지요.
잡은 수확물도 모두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이 도다리도...
그리고 우럭도 한마리...
저도 이때 힘좋은 우럭을 한마리 걸었는데
한참 힘싸움을 하다가 목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애고 아까워라...
계속 되는 강도다리...
오후 2시...
랍스타 방류가 있었습니다.
랍스타 방류는 오후2시와 오후 4시.
강도다리와 우럭 방류는 3시와 5시에 각각 두번씩 합니다.
낚시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이렇게 4번에 걸쳐 24시간운영한다고 합니다.
여조사님의 낚시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부부가 오셨는데 남편분보다 더 잘 잡아내십니다.
이런 대형 강도다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참 낚시중에 시식 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람 입맛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와우~~
우럭회와 랍스타...
먹기 좋게 손질을 해 놓았네요.
역시 맛 좋습니다.
먹었으니 또 낚시를 해야지요.
시식을 하고 왔더니 2차 방류가 있었습니다.
싱싱한 랍스타입니다.
랍스타 낚시에는 손맛은 없습니다.
찌를 보고 있으면 랍스타가 끌고갈때 찌가 살살 끌려갑니다.
그때 살짝 챔질하면 관절이나 다른 부위에 바늘이 걸리게 되지요.
설걸리게 되면 올라오는중에 빠지고 맙니다.
따라서 뜰채를 꼭 사용하는것이 좋고 뜰채는 무료로 빌려 쓸수 있습니다.
대왕 랍스타...
이 정도 크기면 가격이...
남이 잡은것으로 폼만 잡아 봅니다.
나도 손맛좀 보고 싶은데...
딱 한번 입질이 있었습니다.
마침 전화가와서 챔질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사부도 우럭과 도다리만 잡다가 장소를 이동하더니 한수 잡아 왔습니다.
우와~~
좋습니다.
정말 싱싱하기에 욕심이 납니다.
자리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았습니다.
나오는 자리에서만 계속나왔습니다.
제 옆에서는 단 한마리만 나왔었지요.
생전 처음으로 외도 한번 해 본 바다낚시터...
먹는 재미가 있어 가끔은 가볼만한것 같습니다.
그날 저녁...
랍스타 3마리를 가지고와서 찜솥에 넣고 쪘습니다.
그리고 강도다리와 우럭으로 매운탕도 끓였습니다.
며느리와 딸까지 모여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난번 수산시장에서 산 랍스타는 맛이 없었는데
이번애는 달랐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연곡 바다낚시터를 다녀온 다음날인 15일.
오전 10시쯤...
화성권 얼음을 파악하려고 삼존리로 찾아갔습니다.
얼음 두께는 약 5센치.
얼음위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불안해서 얼음구멍만 몇개 뚫어 보고
포기하고 또 다른곳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얼음 상태가 좋아 보여 얼음위로 내려가는데 쭈욱 미끄러지면서
가장자리 얼음이 덜 얼어 있는곳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무릎정도의 수심이라 별 문제는 없었지만 주저 앉으면서 엉덩이까지 젖었습니다.
여벌의 옷이 있어 갈아 입기는 했지만
더 이상 탐색의 의지가 꺽이면서 철수를 했습니다.
아직 얼음 상태가 좋지 못하니 얼음낚시는 미루시는것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