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17년 이 까페에서 사랑하는 순돌이 깜돌이 일상의 게시글을 올리며
같이 공유하며 지낸 세월이 스쳐지나갑니다
깜돌이가 먹는거에 그닥 관심이 없는 아이였지요
요근래 처방사료를 주다보니 ..예전에 먹던 일반식을 달라고
안하던 밥타령을 하던 모습이......
깜돌이가 결석이 있다고 작년 10월 초음파 검사에서..
11월에 양쪽발 지방종으로 하루걸러 병원 다니며 주사맞느라..
12월생인 깜돌이가 만 10년차 채우는데 갑자기 병원출입을 자주하게되었지요
그동안 잔병치레없이 잘 지내주었는데..
결석은 한달 약먹고 다시 체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달후 결석의 모양이 조금 변형이 생겨서
희망을 갖고 한달후 다시 초음파..(결석약은 장기적으로 계속 먹어야됨으로)
결석이 그대로라고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난감한 고민 시작이었지요)
헌데,, 깜돌이가 심장이 조금 안좋단다.. 수술보다는 결석을 약으로..
약먹으면서 상황에 따라 (요관이 막히면 응급으로 병원에와서 뚫어지고)
마취라는 부담감에 수술 안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않아 1월20일 수욜에 깜돌이를 약먹이려 안았는데
배가 빵빵하고 딱딱하더군요
통증으로 움직임도 줄고 엎드려만 있는 깜돌이를 보니
(다음날 오전에 병원 상담하고 1월28일 목욜에 수술 예약 했습니다)
수술하기 일주일전부터 심장강화제를 먹이고 하면 더 안전하다고..
통증때문인지 엎드려만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늘 뒤로~ 배 보이게 누워있는 자리인데..
저번주 날씨가 포근할때 오랫만의 동네산책을~
며칠만에 걸음걸이가 표가나게 뒷발에 힘이없이
걷는 깜돌이를 보고 마음이 ㅠㅠ
볼일도보고 냄새도 맡고..예전처럼 좋아라~하는 깜돌이
집에 들어와서도 이렇게 찬 바닥에만 엎드려 있더군요 (통증이 있으니 움직임도 없고)
아파하는 깜돌이를 보면서 (밤에는 헉헉,,대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는)
수술 날짜를 당기고 싶었지만..심장(강화)약을 일주일 먹어야 되기에..
며칠째 마미만 쳐다보며 (어떻게 안아프게 해주세요..라는 눈총이~지금도 그 눈빛이 생각나네요)
수술날짜를 하루 앞당겨 27일 수욜에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당일날 아침 6시부터 물도 먹이지 말라고....
빈 물그릇 앞에서 떠나지 않던 깜돌이
그동안 결석때문에 물을 많이 먹이기도 했지만..깜돌이도 잘 먹었거든요
병원가는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수술전 엑스레이상에..결석이 아래쪽에 뭉쳐있더군요
하나라도 요관으로 빠져나가면 오줌 못누고 막혀서 혈뇨에 응급상황이 오는데..
아직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다는게 다행이라고..
혈액검사하고 수술 대기중인 깜돌이..
깜돌이 방광 요로에 있던 결석입니다
그리고 깜돌이는 산소케이지에 들어갔습니다
수술 마취가 잘 되지를 않아 애먹었다고 (그럼 수술을 하지 말았어야지!!)
수술중 심정지가 10분정도 있었다고...호흡은 계속 쉬도록 조치했다는데
수술후 산소케이지에 들어간 깜돌이는 너무 힘들게 숨을 헉헉,,,대는
오후4시에 수술 시작되어 5시 넘어 산소케이지에 들어간 깜돌이는
마취에서 깨어난것 같지도 않은것처럼 정신을 못차리는..
남편과 계속 곁에서 지켜보며 깜돌이를 불러봐도 모르고
얼굴을 손으로 세우려해도 안되고..
(심정지때 뇌사가 온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혀를 밖으로 내밀고 있어서 거즈에 물을 계속 적셔주었습니다
깨어날 기력이 없어보이는 깜돌이를 보다가
새벽 4시에 집으로 왔습니다
밤을 꼴딱 새웠으니 다음날이 아닌 그날 (어제)
아침에 병원에가서 깜돌이를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산소케이지에서 며칠을 버텨줄지 모르지만..여기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집에가서 같이 있다가 떠날때 마미품에 안겨서 보내고 싶다하고
데려왔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깜돌이가 예전의 깜돌이로 돌아올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은 그냥 산소케이지에 더 있게 하자고..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깜돌이가 지내던 자리에 뉘어놓고
귀에대고 고마워~ 깜돌..너땜에 맘,파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힘들어하지말고 떠나도 돼,, 괸찮아...........라고 말하며 쓰담하면서..
보리차도 입술에 혀에 적셔주며..제 마음이 조금 나아지더군요
병원에서는 호흡도 거칠고 숨쉬는것도 힘들어 보였던 깜돌이
집에와서 뉘이니 숨소리도 편해지고 잠을 잘자는것 같은.......
그래도 하루 이틀정도는 우리곁에 있어줄줄 알았는데
집에 오전 11시에 온 깜돌이는 오후3시에 조용히 숨을 멈췄습니다
27일 4시에 수술들어간 깜돌이는 다음날 이렇게 우리곁을 떠나갔습니다
24시간 하루동안에 생각조차하기 싫은 황당하고 기막힌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줄이야....
생각조차도 하지못한..너무 기막힌 현실이 닥치고보니 ㅠㅠㅠ
마지막으로 깜돌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갔습니다
깜돌이가 널부러져 자던 깜돌자리..
통물고 다니며 신나라~ 뛰놀던 공간
깜돌이는 이제 우리에게 이런 모습으로 놓여있습니다
너무순하고 착했던 깜돌이
맘,파가 긴시간 집을 비워도 현관 문 앞에서만 지키고 있던 깜돌이
깜돌이 때문에 가본곳,, 깜돌이 때문에 나가던 우리는
일상을 깜돌이와 같이 나누었던 그 시간들 추억의 기억들이 머리속에 가득한데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떤 심정으로 어떻게 지낼런지.. 가슴이 먹먹하네요
남편은 계속 밥도 못먹고..평상시 내가 힘들어하면 늘 괸찮다고 위로해주던 사람이
한숨이 절로 나오겠지만..한숨 쉬지않던 사람인데 집안에 한숨소리만 들리고
내가 깜돌에게 너무 정이 들었나보다..하면서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는걸 보면서
착한 깜돌이가 마미가 하루에 네번씩 약 먹이랴,, 병원 자주 다니랴,,
마미 힘들까봐 착한짓 하느라 저렇게 떠났다~~ 생각하라했지만..
자식보다 더 가까이 같이한 시간이 많은 깜돌이..
삼일째 잠이 안와 꼬박 새우는데도 졸리지가 않네요....
잔병치레없이 잘 지내주다 만10년 채우며 여기저기 아픈곳이 갑자기 나타났던 깜돌이
효과도 없는 결석약 먹느라 두달 고생시키고..
떠나기 직전 수술 통증으로 소리지른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어떻게든 결석 없애보려 하루 세번 그 쓴약을 먹이느라...순딩이 깜돌이는 한번도 거부하지않고
뽀글뽀글 거품 뿜어내면서도 삼키던 착한 넘... 두고두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순돌이 떠났을때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는 깜돌이가 있어 위로가 되고 빈자리를 채워줬는데
집에 들어와도 현관에서 기다리는 시커먼넘이 안보이고
여기저기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깜돌이의 부재를
앞으로 어떻게 감당하며 지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머라 위로에 말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두 이틀동안 가슴 졸이면서 좋은소식
기다렸는데요
힘내세요 깜돌맘님
눈 코 입이 어딨는지
마미가 표시해주면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는데
보기만해도 순하고 귀여운녀석이라 보고프고 그리움에 어찌할까요 평생 잊히지 않을 녀석인데 오래동안 추억으로 지내야겠지요
깜돌아 무지개다리서 만나자구나
먹먹해지는 아침이네요.
순돌이와 콩할배 납짝친구들이 있는곳으로..그곳에 잘놀고 있다가 나중에 함께 만나자 깜돌군....
추운날이 오늘은 더 추운 하루가되겠어요.
깜돌맘파님
뭐라 위로의 말씀을 전할지 모르겠네요
순둥예쁜녀석이 왜그리 갑자기 떠났을지~~
무지개다리 건너가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뛰놀았으면 좋겠습니다
깜돌아 ㅠㅠ
아...
저도 무지개다리 건너보낸 아기가 있어..
깜돌이네 심경이 어떨지 그려지네여...
깜돌아...
언제나 가족들과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스럽고...
다리건너 먼저간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지내...
ㅜ.ㅜ
너무나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가 버렸네요..ㅜ.ㅜ
보고싶습니다. 천진난만한 모습..ㅜ.ㅜ
참 좋은 부모만나 행복했었던거 같은데..다시는 볼 수가 없군요..
어떻게 위로를 전할 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맘 잘 추스리시고..깜돌이는 행복한 곳에 갔을겁니다..
순돌이도 기억하고 있어요... 지금은 저도 그 때는 감히 짐작도 못했던 이 슬픔을 알기에 위로가 아닌 가슴 깊이 슬픔을 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힘겨운 수술 후 몸조리중일거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슬픔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군요... 오늘 문득 갑자기 이 카페가 생각나서 기억을 더듬어 로그인을 했는데... 깜돌아 잘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잊지 말고 ...
정말 깜짝놀랫습니다
어떡게 위로를 해야할지요
깜돌이는 행복햇을겁니다
우리가 무지개다리 건너는날
다시만날꺼라는 믿음으로...
견주님 몸상하지않게
밥챙겨드시고
다시만나는날 우리는 기다려보아요
깜돌아...사랑해...아가.사랑해.
아!
어쩌나
순돌이때부터 깜돌이까지 조용히 들어와 근황을보면서 웃고 울고했었는데
어떤위로가 도움이될까요
그저 먹먹합니다
잘가라 깜돌아
순돌형아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거라
순돌깜돌마미님
너무 슬프고 힘드시겠어요.ㅠ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깜돌이
외모도 너무 귀엽고
순하고 무던한 성격이 정말 매력적이라
한번 만나보고 싶던 아이였는데...
깜돌아 이제 아프지 않을테니 편히 쉬렴.
하늘나라에서도 순돌이 형아 바라기 하면서
같이 잘 지내구.
지금 막 로그인해서 들어왔는데....ㅜㅜ ....순도리때 삼실에서 일하다가 소식을 보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근데 깜돌이도 갔다니 ,,,ㅜㅜ뭐라고 위로를 드릴지,,,,,,,,,,,,뭐라고 쓸지 잘 생각도 안나네요...슬퍼서 어찔까요.......순도리도 깜도리도 너무 일찍 엄마품을 떠났네요........ㅜㅜ 갑자기 멍해지네요....지금은 좀 어떠신가요? 사랑하는 애들 빈자리를 보면서 지금도 많이 슬프시겠어요..뭐라 위로의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10년...사람 인생은 그보다 몇배나 많은데 애들수명은 왜 그리 짧은지...원통해요...왜 수명이 그리 짧고도 짧을까요....
갑작스런 깜돌이 소식...~~
깜돌이 파. 맘 님은 어떠실지 걱정입니다.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힘내십시요~~
에구....
우리 '아리랑' 떠날때 처럼....그리 급작스럽게 갔네요...ㅜㅜ
오늘 아기 분양하냐는 소식에 궁금해서 카페에 들어왔는데...
슬픈소식이...
그맘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이해는 된답니다.
힘내세요.~
이것이 최선의 위로인듯해요...
아...ㅠㅠ
카톡 프로필에 심상치 않은 메세지를 보고 너무 놀라서 일부러 봤어요. 이런 어이없는 일이 있다니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거의 의료사고... 대학병원이었으면 좀 더 적절한 판단과 조치를 하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ㅠㅠ 그치만 좋은 의도로 수술해 주려 했던 것은 깜돌이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줄거에요.ㅠㅠ 마음 아파 아휴ㅜㅜ
어머나. . 깜돌이 ㅜㅜ
제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