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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특수농산에 다녀왔다. 가는 길가에 핀 예쁜 꽃들과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벚꽃들, 봄을 아름답게 수놓은 아름다운 자연들과 신록, 그 길을 따라 기분도 좋게 보성에 도착했다. 보성에 간 이유는 쌀 100포를 가지러 가기 위해서였다. 현대백화점 광주 점장 재직 시절 인연이 되어 지난 한 해 동안 쌀을 350포나 후원한 이헌상 점장이 올 해 또다시 쌀을 100포를 기부한 것이다. 6개월 재직하다 작년 서울로 옮긴 이헌상 점장은 광주에 연고가 없고 짧은 기간 동안 광주 점장으로 재직을 했을 뿐인데 광주재능기부센터의 활동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재능기부센터의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고 그 이후로 지속적인 기부는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지자체나 여러 단체에 많은 후원을 했지만 후원한 금액이나 물품이 어떻게 사용되고 누구에게 전달이 되는 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들을 수 없었지만 재능기부센터를 통해 후원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카톡이나 문자서비스를 통해 보고를 해주어 믿고 신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기부한 350포의 쌀은 현대백화점 본점으로 전량 구매되는 쌀로서 광주지역의 복지사각지대와 소외계층의 분들에게 전달되어 큰 힘이 되어왔다. 특히 실사를 원칙으로 하는 재능기부센터에서는 쌀이 절실하게 필요한 세대들을 직접 발굴해 전달함으로써 기부한 분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한해도 잊지 않고 광주지역민들을 위해 개인의 사재를 털어 쌀을 지속적으로 기부해주고 있는 이헌상 점장은 진정한 나눔의 천사다. 특히 이날은 재능기부센터 대학생 서포터즈단 단원들이 나서서 쌀을 옮기는 일에 도움을 주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쌀 운반을 도와준 서포터즈 단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재능기부센터에서 추진한 ‘쓰지 않는 책가방과 학용품을 지구촌 친구들과 함께’ 시즌 2가 3월31일 부로 마감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어린이날인 6월1일 날을 기해 뽀이뻬엣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방과 학용품들이 전달될 예정이다. 어린이집이나 학원, 유치원 가방들은 가방에 기관명이 새겨져 있고 원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재활용이 되지 않아 비용을 지불하고 버려야한다. 하지만 기부를 통해 아시아 빈곤국가에 보내면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한류 바람이 불어 한글이 새겨진 가방과 학용품은 대단히 인기가 높다. 그래서 좋은 선물이 되곤 한다.
이렇듯 버리기만 해도 비용이 드는 물품들이 기부를 통해 전달이 되면 자원이 재활용되어지고 소중한 가치로 쓰여질 수 있기에 기부를 넘어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수량이 많지 않았지만 1톤 트럭으로 한 가득 실어 보낼 수 있는 양이다. 6월1일 어린이날을 통해 선물을 받아 볼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작년의 경우 책가방을 선물 받은 어린이들이 가방을 메고 잠을 잤다고 하니 그 기쁨을 가히 짐작하게 한다. 올 해도 전국방방 곳곳에서 재능기부센터를 통해 책가방과 학용품을 기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