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식물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고려 의종 13년(1159)에 관찰사로 갔던 김유립의 복명서에 시호, 고본, 만병초가 많이 난다고 한 것이 최초의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근대에 들어서는 주로 자원식물분포에 관심을 갖고 1912년 조선총독부 오까모토에 의해 식물이 채집된 이래, 1917년 이시도야, 1919년 나까이 등 1940년대 까지는 거의 일인들의 연구장소로 되어 왔다. 이영노, 양인석 등 우리학자들에 의한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연보존적 측면에서의 연구는 1978년부터이다. 울릉도와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은 한반도 본토와의 격리된 지리적 위치, 험준한 지형, 지질학적 생성원인 및 온난다습한 기후등으로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식생형 및 식물상을 유지하고 있다. 식물군락지리학적으로는 대륙형, 울릉도아형에 속하며 식물구계지리학적으로는 난류의 영향으로 북방계 요소보다 남방계 요소가 풍부하다. 또한, 육지와 격리되면서 도입, 정착된 식물들이 종분화단계로 진행되고 온난다습한 기후특성 등으로 인하여 육지의 동일 식물종에 비하여 비교적 엽면적이 넓고 대형이다. 현존식물상은 조사자 및 조사지점의 차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종합하여 보면, 울릉도에는 121과 419속 944종이, 독도는 31과 50속 69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임업연구원, 1996). 울릉도 식물상의 특성을 분류군별로 보면, 국화과가 90종류로 가장 많고 다음은 벼과 67종류, 면마과 51종류, 장미과 43종류, 콩과 36종류 그리고 백합과 30종류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육지에 비하여 양치식물인 면마과 식물의 분포가 두드러진다. 또한 난류의 영향으로 참가시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등 14종류의 상록활엽수가 분포하여 풍부한 남방요소를 보여주고 있는 점도 특색이다. 국화과, 벼과, 장미과, 콩과 식물은 대부분 사면하부이하의 교란지에, 면마과와 백합과는 사면하부이상의 안정된 임지에서 발달하고 있다. 울릉도 식물상을 한반도, 일본, 제주도 등 인접지역과 비교하여 보면, 400종류가 공통종으로 나타나는데, 이 중 일본지역과 공통분포종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제주도이다(이와 주, 1958). 울릉도에서 과거에 비하여 그 개체군의 크기 감소 및 개체수의 격감으로 현지내외 보존대책이 시급한 종들은 섬댕강나무, 섬개야광나무, 금새우난, 두메부추, 섬백리향, 나도파초일엽 등 46종류이며, 한국특산은 너도밤나무 등 54종류, 법적보호종은 고추냉이등 9종류, 천연기념물은 향나무 등 5건 9종류이다(표 1). 울릉도에서 산채자원으로 이용되는 식물종은 산마늘, 고비, 섬쑥부쟁이, 늦고비(일색고사리), 울릉미역취, 눈개승마, 두메부추, 전호, 더덕, 섬초롱꽃, 곤달비, 달래, 두릅 등 13종류이고, 약재자원으로는 마가목, 참가시나무, 천궁, 후박나무, 약모밀, 만병초 등 6종류가 있다.
독도는 울릉도와는 달리 열악한 입지환경(급한 경사, 낮은 보수력, 적은 일조량, 염분을 동반한 강한 해풍 등), 종자공급원과의 원거리 그리고 작은 면적 등으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식물의 생육에는 아주 부적합한 곳이다. 20여년 전부터, 울릉애향회, 울릉산악회,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 등을 중심으로 독도의 자연섬화를 위하여 염분에 강하고 바위틈에 잘 자라는 식물들을 도입한 결과, 앞에서도 기술했듯이 현재 31과 50속 69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중 목본식물은 곰솔, 바위수국, 사철나무, 개머루, 붉은가시딸기, 줄사철, 보리장나무, 가새잎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섬괴불나무, 향나무, 해당화, 감국, 백리향, 무룬나무, 무궁화, 감탕나무, 소나무, 사철나무 등 20여종이 있으며, 초본류는 민들레, 괭이밥, 섬장대, 강아지풀, 바랭이, 쇠비름, 명아주, 질경이, 가마중, 왕김의털, 우엉, 억새, 술패랭이꽃, 기린초, 해국, 벌개미취, 울릉국화, 번행초, 쑥, 쇠비름, 섬장대, 왕호장근, 개까치수영, 섬시호, 큰두루미꽃, 도깨비쇠고비 등 50여종이 있다. 자생종으로는 보고되고 있는 식물종은 무룬나무(넓은잎사철나무), 섬괴불나무, 바위수국, 줄사철, 개머루, 붉은가시딸기, 섬시호, 큰두루미꽃, 도깨비쇠고비, 왕김의털 등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울릉도와 입도자 들에 의해 유·무형적으로 이입된 식물들이다. 가장 번성하는 식물은 해풍에 강한 해국, 번행초, 쑥, 쇠비름, 섬장대 등이며, 섬시호와 큰두루미꽃은 환경부에서 보호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종이며, 독도의 고유종은 섬괴불나무이다. 식재된 종들 중에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나무는 섬괴불나무, 보리장나무, 동백나무, 사철나무, 향나무, 후박나무, 무궁화, 감탕나무, 소나무 등 9종 600여 개체이다.
울릉도 식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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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식생은 지형 및 해발고에 따라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상록수림과 낙엽수림 등의 분포가 결정되며, 산지에는 우산고로쇠군락, 너도밤나무군락 등 낙엽활엽수림이, 해안 및 저지대에는 곰솔군락, 향나무군락 및 상록활엽수군락이 특징지우고 있다. 산정부, 주능선부 및 해안 절험지 상부에 부분적으로 잔존하고 있는 일부 유적군락(relict community)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임분들이 50∼100년전 일본, 러시아 그리고 정착민들에 의해 파괴된 후 재생된 이차림의 성격이 강하다. 임상별로 보면, 침엽수림은 소나무군락, 향나무군락, 솔송나무군락, 섬잣나무군락, 회솔나무군락, 곰솔군락, 삼나무군락, 편백군락, 일본잎갈나무군락 등이 있으며, 소나무군락, 솔송나무군락, 섬잣나무군락 등은 주로 내륙의 해발 500m이상의 능선부 및 절험지, 향나무군락은 해발 150m내외 해안 절험지 상부 그리고 곰솔군락, 삼나무군락, 편백군락, 일본잎갈나무군락 등의 조림식생은 대부분 해발 500m이하의 산록부에서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활엽수림은 너도밤나무, 고로쇠나무류, 마가목류, 섬피나무, 섬단풍, 섬벚나무, 두메오리나무, 팽나무류, 섬황벽나무, 층층나무, 말채나무, 난티나무, 헛개나무, 느티나무, 오동나무, 버드나무, 음나무군락 등의 낙엽활엽수림과 후박나무, 참식나무, 동백나무, 참가시나무, 감탕나무, 만병초, 굴거리나무군락 등의 상록활엽수림이 있으며, 낙엽활엽수림과 상록활엽수림의 전이지대는 해발 400m - 500m이다. 울릉도 산림지역에서 생태적 지위가 높은 식물은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섬단풍, 마가목, 섬쥐똥나무, 등수국 등의 목본식물과 산마늘, 섬바디, 섬갈퀴 등의 초본식물이 있다. 1996년 임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릉도 식생은 총 34개 단위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체계적으로는 11개 상위단위, 19개 하위단위, 11개 최종하위단위로 구분되고 있다. 이 식생단위를 구성하는 주요 식물군락들의 실태를 살펴보면, 울릉도 산지림의 대표식생인 우산고로쇠군락은 해발 400m이상의 토양퇴적이 두껍고 습윤한 입지에 발달하고 있으며, 대부분 다른 활엽수와 혼효군락을 이루지만, 성인봉과 백운동계곡주변 사면부에서는 순림을 형성하고 있다. 울릉도 특산식물이며 한반도에서는 분포하지 않으며 인접한 일본의 대표적인 활엽수림인 너도밤나무군락은 우산고로쇠와 비슷한 입지에서 발달하고 있으며 대부분 과거 벌채 후 자연적으로 재생된 이차림이지만 울릉도에서 생태적으로 가장 안정된 임분이다. 섬피나무군락은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섬단풍, 마가목 등과 대부분 혼효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에 이르는 능선부주변에 흉고직경 50cm이상의 유적종(遺跡種)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두메오리나무군락은 해발 600m이하의 대개 산사태에 의해 붕괴된 나지, 산록부 완경사지 그리고 휴경지 등에서 선구군락(先驅群落)으로 나타나며 하층에 왕호장근, 섬딸기 등 교란지성 종들이 번성하고 있다. 느티나무군락은 해발 400m이하의 계곡 및 계곡에 연한 사면하부 경사지에 분포하며 대부분 인위적 영향으로 파괴된 후 재생된 이차림이지만 대경목의 유적종들도 인가주변에서 눈에 띈다. 섬벚나무군락은 해발 700m이하의 사면하부에 주로 분포하며 나리분지주변 평지에서는 순림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 저지대의 대표적인 상록활엽수 유적림인 동백나무-후박나무군락은 사동과 남양동 저지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다른 군락에 비하여 인위적 간섭을 많이 받고 있다. 숲의 중·하층에 굴거리나무, 참식나무, 동백나무, 송악, 식나무, 털머위 등 상록성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고, 학술적 및 울릉도 저지대 자연경관개선자원으로 아주 중요한 군락이며, 약용가치로 과도한 이용압력을 받고 있어 현지내외 보전 등 보호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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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의 훈박나무군락(199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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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구미 향나무자생지 모습(1996년) | | |
섬단풍군락은 마가목, 우산 고로쇠와 혼효림을 이루고 있으며 울릉도에 분포하는 식물군락중 수직적 분포범위가 가장 넓은 군락으로 성인봉 정상까지 분포한다. 솔송나무-섬잣나무군락은 울릉도의 대표적인 침엽수 자연림으로 태하령에 분포하는 유적군락지는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 50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기도 하다. 해발 900m이하의 북서방향을 제외한 전방위의 산정부 및 능선부에 집중 발달하며 안평전의 소나무군락과 같이 과거에는 토양이 미성숙하여 굵은 뿌리체계를 가진 이들이 대면적을 점유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생육지상에 유기물층이 발달하여 입지적응력이 뛰어난 가는 뿌리체계를 가진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등 낙엽활엽수들에 의해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상정리 및 경쟁목 제거와 같은 생육환경 개선 등의 보호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솔송나무와 섬잣나무의 최대목의 흉고직경은 각각 108cm, 51cm이다. 울릉도 해안절험지의 대표적인 경관요소림인 향나무군락은 고종 19년(1882년) 울릉도 검찰사 이규원의 복명서에 『향목구미(香木邱尾)에 도착하니 자단(섬피나무), 향목(향나무)이 가장 많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불과 100여년 전만 하여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그 후의 왜인들의 도벌과 해방후 혼란기의 연료채취, 공예 및 분재소재용 등으로 남벌된 결과 현재는 인위적 접근이 어려운 해안가 절험지 상부에 국소적 유적군락으로 힘들게 생육하고 있다. 1962년 통구미와 대풍감의 향나무 집단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 48호, 제 4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지만 열악한 생육환경과 해풍과 태풍 등에 의한 풍식의 영향으로 고사목이 증가하고 있어 현지내외 보존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절멸될 위험성이 있다. 군락을 구성하는 나무의 높이는 대개 3m ∼ 4m이고 흉고직경은 30cm ∼ 50cm가 주종을 이루며 최대목은 울릉군청 뒷산 절험지상의 향나무 단목으로 그 직경이 98cm에 달하며 나무의 나이는 20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인공식생인 곰솔군락은 과거 정착민들이 주거 및 농경을 위해 파괴한 저지대 상록활엽수림 분포지의 대체식생으로 조림된 것이다. 대부분 저지대 사면하부 및 구릉지에 분포하고 있어 산상부로부터의 수분공급을 차단 울릉도 물부족을 초래하는 주범으로 주민들은 인식하고 있으며, 더구나 울릉도 저지대 자연경관의 복원을 가로막는 숲으로 인식되고 있어 가능한한 과거 원식생이었던 상록활엽수림으로의 임분전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타 특이한 군락으로는 태하령 나발등 부근 계곡하부에 접한 절험지에 국부적으로 분포하는 참가시나무군락이 있는데, 이 군락은 약용적 가치가 크다는 이유로 장기간 음성적으로 도벌되어 현재는 대부분 원줄기는 절단되어 곁가지가 발달된 맹아림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 맹아림까지 훼손이 빈번하여 현상태를 방치할 경우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위험성이 높은 군락으로 현지내외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나무군락은 지금까지 그 자생유무를 놓고 많은 이설이 있었으나 안평전 부근 해발 400m의 형제봉일대 산봉우리에 1ha 정도 토지적 극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군락은 극히 적은 개체군, 생육지의 물리적 붕괴 위험성 그리고 경쟁목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적절한 보존대책을 조속히 수립하지 않는 한, 앞의 참가시나무군락과 마찬가지로 절멸될 위험성이 아주 높은 군락이다. 최대목의 흉고직경은 64.5cm이며 나무의 나이는 200년∼250년으로 추정된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목성 유적군락인 섬개야광나무-섬댕강나무군락은 해안에 인접한 절험지 상부와 능선부에 국소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식물분류학적인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1962년에 울릉군청 뒷산 절험지상에 분포하는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제 5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나 개체군 크기가 적고 생육환경이 열악하여 경쟁목 제거나 현지내외 복원 등을 통한 보존방안이 수립되지 않으면 절멸될 위험성이 큰 군락이다. 울릉국화 및 섬백리향군락은 해안변 절험지 암반상에 국부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관상적 가치로 인하여 인위적 훼손이 가능한 곳에서는 대부분 절멸되어 1962년에 현지외 보전지인 나리분지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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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유일의 옥천봉 형제봉의 소나무 자생지(좌측 사진은 1991년, 우측 사진은 1996년 촬영)
울릉도 및 독도의 식생다양성 보전을 위한 제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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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및 독도와 같은 특수한 지역은 지금까지의 폐쇄적 국립공원의 운영방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기능 발휘가 가능한 개방적 운영방식이 행해질 필요가 있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밀한 식생 및 식물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함과 아울러 이의 도면화를 통한 객관적인 보호구역의 설정과 현존식생 및 식물종의 보전생물학적 위치를 고려하여 보호구역을 가능한 다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천연기념물인 성인봉 원시림 등 대면적의 보호구에서부터 후박나무군락, 참가시나무군락 그리고 섬개야광나무-섬댕강나무군락 등 특정 종이나 희소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한 소면적의 보호구까지 모든 보호지역은 그 규모에 상관없이 대상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보호구역을 다양화 시킬 경우에는 보호구역체계를 생태적 변화나 인위적 영향을 고려하면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모든 보호구역은 대상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아주 중요하며, 그것은 사회적, 환경적 및 경제적 편익을 적절하게 조합된 객관적인 조사, 보전, 관리, 복원 등의 사업목표가 수립되면 그 효과는 한층 더 커질 것이다.
울릉도와 같은 특수한 지역에 있어 다양한 보호구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새로운 보호구역의 설정이나 보호구역의 존재 자체가 그 곳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주민들과의 잦은 충돌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어느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설정되면 그 구역이나 주변에 생활하는 주민들은 보호구역내에서 자유로운 자원이용에 제한을 받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이 배척되기도 한다. 이것은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보호구역으로부터 은혜를 입지만 그곳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주민에게는 강한 부담을 주는 것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호구역을 관할하는 행정기관(울릉군)이 상위기관의 정책의 변경이나 예산삭감에 대하여 약한 입장이기 때문에 보호구역이 제도적으로 자주 불안정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보호구역 관리가 과연 체계적이고 효율적이었는가를 되새길 필요가 있고, 더구나 울릉도는 육지와 격리되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 보호구역에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폐쇄적 운영방식은 바람직한 관리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보호구역의 다양성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예산확보가 가능한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다소간의 보조가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자원조달 방안이 지자체에서 수립되어 있지 않으면 보호구역 유지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보호구역의 의의를 좁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육지에서의 방문자들은 보호구역을 단순하게 행락지나 멀리 떨어져 있는 원생자연림으로 인식하는 것이 많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는 보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끝으로 울릉도 및 독도의 식생 및 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몇가지 실무적인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 울릉도 특산식물의 종, 개체군, 유전자 다양성 보전을 위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내 자연생식지에 있어서 종, 개체군, 유전자의 다양성 보전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현지외 보전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민들에게 지역내 식생 및 식물종다양성의 보전적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모니터링 요원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울릉군 지역사회 차원에서 울릉도 및 독도의 식생 및 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조건과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식생 및 식물종다양성의 상실을 초래하는 토지와 자원이용에 있어서 불균형을 시정하고 정부와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고려한 새로운 자원관리관계를 모색한다. 즉, 정부에서는 지역사회 이익을 위해 자연에서 얻는 생산물과 서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확대 장려하고, 지역에서는 그것의 지속적 기능발휘의 핵이 되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 보전생물학적 측면에서 울릉도, 독도만의 특색 있는 식생 및 식물종다양성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여기에는 객관적이고 정밀한 조사, 보전, 관리, 복원사업과 이의 시행을 위한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 해안변 자연식생경관유지 및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현재의 식생경관은 주로 대체식생인 곰솔에 의해 특징 지워지고 있기 때문에 원식생인 상록활엽수림으로의 자연식생경관복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 성인봉을 중심으로 7부능선이상을 울릉도 산림생태계 유지의 골격으로 생각하여 그 훼손의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가령 도동이나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으로 향하는 주등산로가 과도한 인위적 영향으로 토양침식이 심화되고 그 폭이 넓어 짐과 아울러 등산로변 식물들의 생육공간을 잠식하고 있으므로 이의 방지를 위한 4월 ∼ 6월의 해빙기 계절 휴식년제를 실시한다거나 출입허가제를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계곡상부와 凹를 중심으로 한 산사태 방지를 막기 위한 친환경적 사방공사의 도입 등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
- 산록부나 임연부의 쓰레기 방치 등으로 인해 귀화 및 인리식물이 숲내부로 이입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 지역주민의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반대급부로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전통생태관광 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정부 및 지자체에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제 보호수 및 보호림에 대한 통합관리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 육지의 식물에 비하여 환경오염에 내성이 약한 자생식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화학농약의 사용을 지양하고, 농경지의 확대방지와 과도한 방목 금지 등을 대체하기 위한 친환경적 농경법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남양동을 중심으로 한 염소의 임간 방목은 임상식생을 초토화시키는 동시에 겨울철에는 주목, 솔송나무 등의 껍질을 훼손하여 고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특히 야생화된 고양이는 울릉도 조류서식에 있어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고, 이들 야생화된 동물로 부터의 피해를 줄이는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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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참고문헌 |
박동원, 박승필. 1981. 울릉도와 독도의 지형. 한국자연보존협회조사보고서 19: 37-60. 삼림청. 1984. 울릉군산림실태조사보고서. pp107. 오수영. 1978. 울릉도산 유관속식물상에 관한 연구. 경북대학교 논문집 25: 131-201. 이우철, 양인석. 1981. 울릉도 및 독도의 식물상. 한국자연보존협회조사보고서 19: 61-95. 임양재, 유광수, 백광수. 1980. 울릉도의 식생. 중앙대 기술과학연구소 7: 1-12. 임양재, 이은복, 김선호. 1981. 울릉도·독도의 식생. 한국자연보존협회조사보고서 19: 97-112. 자연보호중앙협의회. 1996. 자연실태종합학술조사보고서 - 제 10집 울릉도 및 독도 -. p660. 조현제, 배관호, 이병천, 홍성천. 1993. 울릉도 성인봉일대 원시림의 군락생태학적 연구. 한국임학회지 82(2) : 139-151. 조현제, 배상원, 배관호, 신준환. 1996. 울릉도의 산림식생. 임업연구원 산림과학논문집 53 : 78-88. 신준환, 이병천, 조현제 등. 1996. 계방산 및 울릉도 산림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임업연구원 연구자료 제 121호. 368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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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인 봉 (聖人峰) |
- 김장수 |
동해바다 한가운데 다섯손가락을 꽉 딛고 한껏 하늘로 추스러오른 불가사리. 바다속 깊이 주둥이와 배를 묻어 난류와 한류에 실려 오는 갖은 영양을 지열과 함께 빨아 올려서는, 항문을 등에 붙여 하늘에다 대어 놓고 분화구를 여는 바다의 별, 울릉도. 둘레에는 온통 성채를 둘러쳐서 인간을 근접하지 못하게 해놓고, 혼자 밤하늘의 별무리와 사운거리는 성스러운 거인 성인봉이 창파에 떠서 거기 군림하느니...
성인봉(983.6m)은 말하자면 그 불가사리의 등에 붙은 항문인 셈이지만, 그 봉우리 하나를 솟구치게 하기 위하여 울릉도는 또 깎아지른 낭떠러지로 그것을 한껏 떠받들고 있는 것이다. 경사분포가 30도에서 60도로서 평균 45도에 육박하니, 그것은 평균 20도 밖에 안되는 한라산의 2배를 훨씬 넘는다. 방파제를 둘러치는 등 모두 바위벼랑으로 둘러싼 이 섬에 어디 배가 가닿을 한뼘 평지를 허락하더냐 말이다.
게다가 면적은 불과 72.5평방킬로로서 제주도의 1,829.57 평방킬로의 25분의 1도 채 안되는데, 거기 솟구친 봉우리는 한라산 높이의 절반보다 더 하니, 말하자면 울릉도란 제주도를 손아귀에 바짝 쥐어 오물어 붙인 형국이라고나 할까. 뿐만아니라, 이 섬은 여러모로 제주도와 비교된다. 위도상으로는 북위 37도 30분쯤, 제주도(33.30)보다 4도가 높으니 거리상으로는 444.548㎞ 나 북쪽에 위치하면서도, 연간 평균기온은 12도로서 제주도의 14.7도와 비슷하고, 평균습도도 77도로서 제주도의 80도와 거의 맞먹는데, 강수량은 오히려 1,485.2㎜로서 제주도의 1,439.9㎜보다 더하다.
안개만이 아니라, 성인봉에 오를수록 발아래가 더 질척거리는 것도 이 습도와 강우량 탓이지만, 그것도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흐르는 한라산의 경우와는 대조적이다. 또 제주도에는 비행장이라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평지가 허락되지 않으니, 파도만 높았다 하면 관광객이 발을 묶이다 뿐인가, 온 섬이 함께 손을 놓는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는 더러 달을 보았다는 이가 있는데, 여기 성인봉에 올라서서 바다를 보았다는 사람은 드물다.
해안선은 두고, 산줄기만 눈여겨 살피더라도, 울릉도는 성인봉을 중심으로 5각의 섬답게 다섯갈래 지릉으로 확실하게 꽉 짜여진 형국이다. 그 지릉들이 각각, 북동으로 뻗어서는 말잔등(967.8m)을 거쳐 그 끝에 두루봉(290m)을, 남동으로는 관모봉(561.7m) 끝에 망향봉(317m)을, 남으로 두리봉(488.3m) 끝에 가두봉(194.3m)을, 남서로는 탄갓봉(593m) 대등(566.1m) 끝에 투구봉을, 그리고 북서로 초봉(608.2m)과 항목령(297m) 끝에 바람받이 굴이라는 뜻의 돌올한 바위 대풍감(待風坎) 등으로 잘려져 있으니, 그것들은 흡사 불끈 쥔 주먹처럼 낭떠러지 위에 튕겨져 솟아나 보인다. 이 다섯갈래 지릉은 강단지게 뻗어나가 그것들을 횡단하는 길은 거의 절망적이다. 현포에서 태하로 넘는 북서릉 끝머리 현포령에 찻길이 나있지만, 그 고개는 섬사람들도 넘나들기를 꺼려할만큼 경사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사정은 해안선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길이 나있는 곳이라곤 북면의 섬목에서 현포까지, 남서쪽에서는 사동에서 퉁구미, 그리고 남양에서 구바우까지 뿐, 아예 바다를 끼고는 섬을 일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물은 또 맑고 풍성하여 이것 또한 지질탓으로 한라산의 그 건천과 대조를 이룬다. 향나무, 바람, 미인, 돌과 함께 울릉도의 다섯가지 명물이라는 그 물줄기는 그러나 모두 길어봤자 성인봉에서 각각의 해안선과의 길이를 넘어설 수가 없다. 그중 긴 것이 정동천, 남양천, 태하천, 추산천으로 각각 동서남북으로 흐르고 있지만 경사도가 심한 탓으로 그 짧은 길이에 비해 뜻밖에 저동천에 봉래폭포, 태하천에 복호폭포가 시원스레 걸려있고, 추산천 끝에는 그 물줄기를 이용한 수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이런 험준한 지형지세에 또 뜻밖의 평원이 이 작은 섬의 북쪽 한가운데에 바다는 아예 모른다는 듯이 숨겨져있으니, 그것이 나라분지이다. 정확하게는 알봉분지와 구별되지만, 알봉쪽에 화구언덕(火口丘)의 구릉이 져있다뿐, 매양 칼데라(Caldera) 지형으로 이어져 북으로 흐르고 있다. 해발 300에서 500m 높이에 동서 약 1.5㎞ , 남북 약 2㎞ 에 걸쳐 벌어지는 이 15만평이나 되는 분지에는 인구랫자 16가구가 살고 있을 뿐이지만, 주거는 바람과 눈비에 대비하여 옥수수대로 우데기 외벽을 치고 너와지붕을 얹은 투막집들이다. 대개는 약초나 산나물을 채취 또는 재배하여 생계를 잇고 있지만, 전호나물, 꼬치미 또 마늘 비슷한 명이, 당귀 외에, 미역취는 뿌리를 땅속에 두고 봄부터 쑥쑥 뻗어나는 이파리를 연간 4차례 정도 뜯어 쪄서 말린다 한다. 그 밖에 봄에 씨눈을 심어 가을에 캐는 천궁은 본디 야생의 약재인데, 이즈음은 산아래 마을에서들도 재배하여 수확기에는 발동기를 돌려놓고 드럼통에 넣어 씻은 다음 썰어서 말리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해양성기후 탓으로 한지식물인 주목나무 향나무 외에도 이 섬에는 또 천연기념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퉁구미와 태하의 그 향나무자생지와 또 그 태하의 솔송, 섬잣나무, 너도밤나무숲이며, 도동의 섬개야광나무, 섬댕강나무 또 나리분지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들이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오징어야 물론 울릉도에서 새삼 명물이랄것도 없지만, 해안선이 바로 수심 몇백을 헤아리는 판이니, 여느 바다고기보다는 떠 다니는 오징어가 더 잘 잡힌다는 것이다. 한 개 1,500촉짜리 30개만 매어 달아도 수천킬로와트가 되는 그 집어등 불빛으로 오징어잡이의 본고장인 저동항은 그 야경이 휘황찬란하다. 그래서 산에 가서 뜯거나, 바다에서 건지거나 모두 돈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울릉도를 두고 하는 말이라 한다.
울릉도는 그만큼 부자섬이 되었다. 그만큼 또 성인봉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등산로도 이미 그날의 그 오솔길이 아니다. 환하게 트인 오르막길로 해서 대개는 도동이나 저동에서 올라붙어 관모봉을 남쪽에 두고, 가파르고 질척한 등성이를 숨가쁘게 타올라 정상에 이른다. 아니면 천부나 추산에서 나리분지를 거쳐 올라붙거나 하지만, 고즈넉한 나리분지에서의 하룻밤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물론 전자를 택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천부쪽으로 내려서서도 저동으로 가는 차편 배편을 걱정했지만, 이즈음 들어서는 그 접속시간에 짝을 맞추어 놓아 안심해도 된다.
죽변에서 104㎞ , 지금 묵호에서 페리호로 불과 2시간 반이면 가닿는 이 섬은, 그러나 북반구의 화산활동이 멎게 되는 약 1만 년 전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지질학자들은 말한다. 현재의 지형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화산의 폭발은 아무래도 섬의 북으로 치우쳤던 것으로 보인다. 나리분지의 위치가 그렇고 또 이 섬에서는 비교적 벼랑으로 막혀있지 않는 북면 해안일대의 지형이 그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이 섬에 처음 들어선 선주민의 흔적도 북면에서만 산재한다. 한때 고려장터라 알려진 현포의 석굴은, 산속 양지바른 곳에 위치하여 45평가량으로 굴을 파서, 그 속에 돌담을 쌓고 목재는 일체 쓰지 않으면서 창문의 흔적마저 있으니, 원시생활주거임이 확실하게 들어났고 또 전설같이 흩어진 4개의 석주 언저리의 고분에서들 돌도끼 같은 석기며 구슬, 즙기 따위가 발견되고 있다. 그 밖에 태하동에는 그 옛날부터 항해안전을 빌어오는 신당이 그대로 서있고, 석각문(石刻文)으로도 조정관리의 내왕이나 수토사(搜討使)의 입도(入島)를 기록한 흔적도 있다.
문헌으로는 삼국사기 고려본기에 있듯이 이미 1,500년전부터 주민이 살고 있었고, 신라 지증왕 13년(서기 512년)에는 그때 우산국이었던 이 섬을 이사부가 마치 트로이의 목마와도 같은 계교로, 목사자를 앞세워 쳐들어가서 신라로 귀속시켰다고 전한다. 고려때는 정종 12년(서기 1046년) 6월, 동남해 연안에 성을 쌓아 해적을 막으면서 이 섬을 공도(空島)로 만들었으나 잦은 왜구의 도벌과 어로를 보다못해 조선조 숙종 22년(서기 1696년)에는 어부출신인 안용복과 이인성 등이 들어서서 몰아내기도 했었다. 울릉도에 일본인 해적이 얼마나 득실거렸는가 하는 것은, 고종 21년(서기 1885년) 4월에 왜선 만리호의 침범이 있었을 때, 일본정부와 담판 끝에 철수해간 일본인이 500명이나 되었다니, 그로써도 그 사이 소식을 알만 하다 할 것이다. 그러다가 고종 19년(1882년)에 개척령을 선포하면서 설치한 도장(島長)제도도 광무 9년에 폐지하고, 1883년에 이주해간 16가구 54명의 개척민을 기초로 군으로 승격시켰다가 다시 도로 경북에 이관시키고 도사(島司)를 두었는데, 1949년 이후로는 또다시 울릉군으로 복귀하여 오늘에 이른다.
울릉도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조선조 정조 11년 서기 1788년에 프랑스배가 이 섬을 발견하자 승무원중 처음 본 ‘따줄레’의 이름을 따서 섬 이름으로 삼고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독도는 그보다 60년후 헌종 15년 서기 1849년에 이 역시 프랑스배 ‘리앙클’이 발견하고, 그 배이름을 따서 해도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만큼 근세사에 울릉도는 기구한 운명을 겪은 셈이다. 제정러시아의 대장성이 편찬한 ‘한국지’에 적힌 바만 보아도 그렇다. ‘서기 17∼19세기에 걸쳐 쇄국주의를 고수하여 변경에는 진영을 설치하여 외국과의 내왕을 차단하고 일부러 해안지대를 황무하게 하여 외국선원의 욕심을 끊고자 했으며, 원양항해도 아예 엄금했으니, 한국의 항해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울릉도가 절해고도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이로써도 짐작이 간다.
그러나 지금 울릉도를 일러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아득히 죽변만만 바라보고 그대로 동백꽃이 되었다는 섬 아가씨의 전설도 이미 옛말이다. 안개속에 갇혀 뱃고동소리만 처량하게 들렸다는 것도 옛일이다. 돌아오는 갑판에서 돌아다보는 울릉도는 오징어잡이배의 집어등들이 온 섬을 불야성처럼 환하게 되비치고 있는 동해바다의 보물섬이다.
그래서 오늘 울릉도는 바다의 불가사리만도 아니다. 몸뚱어리는 곰처럼 살이 오르고, 코는 동해를 빨아올리는 코끼리, 다리는 호랑이같이 억세니, 차라리 그것은 그대로가 쇠를 먹고 산다는 상상의 짐승, 지난 날의 악몽을 물리치고 온갖 사특한 기운은 쫓는다는 바로 그 또 하나 미지의 불가사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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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섬이라는 특별한 환경때문에 다른곳에서는 볼수없는 특이한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그 중에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지정되어있는식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 식물이 많아서 보존 가치는 물론 우리나라의 환경 재산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귀한 자산인것이다
1:[울릉국화]:광해국,섬들국화 등으로 불리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있으며 [천연기념물 제 52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의 해변가나 산지에 자생한다
용도:관상초로 아름답다
2:[섬노루귀]:왕노루귀,큰노루귀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미나리 아제비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이며 유독성 식물이다
자생지:울릉도의 산지 그늘에서 자생한다
용도:약용으로 사용
3:[흰섬초롱꽃]:섬 초롱꽃으로도 불리는 도라지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의 초원이나 산지의 낮은 숲
용도: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 관상초로사용
4:[섬말나리]꽃:합상백합,섬나리등으로도 불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 성인봉등에 자생한다
용도:식용및 약용으로 쓰인다
5:[일렵 아재비]:목연금,사자란,다시마고사리등으로 불리기도하는 일렵 아재비과의
상록성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및 제주도 산중의 바위및 수피등에 자생한다
용도;온실 관상초로 쓰인다
6:[너도밤나무]:도밤나무 너도밤등으로도 불리는 밤나무과의 낙엽 교목이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및 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 특산종으로 성인봉및 태하동 산지에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용도:공업용및 조림수
7:[큰 졸방제비꽃]:왕 졸방나물로도 불리는 제비꽃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의 산지 숲속에 자생한다
용도:나물로먹기도하며 관상용및 약용으로 쓰인다
8:[섬나무딸기]:죽도목매,섬산딸기등으로도 불리우는 장미과의 낙엽아관목이다
자생지:울릉도의 높은 산지, 성인봉의 숲등에 자생한다
용도:열매는 식용으로 밀원및 약재로 쓰인다
9:[헐떡이풀]:황수지,천식약풀등으로도 불리는 범의귀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 깊은 게곡등에 자생한다
용도:민간약재
10:[개종용]:산더부살이,개더부살이등으로도 불리는 영당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 성인봉 원시림속에서 자생한다
용도:한방약재
11:[말오줌나무]:수접골목,울릉 말오줌대 울릉딱총나무등으로도 불리는 인동과의 낙엽 관목
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 울릉도의 산지계곡
용도:식용및,한방약재
12:[섬개야광나무]:조선개야광나무,섬야광나무로도 불리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이다
자생지:도동과 송곳산에자생한다
용도:관상수및 약용
13:[섬바디]:탑극당귀로도 불리는 미나리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 해안에서 자생한다
용도:식용및 약용으로 쓰인다
14:[섬쥐똥나무]:죽도사수로도 불리우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이다
한국특산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의 야산지
용도;관상수및 약용으로 쓰인다
15:[둥근잎 섬쥐똥나무]:물푸레 나무과의 낙엽 관목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 야산
용도:관상수및 약용
16:[섬자리공]:조선상륙,섬장녹으로도 불리는 자리공과의 다년생 초본이며 독초이다
자생지:울릉도 산지그늘
용도:뿌리를 약용으로 쓰인다
17:[왕호장]:왕싱아,개호장으로도 불리는 여귀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 산야
용도;식용 약재,관상요으로 쓰인다
18[섬초롱꽃]:섬초롱,모시나물로도 불리는 도라지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자생지;울릉도 바닷가등
용도:식용 ,관상용, 약용으로 쓰인다
19:[울릉미역취]:대화일지황화,큰미역취로도 불리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한국 특산식물로 지정되어있다
자생지:울릉도 야산지
용도:나물로서 사용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20;[미색 물봉선]:창백화수금봉,담화물봉숭아등으로도 불리는 1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의 산지나 물가의 습기가 있는곳
용도:염료로 쓰인다
21:[섬조릿대]:도생약죽,섬대등으로도 불리는 화본과의 5~6년생의 목본성 식물이다
자생지:울릉도 성인봉
용도:낚시대등으로 사용하며 약용으로도 쓰인다
22:[섬기린초]:탑극 서경천,울릉기린초등으로도 불리는 돌나물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자생지:울릉도의 산지및 야생지
용도:관상초및 약용으로 쓰인다
이상은 울릉도에서만 볼수 있는 식물이며
이 외의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 지정된 식물은 다음과 같다
울릉도에서 볼수 있는 한국 특산식물
섬버들, 너도 밤나무,울릉 장구채,큰노루귀,무늬좀꿩의다리,큰잎댕댕이덩굴, 섬현호색
섬장대, 털바위떡풀, 섬 개야광나무, 섬수국, 섬벗나무,섬나무딸기, 왕털마가목
섬황경피나무, 우산고로쇠나무,섬피나무,섬시호, 둥근잎쥐똥나무, 흰섬개회나무
섬광대수염, 섬현삼,섬꼬리풀,섬댕감나무,긴잎 쥐오줌풀, 울릉국화,섬포아풀,
여우꼬리사초,섬방울사초,얼룩산마늘,등30 여종에 이르며 일반 식물은 약 800여종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식물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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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참고자료)식물도감)
출처 : 다움 카페 마더 울릉도 | | | | |
첫댓글 제가 볼때도 배꼽이었고, 스크랩이 안되어 복사를 해 왔는데 출처를 밝혀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