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愛玩犬) 사설(辭說)․16
-낙동강․272
개를 안고 방으로 들면 밖의 개가 샘을 낸다
주인 한 번 훔쳐보고
안긴 개도 노려보다
현관에 다리를 들고 오줌을 찍! 갈긴다
꽃 같은 애완용에 나 또한 명품(名品)인데
겨울 강 칼바람에 밖에서 자는 신세
얄궂은 운명이어라
개떡 같은 내 팔자야
노력 끝 성공담(成功談)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디서 태어나느냐, 누구에게 안기느냐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이미 정해진 팔자소관
뼈 빠지게 일해 봐야 집 한 칸 힘든 세상
죽어서 보신탕 되는 개팔자도 많지마는
전생의 인연이 좋은 황재(皇帝) 개도 있더라
꽁꽁 언 앞강물도 봄 되면 다 풀리고
눈보라 속 마른 가지
오뉴월엔 푸르른데
단 한 번 잘못 된 연줄 이다지도 끈질기랴
하늘이 공평(公平)탄 말 도덕책의 뜬말이요
법 앞에 평등(平等)탄 말 사회책의 헛말이라
차라리 로또(Lotto)나 사서
견생(犬生) 역전 꿈을 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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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있는방
애견 ㅡ팔자 소관
서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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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
24.04.09 21: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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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인의 편애가 사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평등이 뭡니까
대기업의 월급과 일반 중소기업의 월급을
똑같은 선으로 맞추는 것이 평등인가요?
오늘은 소화불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