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의 계절'이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도심 속 물놀이 시설은 물론 산과 바다, 계곡 어느 곳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탓에 나들이객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다행히 올해부터 남부지방에서도
대형 물놀이 시설이 탄생, 멀리 발품을 팔지 않고도 색다르고 짜릿한 물놀이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경남 김해시 '롯데워터파크'가 그곳이다. 롯데워터파크는 장유신도시 유통관광단지 내에 롯데월드 측에서 조성한 물놀이 시설로 30일 1단계 시설이 개장했다. 내년 5월 2단계
공사까지 완공되면 물과 연관된 레저시설로는 규모나 수용인원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롯데워터파크는 지난 20~25일 지역민을 상대로 '프리
오픈데이' 기간을 갖고 개장 채비를 마쳤다.
축구장 17배… 차원이 다른 물놀이 천국
거대한 인공화산 '자이언트' 위용 당당
실외 파도풀 세계서 세 번째 크기
1천 명 동시 수용 찜질방·사우나
'로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는 덤
■국내 워터파크 판도를 바꾼다
워터파크에 들어서면 먼저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외 복합형 워터파크로 국내에서 캐리비언베이와 오션월드에 이어 3번째로 개장됐지만 시설과 규모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축구장 17배 크기인 12만 2천777㎡(3만 7천여 평) 터에 연 면적 4만 793㎡(1만 2천여 평) 규모로 조성했다.
사업비는 4천여억 원이 투입돼 하루 1만 3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내년 5월 2차 시설이 완료되면 하루 동시 수용객은 2만 명으로 늘어난다.
야외 파도풀장 등 크고 작은 시설 11종에 24개 어트랙션이 구비돼 있다. 내년 5월이면 6종에 19개 어트랙션이 추가된다.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꾸며 지역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던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크게 두 개의 존으로 구성된 워터파크는 사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 존과 화산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외 파도풀 존으로 구분된다. 실내 워터파크 존은 약 6천600㎡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파도풀과 종합 물놀이 시설, 유수풀, 스파풀, 플레이풀, 키즈풀은 물론, 실내 스윙 슬라이드, 보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와 같은 어트랙션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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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파도풀 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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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스파풀 |
■국내 물놀이 시설을 한곳에실외 파도풀 존에 들어서면 보는 이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든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은 폭 120m와 길이 135m로 한꺼번에 3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선웨이 라군'과
스페인 '시암파크' 파도풀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라고 한다.
이곳에는 워터파크의 최고 볼거리이자 상징인 거대한 인공화산 '자이언트 볼케이노'가 자리 잡고 있다. 볼케이노는 높이 38m, 너비 35m의 거대한 화산에서 하루 10여 차례에 걸쳐 20m 높이의 불기둥이 솟아 오르고 1.8t의 물이 40m 높이에서 용암처럼 쏟아져 마치 쓰나미처럼 큰 파도를 만든다.
볼케이노 바로 옆에 있는 물놀이 시설의 감초 격인 워터 슬라이드 역시 규모가 남다르다. '더블 스윙 슬라이드'와 거대한 깔때기 모양이 돋보이는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둘 다 국내 최대 규모이다. 203m의 길이를 자랑하는 더블 스윙 슬라이드는 높이 18.9m에서 6인승 패밀리 튜브를 타고 하강해 직경 6m의 거대한 원통 터널 속에서 좌우로 회전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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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슬라이드 |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실내 스윙슬라이드도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 중 하나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스윙 슬라이드는 높이 13m, 길이 138m로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하강해 표현할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실내·외에 각각 설치된 종합 물놀이 시설엔 물대포와 보디 슬라이드,
워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하나의 정글을 형성,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실외 물벼락 시설인 자이언트 아쿠아플렉스는 한번에 1천4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3개의 워터 바스켓이 높이 17.5m에서 6.4t의 물을 쏟아부으며 시원한 물벼락을 선사한다. 실내 티키 아쿠아플렉스도 한 번에 350명을 수용하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시설이다.
■이색시설과 편의시설워터파크를 방문하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본관동에는 한 번에 1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찜질방과 사우나가 자리한다. 찜질방에는 참숯향균방과 황토장수방 등 8개의 테마룸이 다양한 향과 분위기로 일반 찜질방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파크 곳곳에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7천500여 개의 로커(locker)와 가족형 식당가, 곳곳에서 편하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700여 개의 선베드, 휴식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카바나 120여 개가 마련돼 있다. 의무실과 수유실, 미아보호실도 있다.
200여 명의 수상안전요원이 파크 곳곳에 배치돼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진다. 워터파크
광고모델인 '걸스데이'와
캐릭터 '로키'와의
만남 이벤트도 선사한다. 걸스데이와의 만남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캐릭터 로키는 공연은 물론 파크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이용객들에게 갖가지 볼거리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롯데호텔부산은 워터파크 개장 기념으로 오는 30일 개장일부터 7월 11일까지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네임으로 구성된 '롯데워터파크 그랜드 오픈
패키지'를 선보인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TIP
■교통편롯데워터파크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 위치하고 있다. 승용차는 서부산에서 출발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서부산IC∼가락IC로 가면 되고, 북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 북부산IC∼서김해IC∼율하를 통해 롯데워터파크에 이를 수 있다. 35분가량 걸린다.
대중교통의 경우 207번 광역버스가 40~50분 간격으로 부산 덕천교차로에서 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을 거쳐 롯데워터파크까지 운행한다. 220번과 221번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30~40분 간격으로 롯데워터파크까지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