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20년 12월 27일에 넷플릭스에 풀린 모양인데 저는 며칠 전에서야 처음 봤네요.
블랙 미러라는 시리즈를 만든 사람이 만들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기발합니다!ㅎㅎ
실제 인물에 배경을 둔 가상의 인물들이 등장해서 역어가는 2020년 이야기.
리포터도 등장하고 역사학자. 영국 여왕, 트럼프 대변인, 정신과 의사, 과학자, 일반 시민 등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말들
그러면서도 뼈가 있는 말들을 하네요.ㅎㅎ
사실 외국어를 배우는 중에 코메디가 가장 어렵지 않은가 싶습니다.
문화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데다가
여러의미를 가진 표현들이 등장하고
속어도 많고
말도 빠르고 말입니다.
그래서 영어공부 겸 제가 이 다큐멘터리를 여러번 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감탄을 하네요.
어쩌면 이런 표현들을 생각해 내었을꼬! 싶어서.
내용 중에서...
스위스에서 세계적인 재벌들이 모여 세계 환경변화를 걱정하는 척했는데
한 소녀가 등장해서 경각심을 자극하는 연설을 합니다.
그 연설 때문에 감명과 충격을 받고는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어마어마하게 돈 많은 남자가 보이는데
당연히 저는 그가 세계환경악화를 막는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가진 돈을 많이 투자하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가 한 것은
뉴질랜드에 있는 산을 하나 사서
안을 파내고는
세상의 종말이 와도 자기는 살아남을 벙커를 지었다는 겁니다.
그 벙커 안에서 촬영을 하던 그룹 중 누가 묻네요.
사람들이 당신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돌아오는 답: 모르죠. 방음이 철저히 되어 안들리거든요.
첫번째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에 대한 것도 등장합니다.
곤경에 처한 트럼프,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킬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유리창을 관통해서 날아가는 기러기 같이 큰 사건이든지
아니면 세계 제3차대전 같이 사소한 뭐든지.
비아냥이 이어집니다.
운좋게도 미군이 이슬람개혁군세력의 비욘세인 수퍼스타 이란 장군 '솔레이마니'를 찾아내서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트럼프가 나와 공개석상에서 말을 했는데
재미로, 그는 뇌손상을 입었다가 회복 중인 꼬마시인스타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는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가 실제로 이런 말을 하는 영상이 뜹니다.
그는 괴물이라고 불렸었다.
그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괴물이 아니다.
죽었거든.
일국의 대통령인데...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말했던 것이
사실이데요. 참...
물론 이란에서 들고 일어났지요.
'사뮤엘 엘 잭슨'이 연기한 그 리포터가 계속합니다.
세계3차대전이 거의 시작될 뻔했다니까요. 겨우 빌어먹을 1월달이었는데!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도 어지간히 얻어맞데요.
그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환자실에 들어갔었지요.
휴 그랜트가 연기한 역사학자가 하는 말입니다.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요.
어쩌면 그 대신 그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누구로 총리를 대체해야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사실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말이지요.
보리스 존슨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ㅎㅎ
무사히 살아돌아온 것에 대해서도 그럽니다.
바이러스가 그의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봅니다.
여전히 그는 아무 능력이 없으니 말이지요.
ㅎㅎ
이 역사학자는 역사적 현실과 드라마를 혼돈하는 것으로 묘사가 됩니다.
엉뚱한 말을 해대는 그 역사학자에 대해 누군가가
그의 관점, 판단력에 의문을 던지자 항변하는 그가 그럽니다.
당신이 지금 내가 편협하고 완고한 사람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 아니냐?
그러면서 혼잣말 처럼 그럽니다.
내 딸처럼.
딸의 친구들 처럼.
고개를 돌리며 천천히 계속합니다.
내 아들처럼.
아들 친구들 처럼.
내 아내처럼.
아내 친구들 처럼.
마지막...
내 친구들 처럼.
ㅎㅎㅎ
그가 트럼프의 바이러스 대처방식을 꼬집기도 했네요.
트럼프는 기다리면 바이러스가 저절로 물러갈 것으로 생각했었던 듯하다.
왕벌처럼.
와이프처럼.
물론 백인 경찰들에게 목이 눌려 죽은 흑인 남자인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것이 나오지요.
한 평범한 가정주부라는 젊은 백인여자는 그럽니다.
무엇이 범죄행위인지 보면 알아요.
유리문을 깨고 침입을 한다든지, 흑인이 차 안에 앉아있다든지.
누가 묻습니다.
당신이 차 안에 앉아있는 흑인 남성에서 장광설을 늘어놓았던 비디오가 있지 않았던가요?
그러면서 영상이 등장합니다.
남자: 내가 이 차는 내차 맞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여자: 그러면 증명할 수 있겠네요. 합당한 신분증으로.
그 비디오에 대해 여자가 설명합니다.
그 때 내가 장광설을 늘어놓았던 게 아니예요.
그냥 예의바르게 물어봤던 거지.
채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누군가: 그 사건만 있었던 건가요?
여자: 수영장 사건이 있었지요...
그 여자가 타월을 누군가(흑인)로부터 잡아 뺏는 씨름을 하는 영상이 보여지며 들립니다.
이 타월이 당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영수증 있나요?
여자: 언덕위 사건이 있었고...
흑인 이었을 여자 목소리: 나는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데요!
여자: 당신이 그 그림붓을 만든 방식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구요!
병원에서 한 사건이 있었고...
여자 :얘, 이 신장투석기가 네것이라고 절대 확신하니?
소리 치는 흑인이었을 여자 아이: 엄마 그 미친 여자가 다시 돌아왔어!
여자: 나는 그냥 물어보는 거야. 물을 권리가 있는데.
그러면서 여자가 울려고 하면서 말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빨리 편견을 갖고 비난을 해요...
이 여자가 나중에 선거에 대해 말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정말 많은 미국인들이 투표에 나선 것이 정말 감명 깊었어요.
그리고 상당히 많은 (속삭이는 투로)흑인들 투표도 있었구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내 말은, 확실하게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는 거예요.
모든 흑인들이 합당한 신분증과 살고 있는 현주소들을 갖고 있고 양손을 공중에 들고 있기만 하면 말이지요. 그럼요!
트럼프 지지자인 이 여자, 선거결과에 대해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에!
너무 많은 실제와의 차이가 있었어요.
내 말은, 기록에 의하면 바이든에게 투표한 사람 중에 죽은 사람들도 있었다니까요.
불가능하지요. 죽은 사람들은 연필을 쥘 수 없으니 말이예요.
예전보다 mail ballots (우편투표)가 더 많아졌다지요. What about female ballots?
ㅎㅎ 우편을 뜻하는 mail과 남성을 뜻하는 male이 발음이 같지요.
이 여자가 이 둘을 혼동했다는 유머...참, 기발합니다.
드디어 트럼프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응급실에 갔을 때에 대해
정신과의사로 등장하는 여자가 그럽니다.
전 미국인들이 하나가 되어 기도를 했습니다.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ㅎㅎ
왜 안그랬을까요?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가 회복되기를 바랬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고백을 합니다.
웬만해서는 사람 싫어하지 않는 저도
이번 기회에 아예 트럼프가 역사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ㅠㅠ
보수당, 트럼프가 속한 당의 대변인 여자가 하는 행태도 참 많이 웃게 만듭니다.
자기가 방금 한 말도 뒤집고
보여주는 영상도 부인하고
전혀 엉뚱한 말을 해대고
누구든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주는 장면들.
쓴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
어찌 모든 내용을 다 쓸 수 있을까요?^^
아참, 오스카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상을 받는 한국인들의 모습도 등장하네요.ㅎㅎ
기생충, Parasite...
이 장면을 화면으로 보고 있던 영국여자가 말합니다.
여자: Parasite? 그건 영어도 아니잖아요?
누군가: 영어 맞는데요. 영어예요.
할 말이 없는 여자, 머뭇거리다 말을 흘립니다.
영어로 말하면 그렇겠지요...
ㅎㅎㅎ
이 영상으로 기분이 나빠질 사람들도 허다할 겁니다.
그래서 평을 나쁘게 한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봅니다.
감탄을 하며.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이 이전에 만든 'Black Mirror' 시리즈는 끝까지 못보겠었는데...
아무튼 이 프로그램으로
별로 밝아보이지 않는 새해를 웃으며 지내보네요.ㅎㅎ
이 기록에서 욕 먹고 비하된 사람들, 그룹들
올 해는 제발 잘 살아서
올 해 끝에 나오는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곳에서
나은 평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삶도 그렇구요.
더 나은 삶을 살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좋은 바램이지요?
그나저나 이 글 마치고
한 번 더 볼까봅니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이 알아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
아참!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터가 바로 '매트릭스에서 모피우스로 나온 배우 '로렌스 피셔번'이었다네요!
첫댓글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기발한 코메디는 꼭 필요하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코메디에 끌리지 않는 사람이구만요. 보면 재미있지만, 일부러 찾아서 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늘 심각할 수는 없기에 가끔은 웃게 만드는 것들을 접하는 것도 좋데요.
대사마다 이해하기 위해 빨리 머리회전을 해야하니 치매예방에도 좋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