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4] 합주스케치
오랜만에 맞이하는 합주날.
손가락이 근질근질, 앙근육embouchure muscle도 씰룩씰룩, 발박자toe step도 들썩들썩...
단 한 주 걸렀을 뿐인데 벌써 많이 그립다,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는 우렁찬 밴드 소리들...
그래서 난, 화요일이 좋다!
지도 내 맘 아는지 나으 애마愛馬 메르세데스 소나타, 잘 뚫린 길을 택해 신속히 주인을 분당구청으로 배달해 준다.
“삘릴리~ 삘릴리~” 이럴 때 뜬금없이 보채대는 진상(?) 업체 한두 쉐이들 꼭 있어...ㅠㅠ
한동안 붙잡혀 통화하다 강당으로 들어서니, 벌써 셋팅 끝난 너른 합주실엔 몇몇 성님들 튜닝소리만 요란하고...^^
이 익숙한 분위기... 그래서 난, 여기가 좋다!!
무대 옆 그랜드 피아노 위에선 한 무리 단원들이 모여 악보 분류하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 여러 곡 배포될 모양인 듯... (두근두근...^^)
신임 지휘자 류마에 샘께서도 연신 스코어에 시선을 묻고 프리 스터디preliminary study에 한창이시고...
어리버리 혼맨모간도 튜닝에 스케일에 분주한데, 오늘은 또 왜 이리 밸브도 무겁고 슬라이드도 뻑뻑한 것인지...ㅠㅠ
그러는 와중에도 단원들의 출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입장하신 고참 따거大哥들 옆 듬성듬성 빈 자리를, 이쁜 누이들이 사이사이 채우시는 모습이 보인다.
부단장님, 옥경샘, 미경샘, 혜선샘, 해은짱, 지연씨... 앗! 목발에 기브스의 혜경샘까지...ㅠㅠ
다들 나처럼 합주에 고프셨던 듯... 그래서 난, 이 (징한?) 사람들이 좋다!!!
1. Antonin's New World
2. African Symphony
3. Fiesta della Costa
4. Acclamations
5. National Anthem of Korea
6. Virgin on the Soyang River
* KS's One Point Lesson-②
1) 4연음은 크레센도crescendo로 연주함이 좋음.
2) 또한 crescendo는 “작게 시작하라...”라는 의미도 내포함을 유의하고 연주함이...
3) 점4분음표 다음에 따라나오는 8분음표는 스타카토staccato로 연주함이...
4) 메조포르테mezzo forte는 크게 세게 부는 것이 아니라, 넓게 부는 듯한 기분으로 (오솔길→넓은벌판)...
5) 싱커페이션syncopation은 매 소절 악센트를 고려하여, 원래 음가보다 약간 짧고 간결하게 연주함이 더 좋음.
6) 매 연습시 알려드리는 이러한 연주 요령은, 모두 공히 숙지하시어 다음 합주시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됨이 필요함.
첫댓글 * 공지사항
제5회 춘천생활음악인 페스티벌
- 일시 : 2013년 10월 05일(토) 오후 7:00
- 장소 : 춘천역앞 캠프페이지 특설무대
- 복장 : 자유색(총천연색) 티셔츠, 검정색 바지 양말 구두
- 연주 : 오늘 연습한 다섯 곡 (애국가 빼고..^^)
- 집결 : 분당구청 오후 1시30분 (출발 예정)
감사합니다 ^^
온라인상에서도 다시 합주하는것 같은 생생함을 느낍니다. 감사 합니다. ^^
수요일이면 늘 기다려지지요^^
저두요~~~ 고샘의 자상하고 날카로운 스케치를 기다리는것이 한주의 일상이 되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부터 다시 열공 연습 시작함. 손가락도 입술도 소리도 얼추 돌아오는 것 같음...^^
다음주 다들 디졌쓰...ㅋㅋ
요번 새로 오신 콩나물장수의 콩나물이 제 입맛에 딱이어서 연습하는 게 즐겁습니다. 실시간 중계보다 현장이 깊은 고샘의 스케치도 재미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