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해장군이 손님을 끌어 모은다. 의정부 백고식당에서 세계 2등 떡갈비를 쏘겠다며 11시에 출발점에 모이잔다. 도장군이 앞뒤 재 보지도 않고 번쩍 손을 들자, 질새라 포천성 뽈라구도 오겠단다. 남만과 북적이 연합으로 저거 나와바리를 넘보니 어쩔 수 없이 방어에 나서야 한다. 가만...? 의정부성도 우리 북적 강역인가...??
엇거제 이화령, 안동댐을 돌고 만 하루 휴식을 취한 무장군을, 오늘 함께 뛰고 천사 날개 달랬더니 바로 물었다. ㅂㅇ 밑이 야간 씰렸다며 주저주저 하는 걸 연두낭자 만나면 바로 치유된다카는 뽈장군의 감언이설에 마 넘어 가삣다. 무장군의 이화령, 안동댐 무용담 좀 들어 볼 수 있겠다. 돌장군도 가쟀더니만 오늘이 부처님 오신날이라 절에 가서 구르메 안전운행 기도를 올리겠단다. 고마우이!
이 시간 사천왕 상장군은 그림의 떡, 의정부 떡갈비와 쇠주를 떠올리며, 울분을 삼키지 못 하고 혼자 잔차를 몰아 양재 시민의 숲을 헤메고 다닌다. 잔차가 많이 흔들린다. 머리까지 돈다. 도장군은 80, 해장군은 110정도는 되낀데...
같이 가자고 꼬신 문자 보낸지 한시간 반만에 하장군도 동행하겠다며 막차를 탔다. 합이 다섯. 번개 치고는 성적이 좋다.
출발점에서 영동대교를 넘어 가기 위해, 도장군 해장군이 영동대교 남단으로 올라가려고 잔차길 좌로 먼저 건너가고 무공이 건너려는 순간, 맞은 편 잔차 땜에 갑자기 멈춰서자 바로 뒤따라오던 하장군이 급 브레이크를 잡는다. 그 순간 앞바퀴를 중심으로 뒤바퀴가 앞으로 훌러덩 넘어가며 하장군도 넘어진다. 어이쿠~~! 등뒤로 와당탕하는 소리가 들렸는데....돌아보니 둘이 멍하니 잔차길에 앉았다. 하키야 개안나! 무공 개안소? 다행히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 그런데 하장군 설명이 더 기가찬다. 습관적으로 왼쪽 브레이크를 급히 잡았는데 뒷바퀴가 아닌 앞바퀴 브레이크였던 것이다. 하장군의 옛 잔차 뿐 아니라 새로 산 제니도 왼쪽 브레이크가 뒷바퀴였단다. 그래서 왼브레이크를 잡았던 것이라는데...어제 제니를 잔차 가게에 맡겼더니 브레이크 좌우를 바꿔 놓고(요즘은 이게 정상)는
그런 사실을 하장군 한테 알려 주지도 않았다네...
크~~닐 날 뻔 했심다이...
중랑천 쌍계교를 지나자 강 건너쪽으로 내려 오던 뽈장군이 용케 우리를 보고 해장군을 부른다. 실로 오랜만에 뽈장군과 잔차로 만났다.
세계 2등 백고식당은 오늘 쉬는 날. 불가피하게 인근의 1등 고산떡 갈비로 갈 수 밖에... 손바닥 크기의 두툼한 떨갈비를 한사람 앞에 하나씩 내어 온다. 정말 먹음직하다. 무장군 천사등극을 미리 축하하고 하장군의 재빠른 낙법 덕분에 큰 위기를 모면 한 것도 축하한다.
하장군은 휴가 왔다 귀대하는 아들 보기위해 무장군과 함께 하철이 타러 가고, 해, 도장군은 중랑천에서 뽈장군 보내고 잠수교에 쉬는데 무장군이 낭보를 알려 온다. 탄천교에서 1,004키로 달성. 천사로 날아 올랐다. 506B1K 급이다. 축하한다. 일곱번째 남자 천사다.
해장군과 711에서 맥주 한 캔 하고 헤어졌다.
2014년 누적주행
상구기 4,480 (59)km-423B4K
도다리 4,301 (77)km-501B4K
해 공 3,902 (115)km-420B3K
선 사 2,084 km-429B2K
선 달 1,636 km-416B1K
하 키 1,407 (50)km-418B1K
무 공 1,005 (65)km-506B1K
여 행 226 km
돌 불 269 km
마 루 57 km
병후이 86 km
명예회원 해옥씨 1,232 km-416B1K
도다리 씀
첫댓글 다들 조심,또 조심하시소!
그래도 안전운행 기원 기도가 효험?이 있긴 있었던 모양?ㅎ
맞네! 돌장군 기도 덕분에 하장군 무장군이 사고에도 불구하고 무사하게 잘 넘어 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