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三陟) 해신당(海神堂) 설화(說話)
1. 삼척 해신당(海神堂)
신남 해신당(海神堂) / 애바위 / 남근상(男根像) / 긴잎 느티나무
삼척(三陟) 원덕읍(遠德邑) 신남(薪南) 해수욕장 인근에는 바다의 신(神)인 해신(海神)을 모시는 해신당(海神堂)이 있는데 주변 경관도 뛰어나지만, 신당(神堂) 주변은 온통 남근(男根)이 가득 세워져 있어 실소를 머금게 한다.
이곳 신남마을에 혼약(婚約)한 사이인 처녀 애랑과 덕배가 있었는데 애랑은 자주 마을 앞 작은 섬인 애바위에서 미역이나 해초를 따고는 했는데 항상 덕배가 작은 배로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어느 날 덕배가 애랑을 애바위에 데려다주고 나무를 하러 산에 왔는데 갑자기 광풍이 몰아치고 파도가 일어 애바위를 보았더니 집채 같은 파도가 애바위를 뒤덮고 애랑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애랑이 익사한 이후, 마을 어부들은 고기를 잡으러 나가도 도무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닷가에 신목(神木)으로 모시고 있는 향나무에 애랑의 위령제(慰靈祭)를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어부 중 한 사람이 짜증이 나서 남몰래 그 신목(神木)에다 오줌을 내깔겼더니 신기하게도 그 사람만 고기자 잘 잡혀서 점쟁이에게 점을 쳤더니 신당(神堂)을 짓고 남근(男根)을 바치라고 했단다. 점쟁이 말대로 해신당을 짓고 남근을 깎아서 모셨더니 일 년 내내 어선들은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잡혀 항상 만선(滿船)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해신당을 찾는 관광객이 항상 북적거리는데 남근상이 너무 민망한 모습이라 좀 거시기하다.
삼척은 동해안을 끼고 있어 신남(薪南), 임원(臨院), 호산(湖山), 월천(月川), 고포(古浦) 등 해수욕장(海水浴場)도 많고 해변 마을마다 모두 어선들이 들어오는 어항(漁港)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