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기 인문여자 합격수기입니다.
작년 29기 인문여자분께서 올려주신 수기를 제가 계속 돌려봤던 것처럼 저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0. 배경
학력: 인서울 4년제 인문대 졸업
수험기간: 2022.08 - 2024.02 (약 1년 6개월)
결과: 29기 필기 불합 / 30기 최종 합격
가산점: 컴활 1급 + 토익 5%
1. 필기
29기 가산점 미포함 82
30기 가산점 미포함 96
전과목 노베이스
지방 본가에서 공부했고, 인강 듣고 기출풀이 하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메가패스(9/7급) 1년 구독했고 민법만 별도로 공단기에서 수강했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약하고 효율을 중시하는 터라 남들처럼 10시간 넘게 공부하진 못했습니다. 하루 4-5시간 공부한 날이 대부분이었지만 저는 그게 저한테 맞는 공부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신경쓰지 마시고 자신감 갖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헌법(92)
김건호 헌법 올인원(*강의)
김건호 헌법 10개년 기출
김건호 찐합격노트(*강의)
김건호 비헌기 ox
김건호 최신판례(*강의)
김건호 부속조문
저는 한 번 마음에 들면 계속 그것만 하는 사람이라 건호쌤걸로 쭉 갔습니다. 책이 알차고 강의도 깔끔해서 노베이스인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초시땐 올인원, 재시는 찐합격노트로 강의 들으면서 한 번 정리하고 이후 기출과 ox 번갈아가며 n회독 했습니다. 헌법 시험이 매년 스타일이 달라지는 만큼 버리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특히 이번에 쉽다는 말이 많은 만큼 내년에 어떻게 나올지 감이 안옵니다.) 이번 시험에는 큰 효과를 못 봤지만 그래도 시험 1달 전에는 최신판례, 부속조문 위주로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행정법(96)
김건호 행정법총론 올인원(*강의)
김건호 행정법총론 10개년 기출
김건호 찐합격노트(*강의)
김건호 비행기 ox
김건호 행정법각론 찐합격노트(*강의)
김건호 행정법각론 기출
보통 다른 수험생분들은 헌법은 건호쌤 들어도 행정법은 다른 분께 들으시는 것 같은데 저는 헌법에서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행정법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헌법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잘 가르쳐주시고 깔끔하게 설명 잘해주십니다. 초시땐 올인원, 재시때 찐합격노트 인강 들었고 이후 기출, ox n회독 했습니다. 각론은 이번에 공부를 많이 못해서 걱정했는데 이번 시험에 거의 안나와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민법총칙(96)
황보수정 1순환 법원직 민법 기본이론(*강의)
박성렬 민법총칙 기출
저는 웬만하면 메가패스로 다 해결하고 싶었지만 메가공무원에 계시는 민법 강사분이 너무 제 취향이 아니었던 관계로 공단기에서 황보수정 강사님 민법 기본이론을 별도로 수강했습니다. 노베이스 상태로 들을 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중요한 것만 잘 짚어주셔서 좋았습니다. 1순환 기본이론 강의를 들은 것 외에는 기출 1권을 계속 n회독 했습니다. 사실 민법총칙을 만만히 보고 공부를 많이 안 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날의 좋은 컨디션, 운 등으로 좋은 점수 받은 것 같습니다. 만약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개념 더 탄탄히 정리 + 기출 여러 권 풀어보기 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법(100)
백광훈 형사소송법 기본이론(*강의)
백광훈 형사소송법 심화이론(*강의)
백광훈 핵심지문 ox
백광훈 형사소송법 기출
메가에 계시길래 백광훈 강사님으로 그냥 듣기 시작했고 큰 불만 없어서 계속 들었습니다. 두문자가 너무 많다는 불만도 수강생 사이에 있는 것 같지만 저는 두문자 외우면서 정리도 하고 암기할 것도 딱 정해져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는 기본과 심화가 강의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시때 기본 -> 심화 -> 기출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재시땐 심화 강의만 듣고 기출로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그냥 통합으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법은 제가 29기에서 떨어진 원인이었습니다. 문제가 어렵기도 했고 저도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좀 빡세게 준비했는데 오히려 이번엔 쉽게 나와서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결국 어떤 과목이 어렵게 나오고 쉽게 나올지는 전혀 알 수 없으니 전 과목 열심히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 실기 59점
29기 합격수기에서 크로스핏이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보고 저도 8개월정도 크로스핏을 다녔습니다. 악력이나 왕오달 같이 빨리 늘지 않는 기초체력 부분에선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필기 시험 이후에 노량진으로 올라와 체력학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노량진 임연섭체력학원에서 약 4주간 매일 운동했는데 1-2주는 기초체력 기르면서 빡세게 굴리고 3-4주는 측정 위주로 간단하게 컨디션 조절하며 운동했습니다.
저는 필기 직후 윗몸일으키기가 0점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 코치해주시고 아침이나 저녁에 다른 수업 타임에 나와서 운동할 수 있게 해주시는 등 열정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결국 시험 당일에는 10점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여자는 인문, 자연 모두 합격 가능성 있으려면 적어도 57점은 받아야 하는 느낌이고 다들 만점 목표로 하는 만큼 미리 학원에 가서 한 번 측정해보시고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필기 직후 윗몸 0점, 좌전굴 5점 외 다른 종목은 9-10점 정도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록이 많이 안나오는 종목이 3개를 넘어가면 빨리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겁니다.
3. 면접
필기 끝난 직후 노량진 원더스피치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이번에 경희체력학원이나 임연섭체력학원 대다수가 해당 면접 학원에서 수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자료로, 같은 수업 들으면서 내가 면접에서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선생님께서 개인별로 경험, 관심사에 맞게 컨셉 잡아주시고 피드백 주시면서 큰 도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접에서 짜주는 스터디가 힘이 많이 됩니다. 거의 하루종일 같이 있는만큼 감정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지방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면접만큼은 노량진 오셔서 준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 연합스터디나 모의면접 같은 것도 자기가 밀고가야 하는 장점이 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문 여자 같은 경우는 이번에 1차 합격자가 8명이었고 체력을 무난히 봤다면 모두가 면접으로 뒤집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면접에서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차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예술철학 전공에 심사위원분들이 되게 관심을 보이셨고 5분정도는 예술과 철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 온 것 같습니다. 소방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심감 있게 자기 경험 밀고 나가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면 충분합니다.(하지만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너무 학자, 범생이처럼 말하는 게 아니라 공무원스럽게, 소방관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필요합니다.)
4. 마무리
이번에 붙을 수 있었던 건 많은 운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운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같이 준비한 면접 스터디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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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훈 강사님 ox는 건호쌤 ox와는 약간 느낌이 다릅니다. 모든 지문을 다룬다기보다는 그냥 맛만 보면서 오랜만에 공부할 때 기억 환기용으로 쓰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공부 초반에만 잠깐 보고 그 이후로는 기출만 봤던 거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0 19:16
블라인드 맞습니다! 면접 질문 중에 후회하는 선택이 무엇이냐에 대한 답으로 학과 선택에 아쉬움이 남아 소간을 지원하게 됐다고 답하면서 과를 밝히게 되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9.20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