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사는 세계>
류승연
'공존의 삶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
부모의 품을 너머'
*우리가 선택한 언어는 '말'
당사자가 선택한 언어는 '행동'
그 세상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선
학령기를 그냥 어물쩍 넘겨선 안 된다는 것을.
학교에서의 인지 학습과
치료실에서의 기능 발달만이
아들에게 필요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당연해서 거론조차 하지 않았던
사회적인(관계적인) 부분이
아들 미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존 키트라는 것을.
하지만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우리 사회에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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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사업을 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가장 필요한지 당사자들을 상대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
사회복지사들의 생각도 비슷했다고 한다.
살림이나 육아 지원 혹은 경제적 지원 등의 필요를
예상하고 조사해는데,
의외의 항목이 1순위로 뽑혔다.
해당 여성들이 뽑은 가장 절실한 지원은
'친구'였다고 한다.
"애기 나눌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라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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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발달장애인의 대인관계를 조사한 기사였는데
대다수 당사자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일한 친구로 꼽은 이가 '엄아'였다. 22
'고립되면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내 삶의 방향성이 크게 바뀌었다.
이제 나의 양육과 교육, 재활치료가 향하는 목표는
아들이 고립되지 않는 성인기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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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직업재활 영역에서, 당사자의 직장 적응 외에
비장애 직장 동료들의 경험이나 장애 직장 동료를 어떻게 대하고 있고,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도
안내 교육 따위가 이뤄지는 궁금.
https://cafe.daum.net/sljh728/MejF/468
@윤주영 입주자 이재정씨가 비장애 동료들과 일하며 있었던 사례입니다. 23개월 일하고 '계약완료'로 퇴사했습니다. 그 때 직장동료들도 장애 직장 동료가 처음이었습니다. 오해도 있었고, 소통도 부족했습니다. 조금씩 서로 나누고 이해하며 여느 직장 동료처럼 직장생활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그 직장생활이 이재정씨에게도 비장애 직장 동료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이재정씨는 다른 곳에서 신나게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윤주영 윤주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재정 님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