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정자가 아름다운 월곡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무릎과 허리에는 퇴행성이라는 이름의 병명이 붙었기에 테니스 광이라 불릴 만큼 열심히 하였던 테니스를 줄이고, 실내운동인 탁구를 시작하였지만, 이마저도 힘이 들어 월곡산으로 산책을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는 요즈음이다.
8월31일 아침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119m의 월곡산 정상에 이르니, 늦장마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려는 것인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려는 것인지, 전체적으로는 조금 어두웠지만,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가득한 가운데, 사이사이로는 9월의 탄생석이라고 하는 사파이어처럼 짙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월곡산의 정상에는 언제부터인지, 조선건축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팔각정자가 자리하여, 밋밋할 수 있는 월곡산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특히 그 가치가 높아 보인다.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뤄진 월곡산의 정상, 조선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팔각정,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파란하늘, 이러한 요소들의 조화로움을 얻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니, 제법 그럴싸한 풍경이 만들어지기에 Hand phone을 꺼내어 여러 번의 Shutter를 누르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새한마리 들어있어 마음이 즐거워진다.
여강 임 영 수
2023. 9. 1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