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은 아직 2월 중순의 회색볕으로 차갑지만 남쪽 지방 김해 무척산을 향하는 버스안은 오늘도 훈훈한 손길의 먹거리와 찬조등이 따사롭다. 10시30분경 무척산 주차장 도착 A팀 흔들바위~ 무척산정상 ~천지못~모은암~주차장 . B팀 모은암~ 천지 폭포.
주차장에서 포장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니 모은암 간판이 있는 부근에서 숲길로 접어드니 서서히 가파라지는 등산로에 발길을 재촉한다. 2주 불참한 산행은 초입부터 숨이 차오르고 몇번을 쉬며 올라서니 커다란 공기돌 모양의 흔들바위가 힘껏 밀어보면 흔들릴 것 같은데... 그곳에서는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로 뷰가 좋다. 이곳부터 계단. 돌길 .흙길이 이어지며 널직하게 등산로가 보편적으로 아주 잘 닦여져 있다. 허지만 언제나 만만한 산은 없고 가파른 오름길에서 이제쯤 정상을 고대해본다. 그러나 숨박꼭질하듯 또 한봉우리가 저만치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무척산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전망바위가 있어서 거친 호흡을 고르며 눈아래 멋진경치를 즐길수 있다. 산 중반부터는 포근한 볕에 얼었던 땅도 곳곳이 녹아있고 바람도 산뜻하다.
드디어 바윗사이로 올라선 신선봉(정상702.5m) 정상은 바람이 차갑지만 사방을 바라보는 전망은 끝내준다 굽이굽이 낙동강 물줄기가 유유히 몰아치는 풍경도 일품인데 강 건너편으로 너울대는 토곡산. 천태산. 영남알프스 산줄기들이 화려하다. 정상에 있는 안내판에는 이곳이 영남알프스 전망대라고 한다. 이 멋진 조망에 쌓였던 스트레스는 저 멀리로 말끔히 확~ 날아가 버린다. 흐르는 강물에 봄이 오고있는 내음이 한껏 안겨진다.
정상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와 모은암으로 하산방향을 택한다. 계속 내려오다보니 산중턱에 예쁜 호수가 넓게 그림처럼 그려져있다. 천지못은 한라산처럼 자연 용출수로 만드러진 호수라고 한다 무척산(無隻山)은 수로왕과 가락국 이야기를 품고있는 산이였다. 기묘한 바위들과 산정호수 천지못이 있어 더욱 멋진 무척산 .. 호수곁으로 운치있는 기도원은 일제에 항거 신사참배에 반대하던 몇몇 목사님들이 산정 구국기도회를 하던 처소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다. 천지언못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차 한잔이 더 생각났지만 ... 내려오던 길에 천지 폭포가 빙벽을 이루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량이 엄청 풍부했는지 쏟아지던 물줄기는 하얀 얼음으로 장관을 만들어낸다. 오늘 산행중 최고의 하이라이트 천지폭포~~ 다시 가파른 너덜길에 얼어붙은 음지길를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기묘하고 웅장한 큰산바위. 하늘벽바위. 탕건바위 바위군단들이 하늘을 막는다. 산세가 빼어나고 경관이 수려해서 눈이 즐거웠던 산이였다. 2시20분 하산완로.
오늘은 산악회 미나리 삼겹살 회식으로 입과 몸이 행복한 산행날.. 부회장님은 하산후 신선하고 향긋한 청도 미나리 농장으로 고고 씽~~ 우리가 살면서 먹는 재미가 얼마나 큰 기쁨일까~~ 오문자 회원님의 사각사각 명품김치에 훙순빈 왕언니의 맛 좋은 홍주. 그리고 막걸리 ... 눈과 입을 호강 시켜주는 미나리 삼겹살 회식은 볼이 메어지도록 최고로 푸짐한 명품식사였다. 우리 회원님들 봄맞이 보양식 미나리 삼겹살 회식으로 올 한해 건강히 거뜬하고 더함없는 산행되시길 빕니다.
첫댓글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등산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자기가 등산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만큼 실감나는 산행기였어요^^ 모처럼 같이 산행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계숙선생님도 정상을 갔지요? 나는 그것이 제 덕분으로 생각했는데 오선생님은 무척산이라 '무척' 좋을것 같아서갔다고 하더군요. 국어선생님이 이렇게 해도 되는가 모르겠어요~ 하긴 회장님은 한술 더 뜨시더국요. 암튼 '무척' 좋았습니다^^ 삼겹살도 좋았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오랫만에 여성회원님들과 함께 산행 했습니다 볼거리가 무척 많고 그 품격 또한 무척이나 대단 했습니다. 발도 눈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봄을 잘 모시고 온것 같구요. {재미 있고 . 건강하고. 축하하며 .}그런게 재건축 이래요. 담주 남해에서 우리모두 재건축합시다.
첫댓글 멋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등산하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자기가 등산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만큼 실감나는 산행기였어요^^
모처럼 같이 산행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계숙선생님도 정상을 갔지요? 나는 그것이 제 덕분으로 생각했는데 오선생님은 무척산이라 '무척' 좋을것 같아서갔다고 하더군요. 국어선생님이 이렇게 해도 되는가 모르겠어요~ 하긴 회장님은 한술 더 뜨시더국요.
암튼 '무척' 좋았습니다^^ 삼겹살도 좋았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오랫만에 여성회원님들과 함께 산행 했습니다 볼거리가 무척 많고 그 품격 또한 무척이나 대단 했습니다. 발도 눈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봄을 잘 모시고 온것 같구요. {재미 있고 . 건강하고. 축하하며 .}그런게 재건축 이래요. 담주 남해에서 우리모두 재건축합시다.
그냥 무척 좋은 산이다 하고 무심히 오르고 내렸는데 은옥샘 정성담긴 산행기보고 기도원의 내력도 알고 인상깊게 되새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총장님의 약간의 권유,다그침에 등산한 것도 있어요. 동반해주셔서 즐거윘어요.다음에도 이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