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고가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사주 가족을 직원으로 등록해 고액 급여를 지급하며 세금을 탈루한 기업인 등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자산은 1천426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은 주식이 평균 1천344억 원이고,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각각 52억 원과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 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국세청은 전업주부 배우자, 유학 중인 자녀, 고령 부모 등 근무하지 않은 사주 일가를 직원으로 꾸며 고액 급여를 지급한 15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가족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허위 급여는 1인당 평균 21억 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 24명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에 의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