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새 - 이일향
산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돌아가고
강은 저 혼자 흘러
어느 바다에 닿는지
억새는 해 저물도록
빈 하늘만 이고 있다
햇빛 바람 이슬
푸른 꿈은 피어나고
그리움 키를 넘어
먼 세월을 감도는데
목놓아 부르는 이름
노을 속에 묻혀간다
안으로 타는 넋을
눈물로 어이 끄랴
눈 비에 휘어진 몸
머리 풀어 춤을 춘다
천지가 은빛 울음으로
흔들리고 있어라.
이천팔년 초가을
시 향초 이일향
글씨 아람 최숙영
* 이일향 선생님과 함께 (뒤에 캐슬레렉스 본관 건물이 보입니다)
* 중국 청도 캐슬랙스 골프장 본관 건물 앞에 세워져있는 詩碑의 뒷모습.
* 중국 청도 사조산업 캐슬렉스 골프장 본관 앞 현재의 詩碑 모습입니다(사진 제공 - 블루밍골프투어 이미숙 차장님)
첫댓글 향초 이일향 선생님께서 지난 11월 2일,
94세를 일기로 별세(別世) 하셨습니다.
현 <사조산업(푸른그룹)> 명예회장이셨고,
시조시인으로 문학 활동,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시며,
우리 사회를 위하여 공헌을 하신 큰어른이셨습니다.
2008년 그 당시 제가 서예 학원을 운영하던 중이었는데
어느 날 '詩碑 글씨를 써보라' 하시기에 경험이 전혀 없어
처음에는 극구 사양하였지만 결국 부족한 서력으로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충남 보령에서 글씨를 새기고
큰 배에 실어 중국 청도에 있는 캐슬렉스 골프장 본관
건물 앞에 지금도 그대로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당시 <여성시조> 회장님이셨으므로 <여성시조> 회원들을
인솔하여 청도로 2박 3일 문학 기행으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듯 16년의 세월이 흘렸네요.
이일향 선생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여기 옮겨 놓았으며
삼가 이일향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니요
이안삼 님께서 그렇게 따뜻하심의
심정을 추억하십니다
아직은 많이 아쉬운 고인의 삶이 아닌가 합니다
최숙영작가님께서 참으로 그리운 신
이안삼 님이 아니실까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다면
최숙영자가님의 더 멋진 작품들의 빛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미지의 팬으로서요
감사히 다녀갑니다
작품 활도 응원드립니다
모모수계 님~~
바쁘신 중에도 다녀 가셨네요.
감사합니다.
우연히 blog 에서 <블루밍골프투어 이미숙 차장님> 이
해외 골프 소개 글에 올리신 현재 모습의 사진을 만났습니다.
16년 만에 사진으로 만나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