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自相續자상속만이 실재한다>
五陰常相續, 오음상상속
猶如燈火炎. 유여등화염
오온은 언제나 상속하니
마치 등불의 불꽃 같다.
이 세상에 실재하는 것은 매 찰나 생멸하는 오온의 흐름일 뿐이다. 이를 자상속(自相續)이라고 부른다. 자상속만이 실재하는 것으로서 확인된다. 등불의 불꽃과 같다. 등불이 매 찰나 새로운 기름을 태워 불꽃을 만들어내듯이, 자상속의 오온은 매 순간 새롭게 나타난다. 우리가 살이 있는 동안에도 그렇고, 죽은 뒤 다시 태어날 때도 그렇다. 실재하는 것은 오온이 충첩된 한 점 식의 흐름일 뿐이다. 매 순간 우리의 주의력이 머무는 곳, 그것 만이 실재한다. 죽은 순간의 마지막 한 점의 식(死陰사음, 死蘊사온)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의 한 점의 수정란에 최초의 식(生陰, 生蘊, 結生識)으로 전이한다. 마치 한 등의 불꽃이 다른 등에 옮겨붙듯이… 이 등잔의 불꽃이 저 등으로 전이할 때 그 어떤 것도 저 등잔으로 이동하지 않지만(不去), 저 등잔의 새 불꽃이 다른 어떤 것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不來). 우리가 죽은 뒤 다시 태어나는 과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다시 태어날 나(자아, Atman)와 내가 살아갈 세상(세간, Loka)은 현생에서 그대로 옮겨간 것도 아니지만, 어느 곳에서 온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不來不去이다. 윤회에 대한 불교적인 설명이다. 등불의 상속과 같이 찰나 생멸하는 한 점 오온의 흐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지금이나 죽은 순간이나 다시 태어날 때나 다른 게 없다.
* 승랑, 그 생애와 사상의 분석적 탐구 p350~352, 김성철 교수 저서에서 인용
첫댓글 아 고구려 승랑스님 이야기 김성철 교수님 마지막 강의에서 들은거 같아요.
저희 냥이가 최근 상태가 아주 안좋아졌어요. 집에서 호스피스 중이에요.
스님 참당암 산신각 호랑이에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냥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저랑 오래 살게 해달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