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인해 가나안 전지역을 손아귀에 넣게 된 기사에 이어, 이제 본장에서부터는 그 정복지들을 각 지파에게 나누는 사역이 소개됩니다. 본장에서는 그러한 분배 사역의 서론적인 부분으로, 이스라엘이 정복했던 각 지역과 그 지역 왕들에 대한 목록을 열거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록은 단순한 명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에 대한 축약판이라는 사 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 요단 강 도하 작전의 승리
1) 두 지파 반에게 분배된 땅
이스라엘 백성이 정복한 땅은 단지 요단 강 서편 지역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요단 강을 도하하기 전에 요단 동편 땅 넓은 지역도 정복하는 쾌거를 거두게 됩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요단 강 서편 땅 정복에 앞서 요단 강 동편 땅인 이곳을 먼저 정복하게 되자, 그중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등 두 지파 반의 사람들이 요단 동편 땅에 거주하기를 소원한 관계로 요단 동편 땅은 그들 두 지파 반에게 할애됩니다. 어떻든 가나안 본토에 들어가기 전 이미 두 지파 반에게 영토가 확보된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과 그들을 후원하고 계신 하나님의 위엄과 명성이 높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두 지파 반에게 분배된 땅(수1:12-15)
2) 거룩한 땅으로 변모함
이스라엘 두 지파 반에서 취한 요단 강 동편 땅에는 헤스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아모리 왕 시혼의 도성이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곳을 정복하여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하였고, 그 후에 다시 레위 지파가 주관하는 도피성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결국 헤스본은 세상 권력자의 도성이던 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반영하는 거룩한 처소로 변경되는 축복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이 쓰시기만 하면 아름답고 복된 존재로 변경시켜 주십니다.
a.변화의 주체이신 하나님(고전1:24-25)
b.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롬11:36)
3)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함
이스라엘이 차지한 요단 동편 땅 가운데는 바산 왕 옥의 영토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호시 탐탐 대적들이 노리던 비옥한 영토였습니다. 그런 관계로 인해 바산 왕 옥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이곳을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곳을 공략하여 마침내 차지하고야 마는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도 하나님의 위엄찬 역사를 목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a.하나님이 이끄시는 역사(빌1:6)
b.능력 주시는 하나님(빌4:13)
2. 가나안 남부 지역에서의 승리
1) 멸절되어야 할 가나안 족속들
여호수아는 요단 강 서편 지역에서 정복한 땅과 그 곳의 지배자들의 명단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명단들에 제시된 이름들은 이스라엘이 정복한 지명이요, 인명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같은 명단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복하고 전멸시킬 것을 명하신 바 있는 내용들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멸절되어야 마땅한 족속들을 멸절시켰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건설하시기 위해 가나안 땅 정복을 계획하셨습니다. 이에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각종 우상과 온갖 죄악과 부패가 극에 달한 민족들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나안 원주민들 은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마땅한 멸망받을 민족들이었던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항상 죄악을 완전히 도말하신 곳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건설하십니다.
a.멸망당할 가나안 족속들(신7:1-4)
b.하나님 나라에 대한 준비(마4:17)
2)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호수아는 요단 서편 땅을 차지한 이후 가나안 남부의 16명의 왕들과 가나안 북부 지방의 15명의 왕들의 명단을 차례 차례로 소개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명단들은 여호수아와 그의 이스라엘 군대가 가나안 땅을 정복한 순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명단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축복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사실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을 위해 항상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풍성하게 채워 주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창15:16-21)
3. 가나안 북부 지역에서의 승리
1)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심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후손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축복된 나라를 세우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걸고 하신 언약이었기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지체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의 인내와 기다림이 요구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어김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해 내시고 광야를 거쳐 마침내 약속하신 거룩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해 들이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에게 약속하신 바를 결코 어기지 않으시고 어떤 장애와 시련이 닥칠지라도 반드시 이뤄 내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이같은 성실하심으로 인해 연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우리 인간은 감히 하나님 나라를 대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a.결코 거짓말을 아니하시는 하나님(민23:19)
b.일을 이루시는 하나님(빌1:6)
2) 악의 세력들을 멸절시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렇게도 소망하고 바라던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불러 들이셨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미 정착하고 있던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시고 멸절시키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이스라엘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편견이 있었지만, 가나안 원주민들 자신들로 볼 때도 불평할 일이 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부패하고 죄악된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배치되고 철저히 타락한 원주민들을 공의로 심판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a.도말되어야 할 죄악(시51:1,9)
b.땅의 죄악을 심판하심(사26:21)
결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마침내 허락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시기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해 내시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