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0(주일) 대림절 여덟째날(갈라디아서 2:1-2) 바울에게 복음이란?
그 다음에 십사 년이 지나서, 나는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내가 거기에 올라간 것은 계시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음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유명한 사람들에게는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달리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달린 일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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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사도는 다마스커스 체험 이후 두 번에 걸쳐 예루살렘에 올라간 일에 대해 말을 합니다. 첫번째 방문과 두번째 방문 사이에는 14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문에서는 베드로와 두 주간을 보내고, 주님의 동생 야고보도 만납니다.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의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바울은 이때 처음으로 예수님의 첫 제자들 무리와 가족들과 안면을 트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두번째 방문은 사도행전 11장 27-30절에 기록된 사건과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예언자 아가보가 안디옥에 와서 전 세계적인 기근을 겪을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 기근은 실제로 글라우디오 황제 치하에 일어납니다. 안디옥 교회는 신속하게 자원을 모아 예루살렘 교회를 돕습니다. 노예와 자유민, 여성과 남성, 다양한 민족으로 뒤죽박죽 섞인 교회이지만 마치 단일한 가족처럼 살려고 했던 초기 교회와 그들의 상호부조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었고, 결국 이것이 로마제국 전체를 흔들게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올라간 김에 바울 사도는 지난 14년 동안의 이방인 사역에 대해 설명합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민족과 계급과 성별에 따른 모든 차별이 사라졌음을 확실하게 깨달았고, 그것을 복음이 가르치는 진리라고 믿고 행동했습니다. 구별되어 거룩하게 사는 자의 삶이 선민적 우월감 속에서 타자를 정죄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하여 죄인이라 불리는 모든 이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변화와 넉넉함을 지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바울에게는 이것이 복음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적 정결법에 따른 구분짓기를 하지 않도록 바울 사도는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뤄지는 하나님의 새 가족의 창조를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함께 이뤄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한 마음으로 이끄소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예수께서 흘리신 피를 기억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어둔 세력과 맞서게 하소서. 모든 사람을 품으셔서 당신의 가족으로 만드시려는 주님의 새로운 창조에 동참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서로 도우며 살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어떤 이유로도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