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일교회 오병이어 기고문

[유성순]

전북크리스천색소폰 동호회 제1회 가족초청연주회를 마치고”

유성순장로(원목교회, 전북크리스천색소폰 동호회 회장)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편)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팔소리, 비파, 수금, 소고, 현악, 퉁소, 제금으로 여호와를 찬양하라”(시편150편)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적마다 악기 하나쯤 배워 이 세상 다 하는 날까지 주님을 찬양하리라 다짐을 하였지만 바쁜 일상생활에서 차일피일 미루다 지금으로 5년 전, 전주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김명철교수님의 지도로 처음 접한 색소폰은 60가까운 나이에 배우기란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팔소리로 주님을 찬양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젊은 사람들과 함께 열심을 다하여 배웠다. 지도하시는 김명철교수님의 권유로 매월 개최되는 전북동호회의 월례회에 참석하여 색소폰 연주하는 사람들과 친분도 쌓아갔다. 연주하는 동호인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들처럼 멋지게 폼(?) 잡으며 연주하리라는 기대를 한껏 가지고....

하지만 어둠침침한 실내분위기와 돌아가는 싸이키 조명, 자욱한 담배연기, 그리고 테이블위에 널려져 있는 빈 맥주병과 술잔들을 보면서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 색소폰을 배우고 있는 나의 마음 한 구석엔 허전함과 더불어 교회의 장로직분을 받은 자로서 주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지니곤 하였다. 하지만 색소폰 모임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대부분 이러한 분위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라 색소폰을 배우기 위해서는 이런 모임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월례회에서 신앙적 동지를 만나는 주님의 은총을 입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진즉 이러한 일을 예비하셨던 것이다. 자신을 교수로 소개하기보다는 전주신일교회 안수집사로 소개하며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여기에 모인 우리”라는 복음성가를 색소폰으로 연주한 사람이 이었으니 그가 바로 양병선집사님 이였다. 기름 부은 자로서의 장로직분을 부여받았음에도 색소폰동호회 모임에서는 장로임을 밝히지 못했던 나에게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듯 하였다.

우리는 색소폰을 배우는 목적이 주님을 찬양하기 위한 것임을 서로 알게 되었고 전주지역에 크리스천들이 모여 색소폰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서로의 의중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였다. 그리고 먼저 신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토요일 모여 연습을 같이하기로 하였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고용석, 김동조, 양원용, 하태용, 하태원, 김철수, 이병준집사님, 동신교회 박상규, 이방식집사님 등과 함께 기도하며 서로 격려하며 함께 색소폰을 배워 나갔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가족초청연주회도 열었다. 비록 음악적으로는 훌륭하다고 할 수 없는 실력들이었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그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2007년 가을 순창 강천산 구장군폭포 앞에서 있었던 2차 연주회 때는 단풍과 어울려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었다. 비록 날씨가 추워서 연주하는 우리들에게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지역에 우리처럼 고민하는 크리스천 색소폰 동호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만난 분들이 한남신학원의 유종철목사님, 포인세티아의 서민호집사님, MedSox의 문성수원장님이다. 이 분들도 크리스천의 본분과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주님을 찬양 하기위한 도구로 색소폰이 사용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분들이었다. 올해 초 이들과 같이 전북크리스천색소폰(연합) 동호회를 만들기로 하고 2월에 크리스천색소폰동호회 카페(http://cafe.daum.net/jbcsaxophone)를 개설하였다. 카페지기로 양병선집사님께서 흔쾌히 나서 주었다. 색소폰소리로 찬양이 흘러나오는 동호회 카페를 개설하자마자 많은 크리스천들이 가입하고 격려하며 동참 하였다. 신일교회 시기오집사님은 색소폰 연주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또는 사진을 카페에 올려 주셨다. 이로 인해 단순했던 동호회 카페는 더욱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 접속자도 갈수록 늘어만 갔다. 회원수도 순식간에 100명을 넘어섰다.

이때 신일교회에 ECM Center가 준공되고 2층에 지역주민을 위한 크리스천 문화공간인 Cielo 카페가 open하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Cielo카페는 크리스천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목적으로 크리스천들에게 열려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주는 양병선집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전북크리스천색소폰 동호회 연주모임은 이곳 Cielo 북카페에서 하기로 하였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색소폰동호회 모임은 자욱한 담배연기와 어두침침한 조명, 그리고 난무하는 술병과 시끄러운 반주기 소리에 찢어지는 굉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Cielo카페는 갈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우리 같은 크리스천들을 위한 진정한 문화공간이었다. 전주지역에 크리스천들만의 문화공간이 신일교회에서 최초로 생겼다는 소식에 나의 꿈이 이루어지는듯하여 밤잠을 설쳤으며 새벽 기도회 때마다 전북크리스천색소폰동호회 모임이 주님의 은혜가운데 Cielo 카페에서 열릴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하였다. 그리고 몇 번의 계획을 수정한 후 어린이 주일과 어버이주일이 있는 5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제1회 가족초청연주회를 Cielo카페에서 하기로 하였다. 미리 만나본 최임곤목사님께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셨으며 ECM Center 전체를 일일이 소개해 주셨다. 최목사님의 지역사회의 문화와 선교 그리고 차세대 교육을 위한 선교철학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러한 결실이 신일교회 ECM Center임을 아는 계기도 되었다.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색소폰을 하는 크리스천들의 모임이 열린다는 소식에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왔다. 신일 실로암색소폰앙상블을 비롯하여 포인세티아 앙상불, 한남신학원 한소리 앙상블, 할렐루야색소폰앙상불, MedSox, 동신교회, 제자들교회 등이 참여를 하였으며 특히 전라필오케스트라 상임연주자이신 윤강기선생님께서 흔쾌히 전체연주 시 선곡 및 지도와 지휘를 해주시기로 하셨다. 그리고 지도를 하고 있는 예은교회색소폰앙상블과 덕진교회색소폰동호회 회원들도 참여하기로 하였다. 또한 색소폰을 전공으로 하는 제자들로 이루어진 홀리필색소폰퀸텟도 초청연주로 참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남원초대교회의 고재훈장로님, 구이에 소재한 순복음예능교회의 윤용섭목사님, 전주대학교 사회교육원 김명철선생님, 전북레가토 앙상블(지휘: 조상익교수)도 초청 및 특별 연주에 흔쾌히 참여키로 하였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하는 조바심으로 전북크리스천색소폰 동호회 제1회 가족초청연주회의 날을 맞이하였다. 연주가 예정된 Cielo 카페에는 최임곤목사님께서 직접 디자인한 프랑카드가 단아하게 무대 뒤편에 걸려있었다. 카페에 자원봉사하시는 박병선목사님 사모이신 배정숙사모님을 비롯한 여러 권사님과 집사님들께서도 연주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커피와 음료, 그리고 다과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G(ood)M(ission)B(roadcasting) 케이블 TV의 장비와 촬영기사들도 도착하였다. 신일교회 박종삼집사님께서는 비디오와 사진 촬영을 위한 고가의 개인 촬영 장비를 손수 설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별연주를 하시기로 하신 고재훈장로님과 순복음예능교회의 윤용섭목사님께서도 반주기를 손수 들고 오셔서 연주준비를 하셨다.

오후 4시, 전체곡을 합동으로 연습하기 위해 ECM Center 2층의 드림실로 갔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5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각자의 색소폰을 들고 모여 연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년부가 사용하는 드림실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순간 나는 ‘이처럼 많은 크리스천들이 색소폰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준비한 악보와 의자, 그리고 보면대가 부족했다. 모두가 이날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윤강기선생님의 지도하에 “여기에 모인 우리”(찬송가 620장) 와 “내주여 뜻대로(찬송가 431장)를 연습하는 회원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기드온 용사들처럼 활기찼으며 사랑으로 굳게 뭉쳐있었다. 처음 하는 연주임에도 천상의 소리처럼 화음이 잘 이루어졌으며 ECM Center를 넘어 전주 시내에 하나님의 나팔소리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하였다. 5시. 드디어 연주 시간이 되었다. Cielo 카페에 들어서자 70여석의 좌석과 연주자용을 위해 따로 준비한 40여개의 의자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 있었다. 어떤 분들은 서서 있었고 일부는 복도에 까지 서 있었다.

주님께 예배드리는 시간, 회원들이 모두가 나와 찬송가 620장을 가족들과 함께 찬양하며 연주하는 것으로 제1회 가족초청연주회는 시작되었다. 회원들이 연주하는 색소폰소리와 초청가족들의 찬양은 하늘 문을 활짝 여는 천상의 나팔소리와 같았다. 이들의 진지함과 경외함은 같이 연주한 나에게 전율을 느낄 만큼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어 시편 150편의 성경말씀을 통한 최임곤목사님의 말씀과 기도는 우리들에게 귀한 하나님의 기쁜 소식 이었으며 순수 아마추어인 우리들에게 격려의 귀한 말씀 이었다. 모두가 기쁜 나머지 아멘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끊이지 않았다.

이어 MedSox의 ‘목마른사슴’과 ‘죄짐맡은 우리구주’의 앙상블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동부교회 유재근집사님의 ‘내주를 가까이하려함은’ 알토솔로, 예은교회 앙상블의 ‘내주여 뜻대로’와 ‘믿는 사람들은’, 다오라교회의 김병주집사님의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의 테너솔로, 덕진교회의 ‘찬송가메들리’ 와 ‘주를앙모하는자’의 앙상블, 신일교회 심형택 형제의 ‘주여 이죄인도’ 테너솔로, 할렐루야 색소폰 앙상블의 ‘사랑의 종소리’ 5중주, 고용석집사님의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한남신학원의 한소리앙상블의 ’십자가 그늘 밑에‘와 ’참 즐거운 노래‘, 신일 실로암색소폰앙상블의 ’실로암‘과 ’사랑‘, 유종철목사님의 ’야베스의 기도‘ (소프라노 솔로), 양원용집사님의 Crazy Love, 주선태집사님의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그리고 포인세티아의 앙상블연주 ’주님따라 가신길‘과 ’할렐루야‘의 연주가 있었다. 특히 할렐루야가 연주되었을 때는 모든 참여자들이 감동을 받아 모두 일어서서 주님께 영광을 함께 올렸다. 중간중간에 초청연주가 있었다. 고재훈장로님(남원초대교회)의 ’나의힘이되신 여호와여‘와 ’저높은곳을 향하여‘ 윤용섭목사님(순복음예능교회)의 ’자비로운주 하나님‘ 과 ’오빠생각‘, 조상익교수님의 지휘하에 전북레가토 앙상블의 ’허락하신 새 땅위에', ‘As the Deer', 김명철 선생님의 특별연주, 그리고 색소폰 전문인들로 구성된 홀리필색소폰퀸텟의 ’Amazing Grace‘ 와 ’죄짐 맡은 우리구주‘ 의 연주가 있었다. 아마추어 동호인들을 위한 이 분들의 특별 연주는 우리들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한남신학원의 유종철목사님의 폐회기도로 전 일정을 마치니 저녁 8시가 되었다. 연주예정시간보다 1시간이 넘게 끝났다. 장장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주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신일교회 최임곤목사님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며 회원들의 연주에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연주회가 끝나고 신일교회 ECM Center 전 층을 개방하여 참여하였던 전북지역의 크리스천들 모두가 둘러볼 수 있는 자세한 배려까지 베풀어 주셨다. ECM Center를 들러보는 모든 회원들은 각 층을 둘러보며 짜임새 있게 지어진 ECM Center와 교육과 선교, 문화 활동까지 고려한 건물의 설계에 감탄과 감동 그리고 부러움을 연발하였다. 특히 글로리아홀과 다목적 체육시설을 보는 회원들은 제2차 연주회 때는 글로리아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모두 피력하였다.

전북크리스천색소폰동호회 제1회 연주회가 주님의 은혜와 축복가운데 무사히 마칠 수 있음을 먼저 주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물심양면으로 기도해 주신 최임곤목사님과 목회자들, 그리고 전 성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연주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고 기획한 양병선집사님의 신실한 믿음과 신앙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말없이 주님의 일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진행하며 준비하는 그 모습이 정말 진정한 하나님의 종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좋은 목사님과 함께 강건한 생명의 양식을 먹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신일교회 교인 모두는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축복을 받은 성도들이다. 신일교회는 주님으로 한 없는 칭찬을 받는 서머나 교회처럼 주님의 한 없는 사랑과 축복을 누릴 것이다. ECM Center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와 선교, 교육의 임무를 수행하는 신일교회는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교회임을 느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 신일교회 성도여러분! 전라북도에 살고있는 색소폰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색소폰찬양으로 전북지역이 온통 뒤덮을 때까지 주님께서 저에게 맡겨준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전북크리스천색소폰동호회를 통하여.... 전라북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나팔소리가 천지를 진동할 때까지... 전북크리스천색소폰 동호회 제2차 가족초청연주회는 올 가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좋은 모임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 글은 제1회 가족초쳥연주회 장소을 협찬한 전주신일교회 월간지 "오병이어"에 기고한 것입니다. 

[빛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섹스폰모임 ,
그 찬양이 온 세계에 퍼지길 소망합니다.

[박종기]

전북 크리스찬 색소폰 동호회가 발족되고 발전되는 과정에 유장로님의 봉사와 헌신이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