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리디스 서곡>(The Hebrides Overture:독어 Die Hebriden) 작품 26은 <핑갈의 동굴>(Fingal's Cave : 독어 die Fingalshöhle)로도 알려져 있는 멘델스존이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concert overture)으로, 그가 스코틀랜드 대서양 연안의 헤브리디스 군도의 스타파에 있는 핑갈의 동굴의 절경에 감명 받아 1830년에 작곡하였다. 낭만시대의 소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은 연극이나 오페라의 개막을 알리는 서곡이 아니라 연주회용 서곡으로 이 곡만을 별도로 연주하는 오늘날의 관현악 연주에서 표준 레퍼토리가 되고 있다. 이 곡은 프러시아 왕 빌헬름 4세에 헌정되었다.
멘델스존은 20세 때인 1829년 3월 11일에 베를린에서 바흐의 <마태우스 수난곡>을 지휘하여 처음으로 세상에 선을 보였는데, 이 공연은 ‘유럽의 문화지진’이라고 온 유럽이 떠들썩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이른바 ‘바흐 르네상스’에 불을 붙인 계기가 되었다.(J.S.바흐의 음악은 그의 생시에는 그의 네 아들들 보다도 덜 알려질 정도에 불과했으나 그의 사후 80년이 지나서야 멘델스존에 의해 그의 음악들이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러자 멘델스존은 은행가인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음악의 여러 주요 도시를 방문하기로 결심하고, 1829년 4월에 우선 런던을 방문한다. 런던에서 그는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서 데뷔하여 극적인 성공을 거둔다. 특히 베버를 존경했던 그는 베버의 바단조 피아노 협주곡 <콘체르토슈티크>(Op.79)를 음악사상 최초로 암보로 연주하여 런던 청중을 경악에 빠트렸다는 일화가 있다. 음악회 시즌이 끝난 8월에 멘델스존은 친구 클링에만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 군도의 스타파 섬을 방문하여 ‘핑갈의 동굴’을 구경하고 난 다음에 그는 가족들에게 이 서곡의 서주부가 적힌 그림엽서를 보냈다. 그는 누이인 파니(Fanny)에게 “헤브리디스 지역이 내게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도록 내가 거기서 생각해낸 것들을 너에게 보낸다.”라는 주석을 달았다. 그 당시의 동굴의 크기는 대략 높이 11m, 길이 61m였으며, 그 내부는 색색의 현무암 기둥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곡은 이탈리아 체재 중인 1830년 12월 16일에 완성되었는데 제목은 <외로운 섬>(독어:Die einsame Insel)이였으나, 후에 수정을 가하여 1832년 6월 20일에 그 제목을 <헤브리디스>(The Hebrides,독어 Die Hebriden)라 붙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갈의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관현악 파트에는 ‘헤브리디스’라 표제가 붙어있고, 악보에는 ‘핑갈의 동굴’이라 표기되어 있다. 이 서곡은 1832년 5월 14일 그의 두 번째 런던 방문에 임해서 <한여름 밤의 꿈> 서곡과 함께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 악기 편성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및 현5부 |
■ 해설 이 음악은 비록 서곡이라고 명칭이 붙여져 있지만 하나의 독립된 완전한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비록 표제음악이긴 하지만 어떤 특별한 이야기도 없고 그 대신에 태양이 작열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광경을 미술가적 시각으로 바라본 인상이 반영된 분위기를 묘사하고 ‘배경을 세팅’한 것으로, 이와 같은 음악 작품의 최초의 일례라 하겠다. Allegro moderato, 4/4박자의 이 서곡은 소나타 형식이며, 두 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제1주제는 갈매기 떼가 날아다니는 섬에 외로이 솟아 있는 언덕과 푸른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의 모습을 스케치한 것으로 최초에는 비올라와 첼로와 바순으로 연주된다. 동굴의 활력과 근사한 아름다움을 암시하는 이 서정적인 주제는 바위에 부딪치는 흰 파도와 동굴 속의 고독한 적막감이 눈에 보이는 듯이 잘 묘사되어 있다. 한편 제2주제는 목관 악기에 의해 제시되는데, 바다의 광대한 모습과 조용한 흔들림이 전개되고, 그 사이에 갈매기의 소리, 파도의 비말(飛沫), 바람소리가 점철된다. 바그너가 말하는 이른바 ‘최상급의 풍경 묘사가’인 멘델스존의 대표작이다.
<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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