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端의 追憶 #153, 세칭 동방교의 스톡홀름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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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이라는 사회심리학적 용어가 있다. 이는 인질이나 피해자였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질범이나 가해자들에게 마땅히 느껴야 될 공포나 증오, 적대적인 감정이 아닌, 오히려 애착이나 온정과 같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가끔은 자기를 아주 집요하게 가학적으로 괴롭힌 사람, 정신과 영혼을 망가뜨린 사람을 존경하게 되는 경우까지도 있다.
이 용어는 1973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실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사건에서 따온 명칭이다. 은행강도들이 6일이 넘는151시간동안 인질들을 잡아두고 경찰과 대치를 벌였는데, 구조된 후 면담과정을 통해 인질들은 범인들에 대해 애착의 감정들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구조한 경찰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질 중 한 명이 가족과 연락하지 못하자 인질을 위로하고, 인질 중 1명이 감기로 힘들어하자 범인들은 코트를 벗어주기도 하고, 다른 인질이 작은 방에 갇혀있는 것에 폐쇄공포를 느끼자 묶었던 밧줄을 풀어주고 밖으로 나가게 하는등 호의를 베풀었다. 이후 인질들이 경찰에게는 적대적으로 대하고 오히려 납치범들을 더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했고 인질들은 오히려 납치범들을 경찰로부터 보호하기 시작했다.
납치범에 대한 인질들의 이러한 비합리적인 애착은 일반 시민들과 경찰을 당황시켰으며, 납치범들이 검거되고 난 후 인질들은 납치범들이 자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했으며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인질들에게 증언을 요청해도 그들은 오히려 범인을 변호하고 경찰을 적대시하며 증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법정에서 납치범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에게 동화되는 것도 모자라 구출을 시도해오는 경찰을 경계하는 것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극한의 상황에서 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자신을 해치지 않고 호의를 베푸는 가해자로부터 친절과 온정을 느끼게 되어 이러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현상들에 대한 설명은 자신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을 쥔 상대에게 복종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무의식적 행위로 설명되기도 한다.
또는 더 납득할 만한 설명으로, 인질강도 상황에서 범인이 주는 인권의 침해 즉, 정신적인 자유나 자기 개념의 침해는 아예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고 당연시하면서 범인이 가끔씩 베푸는, 당장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키는 호의에만 마음을 쓰다 보니 저런 현상이 나오는 것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인질(피해자)이 납치범(가해자)에게 동조하고 감화되어 납치범(가해자)의 행위에 동조하거나 납치범(가해자)을 변호하는 이런 심리현상은 납치범과 인질 사이에 벌어지는 사례로 유명하지만 부부 사이나 부모-자식 등 가족 관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흔히 ‘그이가 때리긴 해도 착한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등 가정폭력 피해자인 아내가 오히려 가해자인 남편을 변호하는 현상이 스톡홀름 신드롬의 대표적인 예시다.
결과적으로 범인들은 인질들에게 공포감을 주면서도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인질들을 쉽게 정신적으로 사로잡았다. 학업을 중단하고 가족들과 생이별하여 무단가출(빈집초월)한후 대기처에서 합동숙식하며 무임금 강제노동과 껌팔이등 온갖 돈벌이에 내몰리던 세칭 동방교의 내부에서 일어났던 현상과 너무나 흡사하다.
스톡홀롬 신드롬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가정폭력을 일삼는 배우자와 같이 살면서도 배우자를 정서적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매번 씁쓸한 기분으로 현장을 떠난다고 한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가정이나 군대 등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수없이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가끔씩 베푸는 호의와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쓸데없는 애정을 베풀면서 쉬쉬 넘어가려 한다. 경찰이 도착하면 이런 이유로 처벌을 거부하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자기를 착취하고 억압하며 학대한 자, 그자와 자기를 일체화시키고, 그자의 행위에 대해서 동조하고 그자와 한편이 됨으로써 그것이 내가 살아남기에 유리하고 앞으로도 살아가기에 편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상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다른 유명한 사례도 있다. 미국의 언론 재벌 허스트 가문의 상속녀 패티 허스트는 19세이던 1974년 2월 캘리포니아의 급진적 좌파 도시 게릴라 테러단체인 공생해방군(共生解放軍, Symbionese Liberation Army)에 납치되었으나, 납치범에게 감화되어 이들과 뜻을 같이하여 납치 주범들과 함께 아예 공생해방군의 샌프란시스코 은행 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은행강도짓을 벌이는 범죄 행동을 같이한 사건이 있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의 엘리자베스 스마트라는 소녀는 정신이상자에게 납치되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성적 학대를 당하고 부인 행세를 하도록 강요당했다. 스마트는 여러 달 동안 범인과 노숙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신체적 구속이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계속 범인과 같이 생활해 왔다. 순진한 미성년자를 꾀어 다정하게 대해주면서 성적으로 착취했을 때도 이러한 스톡홀름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법률적으로 다룰때 상당히 복잡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톡홀름 신드롬 현상은 이단 사이비 종교에 함몰되었던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세칭 동방교에 속했던 신도들에게서도 마찬가지 현상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어리석고 우매했던 한시절, 이단사설에 휘둘려 인생을 송두리째 말아먹고도 그 시절이 그립다느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느니, 힘들었지만 그래도 모두가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인간의 영혼을 도적질해서 영원한 파멸로 이끌고 들어가는 우주적 공해인 가장 흉악한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들, 그런 인간 쓰레기들에 대하여 적의를 느끼는 대신에 정신 나간 일체감을 느끼게 됨으로써 자기 위안으로 삼는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的 정신병 상태가 되어 황당하게도 그 속에 침잠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속절없이 또 한번 슬픈 존재가 되는가 보다.
첫댓글 한국 이단의 뿌리는 대략 황국주, 정득은- 김백문, 문선명, 박태선- 노광공, 유재열- 이만희, 이재록, 등으로 이어지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공통점으로는 일제시대와 6.25전쟁의 참혹한 상황에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70~80년의 경제 부흥을 겪으면서 세계적인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창시자인 담임목사들이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신격화 되었다고 본다. 그 예로 여의도순복음교회, 금란교회, 영락교회를 들 수 있다.
요즘의 이단들은 기성교회들의 타락을 자양분으로 성장하는 게 특징이기에 자신들의 도덕적, 금전적 우위를 자랑하며 성장하였지만 그들도 대형화 되면서 결국 돈과 권력에 기대고 교주들의 성적,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게 한심할 뿐이다. 대표적으로 만민중앙교회, 신천지. Jms 등이 있다. 그 중 동방교는 어떤 확실한 교리도 없고 노광공의 거짓 행적인 경화록만 붙잡고 있다가 지금은 이단의 명단에서도 말단에 있는 초라한 단체로 남아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것도 대한예수교 장로회 개혁 측에 빌붙어서 이단임을 속이면서 구차한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