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 아들 3.89kg
2000년 10월에 울산보람병원 39주에 유도분만으로 출산
(아이 머리가 커서 39주 오전9시에 유도분만 주사 맞았으나 오후 4시까지 아무런 진행이 없어서 제왕절개 결정)
둘째 : 딸 3.44kg
2010년 9월 17일 오전 6시 프라우메디에서 자연진통와서 출산
이카페 저카페에서 출산후기 엄청 읽고 또 읽었는데 막상 쓰려니 두서가 없어서...이해바랍니다..
처음 임신할때부터 브이백 한다고 맘먹고 있었고
병원갈때마다 브이백한다 했는데
울산의 병원에선 대부분 브이백을 선호하진 않았습니다.
병원도 한번 옮겼고 출산한 프라우메디에서도 과장을 3번 바꿨습니다.
마지막 제 담당과장(이수경)도 그닥 브이백을 찬성하진 않았습니다.
갈때 마다 아이머리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나간다...이러다간 브이백 못한다고 늘 그러셨고...
아이 머리가 크니까 39주에 유도분만 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브이백 산모는 유도분만 약이 한정되어있다고 하셨고...40주까지 기다려보는자 하셨습니다....선택은 저더러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새벽 3시에 정확히 3분간격으로 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2주전부터 가진통은 있었지만 출산에 대한 아무런 징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슬이 비친다거나 분비물이 많아진다거나
양수가 흐른다거나 진통이 조금씩 온다거나.....암튼 이러다 또 수술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진통은 그냥 생리통처럼 싸한정도였어요...확실히 진짜 진통이랑 아픈정도가 틀립니다....
새벽 2시 30분에 신랑이 술이 떡이 돼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3시부터 갑자기.... 정확히 3분간격으로 엄청 아팠고....식은땀이 절로 나고 ...샤워를 하고 병원가려 했으나 (다들 그런다길래) 샤워는 엄두도 못낼정도로 아팠습니다...
4시까지 거실을 왔다갔다하다가 (진통 안올때 가방챙겼어요)
술도 안깬 신랑 깨웠는데 운전은 못한다고 해서 5분을 걸어서 택시타러 갔습니다...
왜 콜택시를 안불렀는지.... 신랑이랑 저도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ㅎㅎ
병원에 도착하니 4시 좀 넘었습니다.
병원가서 간호사한테 브이백 산모라고 하니....약간 표정이 바뀝니다...
처음으로 내진했는데 40%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태동같은거 체크하고 제모하고 관장하고 진통하다가 방을 바꿨습니다....
진통이 쉬지않고 오더군요.... 누워있질 못해서 계속 서서 진통 했습니다....
5시 20분쯤인가 간호사 들어와서 내진했는데
60%로 열렀습니다...하더니 더 휘~휘~~저어보더니 갑자기 100%로 다 열렸다고 했습니다....(순식간에 그럴수가 있나???)
그러더니 갑자기 양수가 흘러나왔고 힘주라고 합니다....
끙~~힘주는데 숨소리가 자꾸 새나가서 간호사한테 혼났습니다....
밑에선 손넣고 있고 위에선 간호사가 팔꿈치로 배를 누르고 ....내몸이 내몸이 아닙니다.
힘줄줄 몰라서 혼났네요...
그러고 있다가 침대가 변신하고 힘주고 의사들어오더니(머리 새집짖고 눈비비며 들어왔습니다. 담당과장아니였고 당직의사였어요...) 회음부 절개하고 아기 낳았습니다.....6시 3분에/....
그런데
낳고나서 더 아팠습니다...회음부 꼬매는것도 아팠고 훗배앓이로 더 아파서 엉~엉~울었습니다.
진통할땐 눈물도 안나더니....훗배앓이 엄청났습니다.....
평소에 운동 거의 안했습니다... 거의 누워있었고...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에게 심부름을 많이 시켰습니다ㅠㅠ
다리랑 엉치뼈가 넘 아파서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했습니다...
마트 돌아다니는 정도........먹는것도 하루 한끼(여름이라 밥맛이 없어서...) 한끼도 안먹고 다른 군것질로 배채우곤 했습니다.
몸무게는 11-12kg 늘어났구요
그래도 막달에 의사쌤이 애기가 크면 자연분만 못한다는 소리에
딱한번 초등학교 운동장 6바퀴 20분만에 돌고.... 15일은 동네 2바퀴 10분-15분정도.....합장합족운동 하루 100개씩 했는데 10일정도 했던것 같아요...
출산 하루전날 수변공원 30분정도 걸었고...(엄청 힘들었습니다) ...., 침대뒤집어서 먼지 청소하고 커텐 빨고.....좀 무리했습니다.
그랬더니 담날 새벽에 거의 2시간 강하게 진통하고 1시간 힘줬던것 같네요....
진통이 그렇게 쓰나미처럼 갑자기 올줄 몰랐습니다....
확실히 첫애 제왕절개해도 둘째라서 빠르게 진했되었습니다....
자연분만은 의사쌤을 잘만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산모 의지가 더 중요한듯 합니다...(사실 제 담당과장은 브이백하는데 아무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첫댓글 와 울산분 성공담이네요.. 반가워요... 전 부산으로 갈려고 하는데 프라우메디도 가능은 하군요... 축하드려요.. 정말 순산하신거네요... 이제 아기도 제법 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