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의 본생담
저 작약의 본을 짐작해 볼까
내 앞의 작약은 한때 귀신이었다가 한때 기린이었다가
한때 흰뺨검둥오리였다가 한때 벚나무모시나방이었다가
한때 거미게였다가
어쩌면 나였던 누구였다가, 단공도 부단공도 모르는 크게
깨우친 자였다가, 공제고택의 향나무였다가
이번 생에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이 고리를 끊으려 했던
그저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은 고독한 자였다가
마침내 확연히 명백한 작약이 되었다 내 앞의 작약이 되었다
조용미 --.
■ 조용미 시집『 초록의 어두운 부분 』(주)문학과지성사 수록
사진 : 담하님의 작품
♬ Blue sound (Ήχος γαλάζιος)
첫댓글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가 없는 작금에
언제나 그 하나를 찾아 헤메인다
뚜렷한 답도 없는 그 삶을 살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 곳을 향해서 한 걸음 두 걸음
투벅투벅이면서 걷고 있다...그렇게 모두가~~~
답도 없고
희미한 안갯속에 혼자 있는 느낌
견디면서 사는 삶에
꽃같이 향기 나는 날이 있을까
하루, 이틀 이렇게 흐르다 보면
나의 존재를 깨우치려나
나는 무엇일까
무엇이 되려고
이토록 인내의 시간을 가지는 걸까
그저, 한 인간일 뿐인데......
영아 님
우리들은 각자 주어진 길을 향해 살아가고 있답니다
꽃길도, 진흙 길도, 얼음길도 있겠습니다
다만 오늘을 견디는 것은 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 때문입니다
더 좋은 날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행복은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은은함과 수수함 속에 머물러 있기도 합니다
머물러 주신 영아 님
이 밤 편히 주무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름답다는 말 보다는
예쁘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멋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기 님
예쁘다는 것은 젊고
아름답다는 것은 조금 더 성숙된 느낌이 듭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뜻이 깊습니다.
바람 따라 구를 때라 더 없는 인생 길
마음 가는 대로 살아요.
좋은 글 잘 보고 다녀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그저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은 고독한 자였다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습니다
이성지 님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꽃씨야 님 ! 감사합니다
'마침내 확연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옵소서 ^^*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따듯한 물 늘
준비하시고요
기븜 많은 좋은 하루 되시옵소서 !!
마침내 확연히
눈에 들어온 사람 하나
미소 짓게 하지요
따뜻한 물을 좋아합니다
몸을 담그는 것도 좋고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maria4759 님
예쁜 가을과 함께
운치 있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꽃씨야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