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림의 포토다큐] 온누리에 ‘눈의 축복’이, 서설로 시작하는 2024년
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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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30 | 경복궁 | 갤럭시22 울트라 촬영 |
류재림 편집위원
[미술여행=류재림 편집위원] 눈이 내린다. 서설(瑞雪)이다. 서설의 사전적 의미는 ‘상서로운 눈’이다. 복되고 좋은 일이 있을 기미를 보여주는 ‘눈’이란 뜻이다. 연말 폭설에 이어 2024년 새해 들어 눈이 제법 내린다. 올해는 상서로운 일이 많을 모양이다.
눈 없는 겨울은 멋이 없다. 겨울이 아름다운 건 서로에게 따듯함을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매개체로 눈 만한 것도 없다. 눈의 속성은 차가움이지만 그 누구도 눈을 ‘차갑다’ 말하지 않는다.
2023. 12. 30 | 경복궁 | 갤럭시22 울트라 촬영
눈사람, 눈썰매, 눈싸움, 눈송이… 눈을 수식하는 말들에는 추억이 담긴다. ‘고궁(古宮)과 눈’도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눈 쌓인 경복궁. 수많은 관광객이 설경에 환호성을 연발한다. 특히 눈 없는 동남아 관광객들은 어린아이 마냥, 뛰고 달리고 무아지경이다.
2023. 12. 30 | 경복궁 | 갤럭시22 울트라 촬영
경복궁은 조선 시대에 가장 먼저 지은 궁궐이다. 조선의 정궁(법궁)으로 조선에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영욕의 역사를 안고 있는 곳, 지금은 태극의 중심이지만 한때는 일장기가, 인공기가, 성조기가 펄럭였던 가슴 아픈 현장이다. 그 경복궁에 서설이 내린다. 대한민국의 앞날을 축복하는 눈이다.
경북궁 설경 외국인 관광객
쳇gpt에 ‘흰 눈’을 검색하니 Ai가 이렇게 알려준다. “흰 눈이 내리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덮으면서 세상이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주죠. 흰 눈이 내리면서 거리는 조용해지고, 나무들은 눈에 흰옷을 입고 우아하게 펼쳐집니다.”
경북궁 향원정 설경
다시 또 서설 예고다. 함박눈이 쉴새 없이 내리고 삽시간에 딴 세상이 될 것이다. 어린 시절 그랬듯 마당에 나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한판 펼치고 싶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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