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2년 6월 1일 (수)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대티마을 - 큰골 - 월자봉 - 쿵쿵목이 - 일자봉(정상) - 자생화공원주차장
o 산행거리: 10.4km
o 소요시간: 3시간 50분
o 산행정보: 일월산
o 일월산 지명도: BAC '명산100+', 산림청 '숨겨진우리산 244', 월간산 '100대 명산',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30위
o 지역: 경북 영양군
o 일행: 좋은사람들 산악회
o 트랙:
▼ 산행지도
산이 높아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일월산을 찾아갑니다.
산행은 윗대티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후 자생화공원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윗대티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큼직한 반변천 발원지 표지석이 눈길을 끄네요...
윗대티에서 동네길을 따라 갑니다.
길을 따라 보이는 작은 시비(詩碑)들이 운치를 더해주네요.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안내판을 읽어보니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한 곳이랍니다...
길 옆으로 깨진 안내판이 하나 보입니다.
용화(龍化)리의 이름 유래와 관련한 것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용화리 이름 유래] 신라시대때 이곳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는데, 구룡 모두 하늘로 올라가고 고려때 이곳에 절을 지었으니 땅이름 또한 용화라고 불렀다고 하며, 용화사는 지금은 없어졌으나 유적으로 삼층석탑이 남아있다. (안내판)
쉼터(원두막)에서 우왕좌왕....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직진하면 반변천 발원지(뿌리샘)을 경유하는 코스이고, 좌틀하면 큰골로 접속하는 코스입니다.
앞서가는 일행들을 따라 좌틀합니다...
[반변천]은 일월산 동쪽 윗대티 부근에서 발원하여 3개읍면을 지나 13개의 지천과 합류하는 총길이 109.4km의 지방2급 하천이다. 발원지(뿌리샘)에서 남류, 일원면 장군천을 만나 차름 강의 형태를 보이고 영양읍을 지나 입암면 남이포에서 동천과 합류하면서 수량이 풍부해지고 깊은 소를 형성하며 우리군 마지막 지점인 입암면 흥구리를 뒤로하고 청송군을 지나 임하댐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낙동강의 동쪽 원류이다. 반변천은 조선시대 동국여지등람에서 대천(大川)이라 기록되었으며 태백산맥의 남북방향을 따라 깊은 협곡을 이루며 흐르는 감압곡류형으로 하천주위에 비옥한 평야를 형성해 풍족한 농산물을 제공하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청록파 조지훈 시인 등 여러 문인들을 탄생시켰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로 토종어종, 수달 및 희귀동식물 서식장소 제공 등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으로 우리 곁을 묵쿡히 흘러가고 있는 영양군민의 젖줄이기도 하다... (자생화공원 안내판)
편안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을 큰골이라고 하는 모양이며, 일월산 0.8km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에서 좌틀합니다.
아래 쉼터(원두막)에서 직진하여 반변천 발원지를 경유하면 시계반대방향으로 우회하여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큰골에서 산꼭대기까지는 약 1.1km 거리이며 제법 오르막길입니다...
정상을 앞두고 일자봉과 월자봉 갈림길 표지판이 나옵니다.
일자봉은 좌측, 월자봉은 우측...
일월산 정상인 일자봉 인증을 오신 분들도 대부분 월자봉을 다녀오는 모습입니다.
이곳에 베낭을 벗어놓고 월자봉으로 향하는 분들도 있고...
월자봉을 인증하고 다시 갈림길 방향으로 되돌아 갑니다.
일월산 정상에는 KBS중계소와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에 월자봉-일자봉 등로는 시설을 중간에 두고 좌우로 나누어집니다.
좌측은 올라올때 만났던 이정표를 지나는 길이고,
우측은 쿵쿵목이를 지나 일자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산정상 공터에 차가 세워져 있는 걸로 봐서는 이곳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인증이 목적이면 이곳까지 차를 타고 오면 수월하겠네요^^
KBS중계소 아래에 세워져 있는 일월산 표시석 앞에서도 셀카를 남기고...
우측 쿵쿵목이 방향의 등로가 좀더 편안하다고 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KBS중계소와 군사시설 지역은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 있네요...
돌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 쿵쿵목이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일자봉은 좌측으로 약 0.5km를 더 가야 합니다.
쿵쿵목이에서 일자봉까지 등로는 좌우로 쳐져있는 금줄을 따라 갑니다.
좌측 산정상쪽은 군사시설, 우측은 산림자원보존을 위한 금줄이 길게 쳐져 있습니다...
일월산은 전체가 산나물 천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산나물이 습하고 그늘진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므로 일월산은 습하고 물이 많은 지역이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음기가 강한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속에는 황씨부인당 산신각을 포함하여 많은 기도처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일월산은 태백산의 가랭이에 위치,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알려져 그믐날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이 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한다. 그렇게 하면 점괘가 신통해진다 하여 무속인들로부터 성산으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심산유곡에 자생하는 일월산 산나물(고사리, 참나물, 금죽, 나물취 등)은 향과 맛이 좋다. (네이버 백과사전)
손쉽게 일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 정상부가 출입금지 지역이라 그 조금 아래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 이름에 맞게 정상석의 모양도 해와 달의 형태입니다.
일월산은 하늘에 우뚝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며 산정은 평평하다. 산이 높아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만큼 첩첩산중 오지에 솟아 '육지 속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옛날 산마루에 천지라는 연못이 있어 그 모양이 해와 달을 닮았다하여 일월산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정상부에는 일자봉, 월자봉 두 봉우리가 솟아 있고 청축사라는 사찰터와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용화선녀탕 등이 있으며, 낙동강의 상류 지류인 반변천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안내판)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볼수 있다는 곳이라 정상석 아래에는 해맞이 전망대가 널찍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출에 집중하라는 것인지 오직 동쪽으로만 조망이 열려있네요 ㅎㅎ
이곳에 앉아 일출과 월출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동쪽 건너편으로 통고산에서 검마산으로 흐르는 낙동정맥 길도 짚어 보고...
일월산 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자생화 공원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선녀탕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그 길은 낙엽이 많고 헷갈리는 곳도 많다고 해서...
자생화공원으로 하산하는 길도 그냥 숲길입니다.
산림자원보존구역이라는 금줄을 따라 대략 1km 정도 내려간 지점에 벌매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자생화공원 방향으로 좌틀...
등로는 있는데 산객들의 왕래는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낙엽도 많고 잠깐 조망이 열린곳에서 길이 끊긴 것 처럼 보여 헤매기도 하고....
벌매 갈림길에서 발바닥과 발가락이 아플정도로 약 3km를 내려오면 31번 국도변에 있는 자생화공원에 도착합니다.
자생화공원은 이곳에 있던 제련소와 선광장 터에 토양오염 방지사업의 일환으로 일월산 주변에 자생하는 순수 우리꽃으로 공원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자생화공원내에 보이는 광산의 흔적은 용화광산 선광장으로 1939년부터 약 40여년 동안 일월산에서 채광된 광석을 이곳으로 운반하여 금, 은, 동, 아연등을 제련하던 곳이었으며, 1976년 탐광사업이 종료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