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실화입니다.
몇 해 전 우리나라에 벤처 열풍이 불 때,우리 성당에는 40대 중반 나이에 벼락부자가 된 형제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40대 초반의 아름다운 아내와 똑똑한 중학생 두 아들과 비록 셋방에 살았던 그였지만 늘 미소짓는 얼굴로 열심히 성당에 다녔던 그였지만,어느날 갑자기 다니던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실직한 뒤로는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였습니다.
그런 그 형제가 벼락 부자가 된 것은 조금 가지고 있던 돈을 벤처 회사에 투자하였는데 그것이 몇 달 만에 10배가 되고
또 몇 달 만에 10배가 되더니 몇 해만에 100억 원이 넘는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그는 벼락부자가 되고 난 다음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면서,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
돈이면 다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은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돈이 해결해준 문제보다 돈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퇴근하면 고생했다고 위로하며 반겨주던 아내가
이제는 남편이 술만 좀 취해서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느 여자와 술을 마셨냐고 싸움을 걸었고,또 예전에는 알뜰히 살림만 하던 사람이 가정부 들여놓고 골프를 배우러 다니기도 하고,
100만원이 넘는 비싼 옷을 사들이더니 나중에는 골프장에서 만난 다른 남자를 사귀기까지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부부 싸움이 잦아지고 가정에 화목함이 없어지고 나니,
사춘기 자식들은 부모에게 반항하고 공부를 하지 않고 밖으로 만 나도니 학교 성적은 떨어지고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나쁜 짓을 하여 파출소에 불려다니고 급기야는 가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점은 이러한 가정불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의좋던 형제들도 사업자금을 안대준다고 서로 의가 상해 지내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아내와는 이혼을 하게 되었고,그 후로는 성당도 나오지 않고 술에 쩌들고 여자에 파묻혀 타락한 생활을 한다는 소문이더니 결국 그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부자가 된 뒤,이 형제님의 말씀처럼 과연 돈이 ‘행복 시작 고생 끝’이 되었을까요? 아니지요. "행복 끝, 고생 시작"이 된 것입니다.
돈이 많아지자 행복은 커녕 더 많은 고통만 생기게 된 것입니다.이렇듯 이 세상 안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은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줄 것 같지만,'진정한 행복은 사랑 안에서만 가능하다' 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