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이제 진정 단계로 접어든거 같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문제는 매몰지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한 오염에 대한 대책일것이다.
그런데 이런 시점에 전 농림부장관 일명 소고기장관인 정운천 최고위원(언제 최고위원까지 되셨는지.)의 발언은 참 어이가 없다.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자고..거참..죽어간 소가 웃을 일이다. 소고기 파동때부터 줄곳 뭐 저런사람이 장관을 하나 어이를 상실할뻔 했는데 또 망언을 해댄다. 네티즌들 이야기처럼 된장국에 고기 대신 침출수 한 사발씩 넣어서 끓인 후 한나라당 한 사발씩 같다 먹이던가 청와대 공급할 식자재만 우선적으로 침출수 퇴비로 농사지은 것을 보내야겠다..
갑자기 정최고위원 이야기를 하는건 밥 잘먹고 있다가 목에 걸릴뻔 해서이다. 식영정에서 식사를 하며 회사 윗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 갑자기 이 양반이 수많은 수행원을 이끌고 식당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이 많은 사람들땜에 이집 사장님도 정신없어 하시고 나또한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땜에 식사를 제대로 할수가 없어서다. 왜 뭐땜시 이 동네까지 와서 시끄럽게 하는지 오늘은 무슨 망언을 하실려고 사람들을 쭉 매달고 다니시는지..참.
암튼 그건 그거고 맛나게 먹은거 때깔좋게 올려본다. 양재동 서초우체국 맞은편쪽에 위치한 식영정은 오늘 두번째 방문이다. 지난번에 점심정식을 맛있게 먹었던바 오늘은 저녁정식을 먹었다.
가격은 일인당 5만원 코스이다. 내가 안 샀다..이사님이 사셨다..ㅋㅋ
오늘도 식당 외관샷도 없이 바로 셋팅 들어간다.
계절음식을 제대로 자연산.국산으로만 취급하는 착한 남도한정식집이다.
이게 무슨 젓갈인데..배추잎을 찍어먹으니 맛있다.
매생이국..식전 속풀이로 딱 좋은놈이다.
겨울철 제철 굴..요건 자연산은 아닌듯 보인다.
꼬막무침..간간한데 조금 덜 삶았으면 어떨런지 피가 고여서 나올정도로..
싱싱한 굴 한젓가락~~
꼬막도..
초반 메뉴중 가장 인상깊었던 간장새우~ 간장 게장 마냥 밥도둑인데 밥을 안주시네..ㅎㅎ
생선회 무침..뼈가 많은 준치 회무침이다.
오늘의 생선회는 자연산 광어이다.
계절마다 다른 회를 주시는데 지난번에 민어까지 내주셔 좋았는데 오늘은 단일어종이고
지난번 점심에 회를 남겼더니 조금만 주신 느낌이..안 남길테니 마니 주세요~~
전 3종..호박전과 생선전도 좋지만 역시 최고는 오른쪽 홍어전..
흑산도 홍어만 취급하시니 정말 귀한 몸값을 하는놈이다.
한입 먹으면 헉~ 헉~ 몇번은 하게 만드는 홍어전이다.
생선튀김..
생선조림.. 튀김과 조림까지..오늘은 고등어.
땟깔 고운 전복~ 역시나 아주 싱싱해보인다.
기름장 찍어서 한입~~
이사님이 안드신다니 내장도 내가 흡입~~ 와우~
후반부 메인 홍어삼합..
지난번보다 덜 삭혀져서 나은거 같다.
적당히 씹는맛과 강한 쏘는 향이 느껴진다.
색깔도 좋고 이번껀 진짜 맘에 든다.
삼합도 좋지만 제대로 홍어맛을 느끼려면 홍어만 먹어준다.
돼지고기도 삼겹으로 오돌뼈가 박혀있는 좋은 놈이다.
마지막 히어로..보리굴비..
그냥 먹는것 보다 녹차 얼음밥에 얹어 먹으면 그맛이 최상이 된다.
녹차를 풀고 얼음까지 띠운 차가운 밥.
밥은 패스 하려했는데 보리굴비 때문에 결국 다 먹고야만다.
굴비가 주 반찬이 되지만 나머지 반찬들도 나름 남도반찬의 정수를 보여준다.
맛 : 재료를 엄선하여 만든 제대로된 남도음식맛.
분위기 : 차분한 분위기. 독립된 방이 몇개 없어 아쉬움.
서비스 : 큰아버지 집 같은 서비스(?)
가격 : 비싼 편임.
첫댓글 홍어전의 맛이 정말 궁금해요^^
저도 어제 인터넷에서 정운찬최고의원이 한말 읽고
빵빵 터졌다는......... 코미디하나봐요 -_-^
홍어전,,,
아.,. 홍어삼합이랑은 틀리기를 바래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