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치선언" 합니다.
1.닉네임: 경이로운 이름(가명): 경이로운
2.성별: 여 나이: 52 직업: 공무원
3.자신에게 말더듬/말막힘 증상이 나타난 "최초 시기"는?
중학교 1학년 때
4.교정을 받기 전, 자신의 말더듬/말막힘의 "중증 정도"는?
(자세히 써주세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때 말더듬/말막힘 정도가 심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말막힘이 심해서 이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말하는 기회를 피하다 보니 친구관계를 맺고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말막힘 정도가 점차 나아지긴 했지만,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여러명이 함께 대화하는 상황에서는
말이 막혀 불편함을 자주 느꼈습니다.
5.교정을 받기 전, 평소 말더듬이나 말막힘이 생길 때 "2차증상"이 나타났었는가,
또한 나타났었다면 2차증상은 신체의 어느부위에 어떤 증상으로 나타났었는가?
(Tip: "2차증상"이란? 말더듬이나 말막힘 등이 발현할 때, 손바닥을 두들김/ 발이나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임 /얼굴을 찡그림/ 입을 씰룩거림/... 등의 행위가 수반되는 경우를 말함!)
안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서 얼굴을 찡그림, 입술 씰룩거림,
과도한 손동작 사용 등
6.교정을 받기 전, 평소 대화할 때 자신의 "발음상태"는 어떠했는가, 혹, 타인으로부터 지적을 당한적이 있었는가?
발음이 부정확했고, 타인이 '뭐라고' 하며 되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7.교정을 받기 전, 지난날 말더듬이로써 살아온 삶의 여정.
(자세히 써주세요~):
대다수의 말더듬이들이 그렇겠지만,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힘든 날이 참 많았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타인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도록 신은 인간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비더듬이들에겐 극히 자연스러운 말을 주고받는 일이 이를 가능케 하는 일일텐데요.
말더듬/말막힘이란 병을 가지고 살아온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큰 숙제였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사귀는 일.. 꾸밈없이 속내를 터놓고 우정을 나누는 일이 저에겐 너무 어려웠습니다.
말하려면 말막힘이 우선적으로 나타나니까 상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나는 무슨 말을 할것인지..
대화의 내용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안더듬고 말할수 있을까? 내가 말더듬이인 걸 어떻게 감출수 있을까?
머릿속에선 온통 말더듬을 절대로 들키면 안된다, 반드시 숨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어찌어찌 그 순간을 넘기고 나면 에너지가 다 소진되는 느낌과 자책감이 컸습니다.
중1때부터 약 40년간을 말더듬이로 살아오면서 포기한 기회도 많았습니다.
사범대학을 나와서 임용고시를 보고 교사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에서 자유롭지 못한 내가 교사를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것 같다는 판단에 일찌감치 그 길을 접었습니다.
이후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승진 시험에 도전해볼만한 경력이 되었지만,
면접과 토론 등 시험을 치를 자신이 없어서 이 또한 접었습니다.
함께 시작한 동기들이, 경력이 낮은 후배들이 승진하는 것을 보면서
오랜기간 저와 함께 한 말더듬 말막힘이 제 삶을 지배한다는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제 마음속엔 언제나.. 말더듬을 고치고 싶다, 말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뭔가 머리속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들..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는 말들,,
용기내서 입을 열었을 때 여지없이 덜컥 막혀버리는 말들..
여기에서 이제는 헤어나오고 싶다는 생각,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저는 매주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휴클리닉 선생님께 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8.자신의 말더듬이나 말막힘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때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가?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인 교사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9.완치하기까지의 과정을 다음을 보고 기록합니다.
●혹, 과거에 언어치료소/스피치학원... 등에서 교정을 받은적이 있는가?
있음.
●교정을 받은적이 있다면 몇 군데 다녀봤는가?
3군데
●교정을 받은적이 있다면 효과는 있었는가?
처음에는 효과가 좀 있는 듯하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휴(Hugh)에게 정기교정을 받았는가?
정기교정 받았습니다.
●정기교정 시작 후, "교정 횟수 몇 회" 만에 완치됐나?
19회 때 완치
●대략 "일주일에 며칠"간 훈련했는가(휴복식호흡/ 휴호흡/ 휴발성/ 휴대화법/ 휴암시/ 심리치료/ 행위치료 훈련 포함)?
일주일에 5~6일 훈련
●대략 "하루에 몇 시간" 훈련했는가?
하루 1시간~1시간30분 훈련
10.완치 후, "대면대화 및 전화대화 시", 자신의 말더듬/말막힘/호흡/발음/... 등의 상태는 어떠한가?
(자세히 써주세요~ 'Ex: 가족/ 친구/ 타인 등과 대화할 때...') 등.
▷"대면대화 시" 말더듬/말막힘/호흡/발음/... 등의 상태는?
대면대화 시 말막힘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말 스피드가 빠른 사람과 대화할 때 빠른 속도에 따라갈까 살짝 긴장될때도 있지만
예전처럼 내 스피드를 잃어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그 스피드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의도적으로 훈련방법을 떠올리면서
실전훈련이다! 라는 자세로 말을 하니까 불편함이 없습니다.
▷"전화대화 시" 말더듬/말막힘/호흡/발음/... 등의 상태는?
전화대화 시 말더듬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통화할 때 발음도 분명히 나와 상대방이 재차 물어보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완치 후, 현재 자신의 "심리상태"는 어떠한가?
(자세히 써주세요~):
심리상태가 교정전보다 상당히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중 약간의 부자연스러운 듯한 느낌이 잠깐 스칠 때도 있지만
예전같으면 그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두고두고 곱씹는 습관이 있었다면,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말하기 전 긴장되고 떨리는 예기불안 증세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뭔가 말을 하고 난 후에도 떨리는 증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편안합니다.
▷완치 후, 현재 자신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외향적으로 변했는가?
(자세히 써주세요~):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말을 자유롭게 할수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입안에서 맴돌던 말을 삼키는 때가 많았다면,
지금은 떠오르는 생각을 거부감 없이 내 입을 통해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말막힘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거리낌없이 말하는 모습이 적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 완치되기 이전의 자신의 성격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말하는 것이 두려워 사람들을 피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아왔던
과거의 모습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11.정확한 방법/ 정확한 훈련/ 정확한 교정, 등이 "완치의 지름길" 이었음을 확신하는가?
그렇습니다. 휴선생님께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프로그램화한 정확한 훈련방법과
배운대로 실천한 꾸준한 훈련, 그리고 매주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명확한 피드백..
이 모든 과정이 완치의 지름길 이라고 확신합니다.
12.정기교정을 받지 않고 완치될 때까지 집에서 혼자 훈련을 하는 것, 그리고 정기교정을 받는 것, 이 둘의 차이점이 있는가?
방법적인 면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 혼자 하는 훈련으로는 빠른 완치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하고 있는 훈련방법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고,
혼자서 훈련 과정을 지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기교정을 받으면 휴선생님께서 훈련생의 심리와 훈련법을 정확하게 진단하시고
그때그때 맞춤형 피드백을 주시니까 잘못된 부분을 바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13.휴(Hugh) 또는 회원님들께 권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읽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써주세요~):
먼저 말더듬 말막힘을 극복하시고 정확한 훈련법을 개발하신
휴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 방법으로 정말 말막힘을 교정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이어가는 훈련이 지치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휴선생님의 피드백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완치의 순간이 오더라구요.
정확한 방법과 훈련을 통해 말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이 완치의 희망을 가지셨으면,
하루빨리 지긋지긋한 말더듬에서 벗어나 말에서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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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읽어보았습니다. 완치선언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일상이 잘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상 되시기를 바라고요..
완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